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4. 23. 07:28

신의선물 종영 조승우 샛별이와 맞바꾼 죽음 드마라 사상 최악의 결말인 이유

흥미로운 시작으로 관심을 모았던 '신의선물 14일'이 16회로 끝났습니다. 초반 흥미로운 전개와 달리 후반으로 들어서며 아쉬움을 크게 했지만, 결국 허술한 마무리로 원성만 크게 했습니다. 사악한 어른들의 한심한 작태로 어린 샛별이가 위기에 처했고, 이런 지독한 악의 고리를 끊기 위해 동찬이 마무리하는 과정은 억지스러웠습니다. 

 

 

10년 전 무진에서 벌어진 대통령 아들의 잔인한 살인은 모든 이들을 파멸로 이끌었습니다. 탐욕에 찌든 비서실장은 친구의 아들의 사건을 수습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함께 했던 친구들을 협박해 모두 살인자로 만들어버리는 잔인한 선택을 합니다.

 

대통령 아들을 살리기 위하 다른 친구들에게 살인을 강요하고 죽은 사체를 칼로 찌르도록 요구하고 사진을 찍는 주도면밀함까지 보인 잔인한 존재들은 그렇게 대통령의 비서실장이 되었습니다. 이명한이 그런 선택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영부인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물론 지시라기보다는 자발적인 선택을 통해 탐욕을 채우기 위한 충성심이 만든 결과이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사건은 쉽게 끝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지훈은 5년 전 사건의 진범을 밝히기 위한 고백에 침묵했습니다. 당시 검사장이었던 이명한에게 자신도 정치를 하고 싶다는 말로 합의를 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스스로 탐욕을 앞세워 사건의 동조자가 되어버린 이 잔인한 어른들로 인해 수많은 이들은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샛별이를 찾기 위해 이명한 앞에서 무릎을 꿇어 봐도 그의 선택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집 지하에 가둬놓은 채 한지훈을 병원으로 돌려보내 혼란스럽게 만든 그에게는 분명한 목적만 존재할 뿐이었습니다. 샛별이마저 죽이고 완전 범죄를 꿈꾸었습니다. 술에 취하면 정신을 완전히 잃어버리는 동찬을 이용해 사건을 모두 그들의 몫으로 돌려 버리겠다는 이명한의 작전은 결국 반은 성공하게 됩니다.

 

추 회장의 아들이 남긴 편지가 이명한을 압박하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었지만, 샛별이 때문에 포기한 동찬이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 모든 것을 해낼 수 있는 유일한 마지막 한 방이라고 생각했던 동찬에게는 더 이상 뭔가를 찾을 수 있는 것들이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동찬의 어머니와 영규, 그리고 호국이까지 붙잡아 협박하는 잔인한 이명한으로 인해 스스로 모든 것을 포기했던 동찬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이유가 생겼습니다. 동호의 사형집행일이 하루 밖에 남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동호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10년 동안 한 번도 하지 않았던 가족들의 식사를 하는 장면은 눈물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마지막 선택을 하기 위해 결심을 하고 가족과 마지막 식사를 하는 동찬의 모습은 슬프고 아플 수밖에는 없었으니 말이지요.

 

 

영규와 함께 동호를 만나러 간 동찬은 그것이 모두 마지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뭐든 해주고 싶었던 동찬은 조카의 머리를 깨끗하게 깎아주고 아들과 아버지의 만남을 주선하는 모습도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벽을 사이에 두고 한없이 행복해하는 동호와 영규의 모습을 보면서 동찬은 다시 한 번 결심을 합니다. 자신의 잘못이 결국 이런 최악의 상황을 만들었다는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대통령 아들이 퇴원하는 날 의도적으로 찾아가 폭행을 하고 자신이 10년 전 무진살인사건의 진범이라고 기자들 앞에서 외치는 동찬은 그게 최선이라 생각했습니다. 자신이 범인이 되면 억울하게 옥살이 한 것도 부족해 사형을 당하도록 놔둘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동찬의 선택도 큰 변화를 가져올 수는 없었습니다. 이미 시작된 카운트다운은 멈출 수는 없으니 말입니다. 

 

황경수에게 샛별이를 처리하라는 요구를 하고, 그렇게 무진으로 보낸 후 동찬을 클럽으로 유인해 술을 마시도록 한 이명한은 완벽한 마지막 작전을 준비했습니다. 술에만 취하면 모든 기억을 잃어버리는 동찬을 이용해 샛별이의 살인범이 바로 동찬이로 몰아가는 과정은 잔인하기만 했습니다. 이를 사진으로 찍어 한지훈에게 보내고, 그가 동찬을 살인하게 하는 이 잔인한 선택은 결국 다시 한 번 지독한 악연으로 이어지게 만든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진범이 잡힐 수 있게 만든 것은 수현의 청와대 앞 항의 때문이었습니다. 10년 전 무진살인사건에 대통령의 아들도 존재했고, 그가 바로 살인사건의 주범이라는 말은 결국 모든 것을 바로잡기 위한 시도로 이어지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결국 모든 것을 되돌릴 수는 없었습니다. 

 

죽은 것으로 생각한 샛별이를 보며 자신이 진짜 살인자였다는 생각을 하게 된 동찬이 샛별이를 데리고 강으로 향하기 시작했기 때문이지요. 급하게 무진으로 내려갔지만, 자신의 눈앞에서 물로 뛰어들려던 동찬은 샛별이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수현이 이야기했던 둘중 한 명은 사라져야 할 운명이라는 말이 곧 자신의 죽음이라고 생각한 동찬은 스스로 차가운 물속으로 뛰어듭니다. 

 

샛별이를 살리고 홀로 물속에 뛰어든 동찬. 그는 왜 그렇게 죽어야 했을까? 의문이 남을 수밖에는 없습니다. 샛별이가 살아있음을 알고도 그가 악의 고리를 끊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장면은 최악의 결말일 수밖에 없습니다. 죽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그가 죽음을 선택한 것은 악의적인 작가의 선택으로 볼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동찬이 죽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분명 존재함에도 살아난 샛별이를 놔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은 이해할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억지 슬픔을 강요하기 위한 선택이 아니라면 굳이 동찬을 죽일 이유는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이 모든 사건의 결말을 알게 되고 하야를 결정합니다. 그리고 동호는 풀려나 가족과 함께 합니다. 그리고 죽음의 고비를 벗어난 수현의 어머니 역시 샛별이와 함께 무진 저수지를 향합니다. 

 

가장 뛰어난 존재감을 보였던 조승우의 연기력은 대단했습니다. 왜 그가 대단한 존재인지는 이번 '신의선물 14일'은 잘 보여주었습니다. 이보영이 엉성한 캐릭터로 인해 아쉬움으로 다가온 것과 달리, 조승우는 시작부터 마지막 순간까지도 최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그에 대한 믿음은 더욱 커졌습니다. 하지만 샛별이와 맞바꾼 최후는 드라마 사상 최악의 결말로 다가올 뿐입니다. 모두가 행복한 상황에서 동찬만 슬픈 존재가 되어야 하는지 의아하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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