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4. 26. 09:12

갑동이 이준 어설픈 전개를 흥미롭게 만든 천의 얼굴 사이코패스 연기 반갑다

이준이 아니었으면 '갑동이'는 어떻게 되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연쇄 살인마를 쫓는 형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했지만, 생각보다는 아쉽기만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좀 더 세밀해질 것이라고 기대가 되기는 하지만, 여전히 아쉽기만 합니다. 

 

 

지능이 떨어진 자신의 아버지를 갑동이로 몰아갔던 형사 양철곤과 아들 하무염의 관계는 새로운 사건이 벌어지며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갑동이에 대한 집착이 강렬해지면 강렬해질수록 그를 잡기 위한 노력은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좀처럼 잡을 수 없는 갑동이는 그들을 농락하기만 했습니다.

 

갑동이의 살인 행각에서 살아난 오마리아는 정신과 의사가 되어 여전히 갑동이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른 이들처럼 그녀에게도 갑동이는 꼭 잡아야만 하는 존재이기 때문이지요. 어린 시절 충격적인 기억에 갇혀 헤어 나오지 못하는 오마리아에게도 갑동이는 꼭 잡고 싶은 존재였습니다.

 

갑동이의 살인을 막기 위해 두 번째 사건이 일어났던 장소를 찾았던 무염은 공격을 받고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바로 그 장소에 있었던 오토바이의 주인인 태오였지요. 통화를 하고 있는 무염을 쓰러트리고 어딘가로 전화를 하는 태오는 바로 카피캣 갑동이였습니다. 자신이 있는 곳에서 진짜 갑동이를 만난 태오는 퇴소 후 본격적으로 갑동이의 흔적을 추적하기 시작했습니다.

 

 

신이라고 생각하는 연쇄살인범인 갑동이의 흔적을 뒤쫓으며 그를 넘어서려는 태오의 살인은 과거의 갑동이 사건을 그대로 재현하는 방식으로 이어졌습니다. 사건이 일어났던 날짜와 형식마저 모방한 전형적인 카피캣의 범죄는 결국 양철곤과 하무염을 분노하게 했습니다. 그들에게 지독한 아픔으로 남아있는 갑동이가 다시 등장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분노할 수밖에 없었던 이들은 본격적으로 갑동이를 잡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습니다.

 

연쇄 살인을 막기 위해 양철곤은 카피캣을 잡기 위해 노력합니다. 사건이 일어났던 날, 과거 사건의 현장과 의상을 단속하기 시작합니다. 어떤 방식이든 최선을 다해 연쇄 살인을 막으려는 노력은 애절하지만 지능범인 사이코패스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범죄를 수사하는 이들의 심리를 파악하고 이를 능가하는 방식으로 사건을 이끄는 갑동이에게 그들의 행동은 우습기만 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방송에서 드러났듯 이미 2차 범죄의 대상을 일주일 전에 골랐고, 모든 것을 완성해놓은 상황에서 경찰들의 움직임은 우습기만 했기 때문이지요.

 

 

 

실마리를 던져주고 사건에 다가서도록 요구하는 연쇄살인마 갑동이의 행동은 그래서 흥미로웠습니다. 살인을 하나의 게임으로 설정하고 승부를 요구하는 이 끔찍한 연쇄 살인은 영화나 드라마, 그리고 소설의 소재로는 최고이니 말이지요. 그리고 '갑동이'에서도 본격적으로 이런 게임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이 드라마가 본격적으로 가동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했습니다.

 

다시 일어날 연쇄 살인사건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경찰들을 우습게 만들고 무염을 범인으로 몰아간 태오의 전략은 완벽한 승리로 끝났습니다. 이미 날고 있는 태오 앞에서 경찰들의 뜀박질은 그 어떤 의미도 가질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 진행되는 '갑동이'는 이준이 먹여 살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소년가장이라도 되듯 쟁쟁한 배우들 앞에서 분위기를 이끌고 있는 이준의 사이코패스 연기는 압권이었습니다. 다른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들이 조금 어색하고 어설프게 이어지는 것과 달리, 갑동이를 신으로 생각하는 태오의 연기는 최고였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갑동이를 넘어서겠다는 목표를 가진 이 황당한 사이코패스는 누가 어떤 연기를 하느냐가 중요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섬뜩한 미소와 부드러움을 동시에 갖춘 이 잔인한 살인마는 이준이기에 가능했던 존재감이었습니다. 부드럽고 다정해 보이는 이준이 슬쩍 웃는 미소 안에 지독한 살인마의 본능을 숨기고 있다는 사실은 '갑동이'의 진짜 주인공은 이준이라는 확신을 하게 합니다. 천의 얼굴을 가진 이준의 사이코패스 연기는 그래서 반갑기만 합니다. 과연 그가 얼마나 폭주를 할지는 '갑동이'를 보는 재미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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