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2. 2. 07:04

무한도전 김태호vs삼시세끼 나영석 누가 진짜 최고 예능 PD일까?

당대 최고의 스타 피디를 꼽으라면 김태호와 나영석을 꼽을 겁니다. 물론 수많은 예능 피디들이 활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견들은 있을 수는 있습니다. 사실 김태호와 나영석 중 하나를 고르라는 요구는 잔인할 수밖에 없습니다. 같은 예능 분야이지만 단순 비교를 할 수 없을 정도로 탁월한 인물들이기 때문입니다. 

2015년 무한도전은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한 예능이 10년이라는 긴 시간을 이어왔다는 사실은 국내 여건상 기적과도 같은 일입니다. 원년 멤버인 유재석과 정형돈(노홍철은 음주운전으로 하차)이 건재한 상황에서 10년이라는 시간동안 주말 시간을 지켜내는 것은 기적이라는 말이 가장 적합할 정도입니다. 

 

무한도전의 10주년이 더욱 큰 의미를 가지는 것은 심폐소생술을 하고 호흡기로 연명하며 겨우 시간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현재까지도 그 어떤 예능과 견줘도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최근에도 <무한도전 토토가>는 단순히 높은 시청률 기록만이 아니라 하나의 사회적 현상을 만들어낼 정도로 커다란 파급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예능 프로그램이 사회 전반의 대중문화를 뒤흔들 정도의 파급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하지만 이런 놀라운 일을 무한도전은 꾸준하게 만들고 이어 온다는 점에서 위대합니다. 무한도전에는 유재석이라는 절대적인 존재가 있습니다. 국민MC라는 별명이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유일한 존재인 유재석이 있다는 사실은 엄청난 힘이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무도를 보시는 분들이라면 유재석이 차지하고 있는 존재감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유재석이 없다면 현재의 무도는 존재할 수 없다는 말에도 자연스럽게 다가옵니다. 그만큼 중심을 잡아주는 유재석이라는 인물이 가지는 무도 내에서의 위상은 위대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유재석의 무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이야기들이 있기는 하지만 이는 너무 과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아이템을 만들고 이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제작진들의 노고와 노력을 무시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제작진들의 수장인 김태호 피디는 유재석과 마찬가지로 국민 PD라는 별명을 붙여줘도 좋을 정도입니다. 2002년 MBC에 프로듀서로 입사한 그는 '논스톱4'과 '일밤-상상원정대'등 조연출을 하다 김태호 피디가 현재의 존재로 이어질 수 있게 된 것은 '무한도전'의 전신인 '무모한 도전'의 조연출을 하면서 인연을 맺기 시작했습니다. 

 

'무리한 도전'과 '무한도전-퀴즈의 달인'의 연출을 맡으며 본격적인 틀을 다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06년 현재의 '무한도전'의 연출자가 되었고, 10년이라는 시간을 한 프로그램의 담당 피디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살아있는 전설인 '무한도전'의 모든 역사가 곧 김태호 피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특별합니다. 

 

'무한도전'은 2006년부터 2014년까지 매년 상을 수상을 할 정도로 MBC의 대표 예능이자, 대한민국 예능을 대표하는 에이스 중의 에이스임은 분명합니다. 이런 아성에 도전하는 것은 바로 나영석 피디입니다. 흥미롭게도 한 살 차이인 이들은 충남과 충북 출신이라는 사실도 재미있습니다. 

 

충청도 사나이들이 현재 예능을 이끄는 최고의 피디가 되었다는 사실도 재미있지만, 그들이 고대와 연대 출신이라는 점에서 어쩌면 이들은 타고난 경쟁 관계의 DNA를 가지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비슷하지만 다른 그래서 경쟁일 수밖에 없는 이들은 서로 유사하지만 다른 괘를 걸었던 그들은 '무한도전'과 1박2일'로 무한경쟁의 시대를 걸어야 했습니다. 

 

'출발 드림팀1' 조연출을 시작으로 '산장미팅 장미의 전쟁', '스타 골든벨' 등을 거쳐 그가 진정한 존재감을 보인 것은 바로 여행 버라이어티인 '1박2일'이었습니다. 한때 국민 예능이라고 불렸던 '1박2일'의 힘은 출연자들의 조화 역시 중요했지만 이를 이끌었던 나영석 피디의 힘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말도 안 되는 시청률까지 만들어냈던 나영석 피디의 진짜 힘은 KBS를 벗어나 tvN으로 옮기면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쉼 없이 달려 온 '1박2일'로 인해 지쳐있던 그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과감하게 KBS를 떠나 케이블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지상파에서는 결코 시도할 수 없는 색다른 예능으로 기존의 틀을 모두 흔들어버렸습니다. 평균 나이 70대 할배들의 배낭여행은 기존에는 결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예능의 힘으로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꽃보다 할배'를 시작으로 '꽃보다 누나''꽃보다 청춘'으로 이어지는 '꽃보다 시리즈'는 나영석 피디가 진정 위대한 존재라는 것을 보여준 특별한 예능이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시도로 이어진 '삼시세끼'는 나영석 피디의 한계가 무엇인지 알 수 없게 했습니다. 

 

나영석 피디가 만든 예능은 지상파와의 경쟁에서도 완벽한 승리를 거둘 정도로 엄청난 파급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현재 방송되고 있는 '삼시세끼 어촌편'은 이제 2회가 방송되었는데 최고 시청률이 14%가 넘게 나올 정도로 상상을 초월하는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지상파에서도 평일 심야시간에 10%를 넘기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힘든 케이블 방송에서 전국 평균 시청률이 10%가 넘게 나온다는 사실은 기적과도 같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 모든 힘은 결국 나영석 피디의 힘으로 귀결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10주년을 맞이하는 '무한도전'의 김태호 피디와 변화무쌍한 예능으로 시청률 제왕으로 올라선 나영석 피디. 이 둘 중 누가 더 우수하다고 단순하게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시청률이라는 단순한 비교는 동시간대 경쟁을 해야 의미가 된다는 점에서 무의미합니다. 그렇다고 팬 층의 힘 대결이 승패를 가를 수도 없을 겁니다. 

 

김태호 피디는 한 프로그램만 10년을 이끌어왔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다양한 변화를 추구하며 최고의 예능을 만들어냈습니다. 나영석 피디는 '1박2일'을 오랜 시간 담당을 하기는 했지만 짧은 주기로 다양한 예능을 통해 tvN에 진정한 킬러 콘텐츠를 양산해내고 있다는 점은 대단합니다. 

김태호와 나영석은 분명 당대 최고의 예능 피디라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열정적이고 충성도 높은 팬 층을 거느리고 있는 스타 피디이기도 합니다. 그들이 보여주는 재능의 힘은 일반 시청자들이 가늠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위대하다는 점에서 감히 이들 중 누가 더 뛰어나다고 평가 할 수는 없을 겁니다.

 

누구도 감히 김태호와 나영석, 나영석과 김태호 중 누가 더 위대하다고 쉽게 평가할 수는 없을 겁니다. 우위를 이야기하기 보다는 이들은 서로 상생하며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특별한 경쟁자라고 보는 것이 옳을 듯합니다. 김태호와 나영석 피디는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존재들이라는 것만은 분명하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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