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8. 14. 10:32

청와대 행정관 된 전지현 트레이너 논란의 핵심은 진실 은폐다

전지현의 트레이너가 현재는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직업은 다양하게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상할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행정관으로 일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느냐에 대해 의문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 문제는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전지현의 트레이너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녀가 정당한 방법으로 채용이 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녀가 담당하고 있는 일이 과연 적합한가에 대한 의문들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트레이너가 행정관이 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녀가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 명확한 답변이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문제의 트레이너인 윤전추 행정관은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 내 피트니스 클럽에서 장기간 개인 트레이너로 일해 왔다고 합니다. 트레이너 시절 그녀는 전지현과 한예슬 등 유명 여배우들만이 아니라, 재벌총수의 개인 트레이닝을 담당할 정도로 유명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호텔 고급 피트니스에서 유명인사들의 전담 트레이너로 활동해왔다는 점에서 그녀의 유명세는 아는 사람들은 다 안다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그런 유명 트레이너가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은 당연히 대중들의 큰 관심을 불러올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트레이너였던 그녀가 어떻게 청와대 행정관이 될 수 있었는지 궁금해지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청와대는 여전히 베일에 싸인 조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대통령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필하는 직업이라는 점에서 결코 쉽게 취직할 수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더욱 문제의 트레이너인 윤전추는 영부인 관련 수행 업무를 담당하는 제2 부속실 소속으로 확인됐다고 '일요신문'은 13일 보도했습니다.

 

청와대에 영부인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영부인 관련 수행 업무를 하는 직책에 그녀가 소속되어 있다는 사실도 이상하지만, 그녀의 직급이 너무 대단하기 때문이지요. 청와대 행정관은 3~4급에 속하는 고위 공무원 신분에 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고위 공무원이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트레이너의 이런 변신은 대단함 그 이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소외된 계층을 살피는 민원 창구로 활용하겠다"

 

"윤 행정관 임명에는 법적·윤리적 하자가 없다. 건강 주치의 개념으로 근무하고 있지도 않다"

 

청와대 대변인실은 일요신문의 보도에 대해 반박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미혼이기는 하지만 소외된 계층을 살피는 민원 창구로서 활용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영부인이 아닌 소외된 계층을 위해 제2부속실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는 주장입니다. 

 

영부인이 없는 대통령이 그 빈자리를 소외된 계층을 위해 사용하겠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고 환영할 일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과연 그 자리에 있는 윤전추 행정관이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인물이냐는 의문입니다. 대통령 개인 트레이너로 활용하기 위해 행정관으로 영입했다는 이야기가 더욱 설득력이 있을 정도기 때문입니다.

 

고급 호텔 피트니스에서 유명 연예인과 재벌 총수의 개인 트레이너 일을 해왔던 그녀가 과연 소외된 계층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고, 소통을 이끌어내는 임무를 수행해낼 수 있을지 의아하기만 하기 때문입니다. 트레이너가 행정관이 되었다는 것이 이상한 것이 아니라, 과연 임무 수행이 가능한 인사였는지가 의문이기 때문입니다.

 

그저 포괄적인 부서의 업무를 이야기하기는 했지만, 정작 중요한 윤 행정관의 구체적인 업무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것은 그래서 더 큰 의문만 만들 뿐입니다. 모두들 윤 행정관의 제2부속실 근무는 이례적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생각해봐도 전직 트레이너의 고위 공직 업무는 이상할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건강 주치의' 개념의 행정관을 둔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도 그녀의 청와대 입성은 의외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전지현의 트레이너가 청와대 행정관이 되었다는 사실이 아닙니다. 문제는 과연 그녀가 행정관으로서 적합한지에 대한 의문이 남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가 크게 다가오는 것은 그동안 박 대통령의 인사 참사가 항상 논란이 되어왔기 때문이지요. 장관과 방송사와 공기업 사장, 이사, 감사 등에 대한 인사가 참사라는 비난을 받을 정도로 큰 문제였는데 이제는 청와대 행정관까지 논란이 되었다는 점에서 황당하게 생각하는 겁니다. 밝히지 못하는 진실이 무엇인지 그게 궁금합니다. 미스터리만 가득한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의문은 이번 청와대 행정관에 대해서도 격렬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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