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2. 7. 17:02

옥주현 무개념사진이 두려워지는 이유

2006년에 찍었던 사진이 갑자기 화제가 되었어요. 옥주현과 친구들이 고속도로에서 차를 타고 가면서 찍은 사진들이 누군가에 의해 공개되면서 대중들의 집중적인 질타를 받고 있어요. 정차 중이라고 이야기 하는 이들과 저속으로 달리는 중이라는 말들도 있지만, 고속도로에서 이런 모습으로 사진을 찍었다는 것만으로도 비난 받아 마땅해요.

연예인들에게 개인들의 과거와 현재는 없다




차량이 가득한 상황에서 차 밖으로 몸을 내밀고 사진을 찍는 모습은 그녀들에게는 일상을 탈출하는 일탈이겠지만 보는 이들에게는 섬뜩한 모습일 수 있어요. 움직이는 차에서 자신의 몸을 반은 밖으로 내민 채 앞뒤로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하는 것은 그들에게는 추억이겠지만 같이 주행을 하던 이들에게는 황당한 상황이 아닐 수 없죠.

'옥주현 무개념 사진세트'라는 이름으로 나돌기 시작한 이 사진은 누구인지 알 수 없지만 누리꾼이 스타의 미니홈피를 찾아다니며 문제의 사진들을 찾아 올린 것으로 보이지요. 뭐 요즘에는 기자들도 상주하며 스타의 일상을 점검하는 경우들이 많지만 4년 전에 올라온 사진이 이런 식으로 화제가 되는 경우는 흔치 않지요.

화제가 되는 사진들을 전문적으로 올려 공유라고 이런 공간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연예부 기자에 의해 기사화 되는 단계들을 밟고는 하죠. 이 역시 논란을 불러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기사화된 이유일거에요. 옥주현 패밀리라 불리는 이들의 집단 일탈은 상황과 행동으로 인해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여 지네요.

고속도로에서 운전하며 휴대폰을 사용하는 옥주현과 몸을 차 밖으로 반을 내놓고 환호를 하는 모습들은 해서는 안 되는 행동들이지요. 타인에게 커다란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는 상황을 연출하는 행동은 무슨 변명을 해도 용납될 수는 없으니 말이지요.

음주운전을 하고도 떳떳하게 드라마 촬영을 하는 파렴치한 배우들이 도마 위에 올려지는 상황에서 그들의 행동이 비록 술 마시고 운전하는 것과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충분히 위험한 행동들이었어요. 한적한 해변가에서 그들만의 자유를 누리고 사진을 찍었다면 이런 반응은 일지 않았을거에요. 장소가 다름 아닌 가장 위험한 고속도로였다는 점이 문제이지요.

차량이 많아 고속으로 달리기 힘든 상황이기는 했지만 자칫 잘못했다면 엄청난 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자신들의 즐거움을 위해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아도 당연해 보이지요. 이들이 한 행동은 분명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과연 이들의 사적인 사진들을 공론화해서 비난하는 행위들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최근 트위터에 올린 비난 글들로 인해 논란에 휩싸이는 유명인들이 많았어요. 휘성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던 EBS 피디의 사건을 비롯해 사적인 공간이라 치부되는 장소에서 쓰여 진 내용이 이슈가 되는 것이 현재의 우리 모습이지요.

트위터 같은 공간은 자신이 브라인드 처리를 하고 꼭 필요한 대화 상대와만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아니기에 주의를 해야 하지요. 누구나 원한다면 자신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되어 있는 상황에서 공인이라면 주의를 하는 게 당연하니 말이지요.

하지만 미니홈피나 블로그 등은 타인에게 비공개 설정을 한다면 이는 철저히 보호받아야 하는 개인의 자유에요. 이 사진이 일반 공개로 되어있었고 이를 퍼 와서 공유를 했다는 이를 뭐라 하기는 어려울거에요. 하지만 비공개로 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툴을 사용해 사진을 퍼 날라 비난의 화살을 쏘고 있다면 이 역시 고민해봐야 할 문제이지요.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면서까지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그들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것이 정당하냐는 것이냐가 문제에요. 이번에 논란이 되었던 사진들이 사고를 일으킬 수도 있는 위험한 사진임은 분명하지만 4년 전의 사진을 어떤 방식으로 가져와 공론화 시켰는지는 중요하게 다가오네요.  

개인의 자유가 점점 침해받고 있는 상황에서 과도하게 타인의 사적인 공간과 삶들을 침범해 여론화 하는 것은 문제가 있어요. 더욱 기자라는 이름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연예인들의 일상들을 자기 마음대로 해석하고 주석을 다는 행위들도 비난의 대상이 될 수도 있지요.

4년 전에 올렸던 사진이 당시에는 아무런 화제가 되지 않다가 오늘 갑자기 이슈가 된 이유는 아무도 알 수 없어요. 이 사진이 그들만이 아닌 타인들이 공유하고 인터넷 언론사에 의해 기사화되어 만들어진 논란은 무엇을 위함인지 모호하네요.

개념을 상실한 채 고속도로에서 무 개념 인증 사진을 찍어서 자랑스럽게 올려놓고 추억이라며 곱씹는 그들의 행태가 용서받을 이유는 전혀 없지요. 이제 온라인상에는 그 누구도 과거와 현재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어요. 모든 것이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어버린 세상을 살아가게 되었어요. 자신의 일상이 누군가에게 감시당하고 이야기되고 있다는 사실은 섬뜩하기도 하지요.

오늘 공개된 연예인들의 무 개념 사진은 그들에게는 추억이었지만 대중들의 제 3의 시각에서 봤을 때는 섬뜩한 유희의 한 조각일 뿐이었어요. 개념 없이 자신들만의 자유를 외치는 그들에게 따끔한 충고를 던지는 것은 옳은 일이지만, 개인의 자유를 침해(비공개 사진이었다면)하고 얻어진 자료가 과연 이런 식으로 여론화 되는 것이 옳은지는 고민해 봐야 할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