2014. 3. 28. 12:03

여자컬링집단 사표 이끈 코치의 폭언과 성추행, 강제기부 좌시해서는 안 되는 범죄다

소치올림픽을 통해 국민 스포츠로 각인된 컬링팀이 세계선수권이 끝나자마자 사표를 제출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그들이 사표를 제출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충격적인 것들로 점철되어 있다는 점에서 경악스럽기까지 합니다. 성추행과 기부 강요, 폭언 등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이 담긴 이번 사건은 한국 체육계가 얼마나 후진적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컬링은 이번 소치올림픽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이들도 있을 정도로 비인기 종목이었습니다. 이런 비인기 종목이 국민 스포츠로 인식되게 된 것은 여성 컬링 대표팀들의 대단한 모습이 감동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한 선수들의 열정은 국민들에게 엄청난 감동이었습니다.

 

열악함 속에서도 세계적인 선수들과 대결해 비등한 경기력을 선보였던 컬링 여자 대표팀이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직후 단체로 사직서를 제출한 사건은 경악스럽기만 합니다. 그 이유를 들어보면 거짓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는 점에서 충격스럽기만 했습니다.

 

"선수를 세워놓고 3~4시간씩 이야기하고 욕하고 사표를 쓰라고 한다. 선수들 손 잡으면서 '내가 손 잡아 주니 좋지'라며 성추행도 한다"

 

"코치가 포상금 받은 것을 250만원씩 거둬 1000만원을 만들어 연맹에 기부를 강요하기도 했다. 녹음한 것도 있다"

SBS와의의 인터뷰에서 밝힌 컬링 여자 대표팀 선수의 진이의 주장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여전히 선수들에게 상습적으로 욕을 하고 사표를 강요하는 이런 문화가 존재한다는 사실부터가 황당합니다. 농구 코트에서도 입이 건 한 감독으로 인해 파장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컬링 역시 다를 게 없다는 사실은 대한민국 체육계가 여전히 선수들에 대한 폭언과 폭행들이 일상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라 문제입니다.

 

 

폭언과 폭행도 모자라 여자 선수들에게 성추행까지 한 사실은 더 이상 말할 필요도 없는 사안입니다. 늙은 감독이 어린 여자 선수들의 손을 잡고 성희롱 발언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추악하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사표 제출이 아니라 해당 감독은 성추행범으로 사법처리를 받아야 할 겁니다.

 

성추행과 폭언에 이어 힘들게 경기에 나가 얻은 포상금에서 돈을 거둬 연맹에 기부하라는 발언은 경악스럽습니다. 연맹이 제대로 해준 것이 뭐가 있는지 의심스러운 상황에서 선수들에게 강제적으로 포상금을 각출해 천만 원이라는 거액을 만들어 연맹에 기부하라는 행위는 도둑놈 심보나 다름없습니다.

 

김연아 선수 사례만 봐도 이 체육회가 문제가 많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김연아의 성공을 이용할 줄만 알지 선수의 부당함을 막아주지도 못하는 연맹과 체육회는 과연 누구를 위한 조직인지 의심스럽기만 합니다. 수영으로 세계를 제패한 박태환 사건은 여전히 체육회 전체가 오나벽하게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박태환에게 돌아가야 할 포상금을 가로채 주지 않은 사건은 그들이 얼마나 최악의 존재들인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이번 컬링 논란도 쉽게 볼 수 있는 사안은 아니라고 봅니다.

 

 

제대로 된 지원도 되지 않아 항상 문제가 있었던 컬링팀에게 이런 강압적이고 고압적인 행위들이 난무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충격입니다. 여기에 강압적으로 기부를 강요한 행위 역시 결코 해서는 안 되는 월권 행위였다는 점에서 철저한 수사가 이어져야 할 겁니다.

 

김연아나 박태환의 사례를 보면서 상대적으로 광고를 찍기도 하는 등 풍족한 생활을 할 수 있었다고 위안을 삼을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에서 제대로 된 대표선수로서의 대접과 지원도 받지 못한 그들이 어렵게 얻은 성과를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망가트리는 행위는 결코 좌시해서는 안 될 겁니다. 이번 기회에 대한체육회와 해당 연맹 등에 대한 대대적인 인적 쇄신도 이어져야 할 겁니다. 그저 국민의 세금도 모자라 선수들의 노력한 결과마저 탐내는 그들은 존재할 가치가 없어 보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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