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과 박신혜의 키스 장면은 환상적이었습니다. 삼촌과 조카 사이이지만 피 한 방울도 섞이지 않은 그들의 사랑은 무죄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벽 앞에서 그들의 사랑을 숨기여 하는 상황은 당연하게도 시청자들에게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친형을 10년이 넘어 만났지만 자신을 속이고 형을 형이라고 부르지 못하는 달포의 모습은 안타깝기만 했습니다. 컨테이너 화재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만났던 남자가 바로 자신의 친형임을 한 눈에 알아본 달포였습니다. 그토록 애절하게 찾았던 형이지만, 자신을 드러내지 못한 이유는 명확했습니다.
달포는 그렇게 찾고 싶은 형을 눈앞에서 보고 나서도 곧장 자신이 바로 형의 동생이라고 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기자였기 때문이지요. 기자라는 신분은 그에게 진실을 보게 만들었고, 혹시나 하는 의심은 냉철함을 만들어냈습니다. 그토록 만나고 싶었던 이 중요한 순간 그렇게 차분하게 상황을 대처하는 것을 보면 달포가 대단한 존재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번잡한 곳에서 달포와 재명은 재회를 했고, 이 과정에서 등장한 형사들로 인해 분위기는 묘해졌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찬수가 현장에 왔다는 것을 확인한 달포가 재명을 데리고 그 자리를 피했다는 사실이지요. 그는 분명하게 형을 보호하려 했고, 이 상황에서 자신을 알리지도 못하면서도 형을 구하려는 동생 달포의 모습은 안쓰럽기까지 했습니다.
형을 의심하면서도 안전하게 피신시키는 달포와 그런 그를 눈치 챈 찬수는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광장에서 달포가 누군가와 함께 움직이는 것을 보고 쫓아가 커피숍에 들어간 그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달포는 찬수에게 자신은 방송국에 있다는 말을 했고, 당연히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형상인 찬수는 이상함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컨테이너 화재 사건을 이상하게 여기고 수사를 하던 찬수와 그 사건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달포. 그리고 누군지 알 수 없는 남자를 만난 달포가 이를 숨기고 있다는 점에서 형사의 감은 적극적으로 꿈틀거릴 수밖에는 없게 되었습니다. 친형을 의심하면서도 그를 보호하고 감싸고 싶은 동생 달포와 친구이자 감이 좋은 형사 찬수의 활약은 그래서 흥미롭기만 합니다.
달포와 재명, 그리고 찬수의 흥미로운 상황에 이어 오늘 흥미로웠던 것은 달포와 인하의 러브라인이 폭발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입니다. 서로 좋아하고 있음에도 이를 드러내지 못했었던 달포와 인하. 거짓말을 할 수 없는 인하가 먼저 자신의 마음을 드러냈고, 이를 충분히 알고 있었던 달포 역시 더 이상 자신의 마음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아니 숨기고 싶지 않아 했습니다.
어제는 백허그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더니, 이번에는 확실하게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백허그 후 달포를 피해 다니던 인하는 엄마인 송 부장과의 문제로 분노하다 함께 우동을 먹고 집으로 향하던 도중 극적인 장면은 만들어졌습니다.
화려한 조명이 아름다운 거리에서 눈발이 흩날리는 그곳에서 달포는 인하에게 키스를 하려 했고, 인하는 놀라서 손으로 입술을 막았지요. 하지만 멈추지 않고 인하의 손바닥에 키스를 하는 달포로 인해 그들은 첫 키스를 하게 됩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상황임을 서로 충분히 알게 된 그들이 키스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했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키스를 나누는 달포와 인하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긴급 설렘 주의보를 발동하게 했습니다. 추운 겨울눈이 한 없이 내리는 날 이 멋진 선남선녀들의 달달한 키스 장면은 모두를 흥분하게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었으니 말이지이요. 이들의 사랑이 달달하게 커가는 동안 주변 인물들의 관계 역시 흥미롭게 이어졌습니다.
인하를 짝사랑하는 범조의 행동은 취재 과정에서도 적나라하게 드러났지요. 인하를 돕기 위해 앞장서고 대신 꾸중을 듣는 범조는 인하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재벌 2세인 그가 기자가 된 이유는 인하와 함께 하고 싶은 욕망 때문이었습니다. 인하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기자실을 찾았고, 그 상황에서 인하와 달포의 이상한 관계가 폭로되려는 순간 범조의 임기응변은 빛을 발했습니다.
달포와 인하가 조카 삼촌 사이라는 점에서 그들을 지켜주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인하를 보호하려는 마음이 컸지요. 범조의 거짓말은 결국 달포에게 불똥이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달포가 유래를 좋아한다는 거짓말을 듣고 상상의 나래를 펴던 유래가 오버하며 상황을 정리하는 모습은 웃기기만 했습니다.
마음에도 없는 달포는 유래의 행동이 황당하고 이해할 수도 없었고, 이런 상황에서도 유래는 혼자 달포가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고 착각해 거리를 두는 모습은 귀엽기만 했습니다. 범조와 유래가 달포와 인하의 사랑을 막지 못하는 보조자들이기는 하지만, 이들의 역할이 보다 둘의 관계를 흥미롭게 한다는 점에서 반가웠습니다.
기자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매 회 진짜 기자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는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오늘 방송에서도 미끄러지는 시민들의 모습을 담는 취재에서 모든 것을 망친 인하와 범조에게 야단을 치는 공주의 모습은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기자의 역할을 망각하고 넘어지려는 시민들을 구하기에 여념이 없어 취재를 망친 그들에게 기자란 무엇인가를 이야기하는 모습은 대단했습니다.
한두 명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취재한 영상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빙판길에서 넘어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깨닫고, 구청이 보고, 대통령이 보게 해서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게 하는 것이 기자의 역할이라는 말은 당연했지만 대단하게 다가왔네요. 기자의 역할이란 바로 그런 것이니 말이지요. 그들이 사회 정의를 위해 취재를 하고 이를 통해 사회를 좋은 쪽으로 변화하도록 만드는 직업이라는 사실을 오늘 방송은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달포와 재명이 대립 관계가 되어버리고, 음주운전을 하고 도주하던 차량으로 인해 다리를 다친 학생이 큰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장면을 우연하게 찍게 된 인하와 범조 팀은 그 현장에서 트럭으로 아이를 구하고 쓰러지는 재명을 보게 됩니다. 이렇게 사람을 구한 영웅이 된 재명이 과연 앞으로 어떻게 될지도 점점 궁금해지기만 합니다.
다양한 재미가 쏟아진 상황에서도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꼭 붙들고 있는 것은 어쩔 수 없이 달포와 인하의 달달한 키스 장면일 듯합니다. 그 아름다운 거리를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이들의 첫 키스는 너무나 사랑스러웠으니 말이지요. 앞으로 어떻게 극이 전개될지 알 수는 없지만, 이들의 키스로 인해 시청자들에게 내려진 설렘 주의보는 거대한 후폭풍으로 이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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