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6. 26. 18:56

이혁재 빚 소식에 시청자들은 왜 안타까워하지 않을까?

이혁재가 JTBC 예능에 출연하며 빚 독촉장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과거 사업 실패로 인해 20억 가까운 빚을 지고 있다는 이야기는 안타깝게 다가옵니다. 여기에 교사로 근무하는 부인의 월급까지 차압당하며 힘겨운 삶을 살아야 했다는 고백은 아프게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들의 이런 모습에 대중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는 사실입니다. 

 

방송에 등장한 그들의 집은 여전히 서민들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하고 화려했습니다. 가전제품이며 집안을 꾸미고 있는 모든 것들이 빚에 찌든 삶과는 전혀 다른 상황에서 동정심을 이끌어낼 수는 없었습니다. 물론 이혁재가 자신의 빚으로 대중들에게 동정심을 이끌어내려 했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방송을 통해 공개적으로 이런 모습들을 노출시키는 이유는 이와 합당한 뭔가를 얻기 위함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혁재는 다시 한 번 일어서기 위해 많이 노력했고, 여전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상파 방송에도 출연하기 위해 무던하게 노력했고, 일부 프로그램에서 그가 자주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를 원하지 않는 시청자들로 인해 그의 설자리는 없었습니다.

 

JTBC에서 방송되고 있는 '화끈한 가족'을 통해 대중들과 보다 친근해지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0년 폭행 사건은 여전히 대중들의 판단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그가 보인 행동에 대한 비난 여론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이혁재가 과거와 다름없는 활동을 이어가기에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김구라나 강용석 등 논란을 몰고 다니고, 문제를 만들면서도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는 그들과 달리 이혁재의 경우는 힘겨워 보입니다. 술집에서 벌어진 폭력사건과 조폭 연루설 등 논란의 핵심에 서 있는 상황에서 이혁재는 그 어떤 것으로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논란이 일기 전에도 이혁재에 대한 반감은 컸습니다. 비록 큰 관심을 받고 인기를 얻어 승승장구를 하는 이혁재였지만 방송에서 보이던 그의 행동은 비난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타인을 비꼬고 비난하면서 이를 통해 자신의 이익으로 취하는 행태는 시청자들에게는 불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행동은 결과적으로 사건이 터진 후 돌아올 수 없는 진정한 이유로 다가왔습니다.

 

 

폭력 사고와 관련해 당연하다는 이야기를 하는 이들이 많은 것은 바로 그가 그동안 보여 왔던 행동들 때문이었습니다. 통상적으로 연예인들의 사건사고에는 다양한 시선들이 담기고는 합니다. 그리고 그런 시선들 속에서는 옹호하고 보호하려는 이들도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혁재에 대해 옹호하고 그의 복귀를 바라는 이들을 거의 찾아볼 수 없게 한다는 점에서 이혁재가 누구인지를 다시 생각해보게 합니다.

 

방송에 출연해 아내에게 뭐가 가장 힘들었느냐는 질문에 악플이라는 답변이 안쓰럽게 다가왔습니다. 이혁재가 문제이지 그의 가족들이 문제일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노이로제와 우울증에 걸릴 것 같은 마음이 들 정도로 고통스러웠다는 이혁재 아내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악플은 사람도 죽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족들이 느꼈을 아픔이 어느 정도인지는 충분했으니 말입니다.

 

문제는 그의 어머니가 뜯어 본 우편 봉투 안에 빚 독촉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이혁재의 삶을 다양하게 보여주기 위한 설정으로 보이는 이 과정에서 이혁재의 이야기와 그의 집이 주는 언밸런스는 황당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잘 나가던 시절 벌인 사업이 망하며 20억에 달하는 빚을 지고 있다는 이혁재의 말과 달리 그의 집은 빚에 쫓기는 사람의 집과는 너무 달랐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실수는 합니다. 그리고 사업을 하는 사람들의 많은 이들이 실패하고 엄청난 빚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사업에 실패한 사람들이 이혁재와 같이 호사스러운 곳에서 살지는 않습니다. 가장 먼저 자신이 살던 집을 파고 빚부터 갚는데 집중한다는 점에서 이혁재의 삶과 빚은 어울리지 않는 조합으로 다가올 뿐입니다.

 

연예인이라는 이유 때문에 어울리지 않는 집에서 살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허세라고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혁재는 아직도 멀어 보이기만 합니다. 여전히 대중들이 싫어할 수밖에 없는 조건들을 버리지 못한 채 자기 멋에 취해 사는 이혁재. 그런 이혁재가 방송에서 다시 부활하기를 바라는 이들이 적다는 것은 그만큼 그의 마음과 시청자들의 기대는 전혀 다르다는 점에서 그가 원하는 과거의 영광은 어려워 보입니다.

 

여전히 폭행 사건의 기억이 가득한 상황에서 방송에 출연해서도 과거의 행동을 버리지 못하고 기고만장한 모습을 보이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만든 결과는 대중들의 외면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혁재가 빚에 시달리고 있다고 힘겨워하는 모습마저도 당황스러움으로 받아들이는 시청자. 이혁재만 모르는 이 현실을 홀로 안타까워하는 그에게는 시청자들의 외면은 당연해 보입니다. 이혁재가 대중들에게 외면받는 것에는 그런 이유가 있음이 이번 방송에서도 잘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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