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1. 6. 16:02

장기하 막춤보다 핫했던 곽정은 19금 논란, 그녀의 반박을 옹호하는 이유

곽정은이 지난 '매직아이'에 출연해 19금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매일 19금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당사자인 곽정은이 이 상황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방송이 나가는 것과 관련해서는 피디의 책임이고, 직업까지 들먹이며 폄하 하는 것 자체가 희롱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생방송이 아닌 상황에서 모든 결정권은 담당 피디의 몫입니다. 현장에서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올 수 있습니다. 성인들이 모여 다양한 이야기를 하는 만큼 현장에서는 과도한 발언들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방청객을 모시고 하는 방송도 아니고 그들끼리 하는 녹화에서 곽정은의 발언은 논란이 될게 없습니다.

 

논란을 삼거나 비난을 하려면 당사자인 장기하가 해야만 했습니다. 현장에서 함께 있는 상황에서 같이 이야기를 하다 생긴 일은 당연히 그들이 풀어야 할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아무런 문제도 없었고, 이런 상황에 대해 최종 방송에 대한 결정권은 담당 피디의 몫이니 말입니다.

 

생방송 중에 갑작스럽게 나온 발언이라면 이는 전적으로 발언을 한 이의 책임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녹화방송에서 모든 결정은 결국 피디의 몫입니다. 녹화된 내용들을 점검하고 편집해서 최종적으로 방송에 나갈 내용들을 결정하는 것은 피디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장기하 씨에 대해 '침대 위가 궁금한 남자'라고 말한 것은 무대 위에서 '노래하며 춤추는 육체'로서의 장기하라는 남자와, 작은 방에서 '고요히 조심스레 대화하는 영혼'으로서의 장기하라는 남자를 모두 접한 뒤에 섹스 컬럼니스트로서의 내가 그의 섹시한 매력에 대해 보내고 싶었던 100%짜리의 긍정적 찬사였다"

 

"'섹시한 남자 장기하'라고 말하면 올바른 표현이고, '침대 위가 궁금한 남자 장기하'라고 말하면 무조건 옳지 못한 표현인가? 발화의 맥락을 무시한 채 무조건 성희롱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사람들에게야말로 묻고 싶다. 앞뒤 안가리고 한 사람의 직업적 발언을 폄하한 것이야말로 '희롱'이 아니냐"

 

"만약 '곰곰 생각해보니 그 때 불쾌했다'고 그가 이야기한다면 나는 사과할 것이다. 하지만 당사자가 문제없다고 하는 일에 대해 단지 성적인 욕망에 대해 발언했다는 이유로 나와 내 일을 매도하고 싶은 사람에게 조금도 사과할 생각이 없다. 성적인 금기에 억눌려 건강하게 자신의 욕구를 분출하는 경험을 해보지 못한 사회에서 섹슈얼한 소재를 가지고 글을 쓰고 말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비이성적이고 무논리한 마녀사냥의 피해자가 될 생각도 없다"

 

곽정은은 방송 이후 논란이 커지자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SNS를 통해 짧게 정리하기에는 오히려 논란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상세하게 자신의 입장을 잘 대변했다고 봅니다. 섹스 칼럼니스트인 자신으로서는 장기하에게 최고의 긍정적 찬사를 보냈다고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섹시는 올바른 표현이고, 침대 위가 궁금하다면 무조건 옳지 못한 표현인가에 대한 의문은 다른 사람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겁니다. 어떻게 왜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지에 대한 맥락은 무시한 채 오직 성희롱이라고 몰아붙이는 이들에게 되묻는 곽정은의 발언은 시원했네요.

 

그녀의 직업을 가지고 비하하고 폄하하면서도 자신의 주장이 정당하다고 할 수는 없으니 말이지요. 말 그대로 그녀의 직업을 폄하하는 것 자체가 '희롱'이 될 수 있으니 말이지요. 여전히 성적인 욕망에 대해 발언을 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그녀는 비이성적이고 무논리한 마녀사냥을 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성희롱 여부와는 별개로, 공중파에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수위의 발언이었다는 지적이 있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생방송이 아니라 방영 일주일 전에 한 녹화였고, 이것이 공중파에 적절한가 그렇지 않은가를 판단해 셀프 검열을 하는 것은 온전히 제작진의 몫으로 존재한다"

 

"'마녀사냥' 녹화장에서 나도 당황할 정도의 수위를 가진 이야기나 표현들이 테이블 위에서 오가지만, 이 프로그램이 대다수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프로그램으로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은 적절한 편집의 선을 지킨 제작진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대중들의 무차별적인 비난에 이어, 그녀가 아쉬워한 대목은 바로 제작진입니다. 앞에서도 이야기를 했듯, 최종 결정권자인 피디가 존재하는데 곽정은의 발언에만 비난을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발언이 성희롱 여부와 상관없이 공중파 프로그램에서 수위와 관련해서는 모두 제작진의 몫이니 말입니다.  

 

 

출연자가 셀프 검열을 하고 녹화에 들어간다면 이는 발언 자체를 할 수 있는 것들이 없을 겁니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이 상황에 따라 문제가 될 수도 있는데 이를 출연진이 알아서 검열을 한다면 아마도 천편일률적인 발언만 나올테니 말이지요.

 

그녀가 비교의 대상으로 삼은 '마녀사냥'의 경우는 수위 높은 이야기들이 넘쳐나지만 최종적으로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프로그램으로 사랑받는 이유는 적절한 편집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곽정은의 발언에 공감을 표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성희롱을 했다면 장기하가 불편해하고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녹화 방송에서 문제가 되는 발언은 출연자의 몫이 아니라 제작진들의 책임이라는 것 역시 당연합니다. 이런 당연한 현실 속에서도 비이성적인 마녀사냥은 과연 누구를 위함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진중권이 이야기를 했듯, 정치인에게 냉험하고 연예인들에게는 조금 더 부드러워야 한다는 말이 다시 생각나네요. 과연 우린 문제 투성이 정치인들에 이렇게 열정적으로 비난을 하고 있는지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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