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2. 18. 07:04

박유천 신인상 4관왕이 위대한 이유

박유천이 영화 데뷔 한 첫 해 신인상만 4개나 받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신인상은 누구에게나 단 한 번 주어진 영예로운 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최우수상 등은 연기자 생활을 하면서 언제든 노력하면 도전할 수 있지만, 신인상은 말 그대로 신인 시절 단 한 차례만 주어지는 상이라는 점에서 특별할 수밖에 없습니다. 

 

청룡영화제 신인상 후보는 박유천, 임시완, 김우빈이 경합을 벌이며 큰 기대를 걸게 했습니다. 이들 3명에 이어 안재홍과 최진혁 등 다섯 명이 경합을 벌인 신인상의 수상자는 박유천이었습니다. 영화 '변호인'이 많은 상을 받으며 신인상 역시 최근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임시완이 받는 것은 아닐까 하는 기대를 가지게도 했습니다. 하지만 박유천이라는 거대한 산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올 해 청룡영화제는 '변호인'이 4개의 상을 휩쓸면서 가장 주목받는 영화로 꼽혔습니다. 영화 '명량'이 말도 안 되는 엄청난 관객 동원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작품의 완성도에서는 '변호인'을 따라 갈 수 없었다는 것은 당연합니다. 아쉬운 것은 감독상 후보에도 올라가지 못한 것은 의아합니다. '명량'에 감독상을 준 것은 최다 관객 동원이 가진 결과라고 보이니 말입니다.

 

'변호인'은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송강호), 여우조연상(김영애), 인기스타상(임시완)이 받으며 청룡영화상 최다 수상 작품이 되었습니다. 그만한 자격이 있는 영화였지요. 감독상 후보에 올라가지 못한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1년이 지나는 시점 다시 한 번 '변호인'을 떠올리게 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수상이었네요.

 

오늘 시상식의 최대 화제는 여우주연상 수상이었지요. 김희애, 손예진, 전도연, 심은경 등 쟁쟁한 배우들이 모두 등장한 상황에서 주인공은 천우희였습니다. 작은 영화인 '한공주'에 출연해 탁월한 연기력을 선보인 그녀는 수상소감 역시 감동이었지요. 워낙 쟁쟁한 후보들이 가득한 상황에서 자신 역시 후보가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하던 그녀는 수상자로 호명이 되자 한없이 눈물을 흘리기만 했습니다.

 

"이렇게 작은 영화에 유명하지 않은 제가 이렇게 큰 상을 받다니"

"이 상은 앞으로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뜻으로 받겠다. 자신감갖고 열심히 배우 생활하겠다. 앞으로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과 가능성도 더 열리길 바란다"

 

작은 영화에 대한 관심. 그리고 포기하지 말고 꾸준하게 연기 활동을 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이는 천우희의 소감은 감동이었네요. 그리고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과 가능성도 더 열리기 바란다는 발언 역시 최고였습니다. 작은 영화였지만 혼신을 다한 연기. 그 연기를 이렇게 그녀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겨 주었네요.

 

실제 있었던 잔인한 사건을 담담하지만 강렬하게 담은 '한공주'는 다시 한 번 실제 사건에 대한 관심을 끌어 모으는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잔인하게 성폭행을 당했음에도 피해자가 도망 다녀야만 하는 이 처참한 현실을 잔인하게 담아낸 '한공주'는 분명한 발견이었지요.

 

"시상식 시작하자마자 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 이번에 처음 영화를 찍으면서 영화를 작업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고 공부가 됐다. 첫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상을 줘서 감사하다"

 

"이 자리에 온 가족들 모두 감사하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도 자랑스러워하실 것 같다. '해무'팀에게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아이돌로 시작해 가수로서 최고의 위치에 올랐고, 연기자로 변신해 드라마 시장마저 장악한 박유천은 영화에도 도전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첫 작품임에도 대단한 파괴력을 가진 배우로서 가능성을 완벽하게 보여주었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영화였음에도 그는 완벽하게 극중 동식 역할을 연기하며 생애 단 한 번 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후배들인 임시완과 김우빈 역시 드라마와 영화 등에서 대단한 업적들을 쌓고 있는 와중이었다는 점에서도 박유천의 신인상 수상은 반갑게 다가옵니다. 그가 영화 데뷔작으로 선택한 '해무'는 사실 관객들이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야기였지요.

 

배 안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았던 '해무'는 다양한 사회적 함의들을 함께 담았었다는 점에서 특별한 작품이었지요. 워낙 연극에서 유명했던 작품이었기에 더욱 부담이 되었을 이 작품에서 박유천은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모두의 호평을 이끌어냈습니다.

박유천은 데뷔작 '해무'로 34회 영평상 남자신인상, 제 51회 대종상 신인남우상,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남자연기자상에 이어 마지막으로 청룡 영화상까지 수상하며 한 해 신인상 4관왕이라는 위대한 업적을 만들어냈습니다. 신인상 그랜드슬램이라는 전대미문의 기록을 만들어낸 박유천은 참 대단합니다. 

 

방송에 제대로 출연을 할 수 없는 상황. 음악과 예능 등에는 여전히 출연이 불가한 현실 속에서도 JYJ는 연기자로 전업하며 큰 성취들을 얻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욱 단단한 모습으로 그 거대한 기획사의 힘으로도 일구기 힘든 것들을 만들어가는 그들은 역시 대단합니다. 박유천의 신인상 4관왕이 위대한 이유는 이런 최악의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기 때문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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