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5. 12. 17:50

한밤 김현중 입대 모든 것을 되돌리는 묘약이 될 수 없는 이유

김현중이 입대를 했습니다. 나이가 차면 가야 하는 군대라는 점에서 특별할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의 입대가 씁쓸한 것은 여전히 정리되지 않은 문제들이 산재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전 여친이 제기한 16억 요구는 아직 제대로 시작도 못한 상황에서 추악함만 안고 입대하는 모습은 허탈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SS501로 데뷔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최고의 아이돌 스타의 몰락은 씁쓸합니다. 세상 모든 것을 안은 듯했던 그는 지난 해 터진 여친 폭행사건을 시작으로 끝도 없는 몰락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그 끝이 어디일지 예측도 안 되는 상황에서 가진 입대는 그래서 더욱 초라하고 씁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현중의 입대 현장에는 그를 좋아하는 팬들이 함께 했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흔들리지 않는 팬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김현중에게는 행복이었을 듯합니다. 이런 팬들의 바람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몫은 스타들의 것이지만 팬들의 일방적인 사랑은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민망한 입대에는 김현중의 소속사 사장이기도 한 배용준이 함께 했습니다. 그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그가 함께 했다는 것은 배용준이 김현중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었습니다. 그 전에도 친한 선후배 관계를 유지했던 그들이라는 점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하는 모습 자체는 좋아보였습니다. 잘잘못을 떠난 소속 연예인이고 호형호제했던 관계를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니 말입니다.

 

4주간의 훈련을 받고 보직을 받을 김현중은 이제 떠났습니다. 하지만 그를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에서 그의 이름은 수없이 오갈 수밖에 없습니다. 당장 김현중은 지난 해 폭행 사건으로 그가 쌓아올린 모든 것을 잃었던 사건의 연장과 마주해야 합니다. 법리 공방은 대리인이 하겠지만 언론은 그를 주목할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16억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사건은 앞으로 지속적인 김현중 논란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 과정에서 당연하게 폭로전은 일상이 될 수밖에 없고 이 모든 상황은 이미 대중들에게 노출된 김현중의 몫이 될 겁니다. 전 여자 친구인 최 씨의 경우 자신에 부정적인 누리꾼들을 고소한 상황이고, 이런 분위기 속에 김현중을 상대로 거액의 손배 소송을 했다는 점에서 진흙탕 싸움은 더욱 지독하게 이어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김현중이 여자에게 폭력을 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폭력이 정당화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폭행을 당한 여성을 옹호할 수도 없습니다. 그동안 알려진 것과 달리, 이미 지난 해 6억을 받고 지금 다시 16억이라는 엄청난 손해배상을 청구한 사실이 드러나며 여론 역시 작년과는 많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일단 임신했다는 것도 본인의 주장이었고 이번 유산 주장 역시 본인의 주장이다. 확인된 것이 없다"

 

"6월경에 자연 유산에 따른 치료를 받았다고 하더라. 재판을 통해 그 치료받은 병원에 사실 조회를 하고 있다. 만약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사실이 없다면 공갈죄로 우리 쪽에서 소송을 제기할 준비를 할 것"

 

김현중이 입대하기 전 날 전 여친인 최 씨는 '아침 뉴스타임' 보도를 통해 폭행 혐의로 고소하기 전 이미 그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고, 김현중의 폭행으로 인해 유산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보도와 관련해 김현중 측 법률대리인은 사실 확인이 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6월경에 자연 유산에 따른 치료를 받았다고 주장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 치료 사실은 재판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다만 치료 사실이 없다면 공갈죄로 소송을 제기할 준비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 과정에서 문제의 6억이 전달되었다는 점에서 심각한 논란이 될 수 있는 지점입니다.

 

김현중 변호인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중요한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지난해) '병원에 갔더니 임신이 아니라고 했다. 다시 오라고 했다'고 소장에 써 있었다고 합니다. 그 소장에 적힌 것이 사실이라면 임신이 되지 않았는데 며칠 후 유산이 됐다는 건 황당한 주장 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진실 공방은 이번 논란의 본질을 바꿀 수도 있는 중요함으로 다가온다는 점에서 가장 먼저 해결되어야 하는 문제가 될 듯합니다.

 

"김현중이 거짓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함께 임신을 확인하고 지금 와서 모른다고 한다. 김현중은 '기억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면서 '6억 원을 유산 합의금으로 지급했다'는 모순된 주장을 펼쳤다"

 

지난 해 지급했다는 6억의 진실 공방은 곧 유산과 폭행의 연결고리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최 씨 측은 김현중이 임신을 확인한 상태에서 지금은 기억이 없다는 식의 말만 거듭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면서 6억을 유산 합의금으로 지급했다는 모순된 주장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6억은 "상습 폭행 및 상해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명목의 손해배상금"이라 밝히고 있습니다. 유산 사실은 언급되지도 않았고 그 주장을 입증할 증거도 가지고 있다 주장하고 있습니다. 증거들이 있으면 모두 정리될 문제라는 점에서 법정 싸움이 있기 전 서로 신경전을 통해 우위를 점하려는 행동으로 보입니다.

유산 여부도 병원 기록을 보면 확인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반박하는 최 씨측이 가지고 있다는 증거들 역시 문제를 풀어내는 중요한 결과물이 될 겁니다. 그런 점에서 법정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내용들을 법정 싸움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언론을 통해 사실 여부를 밝히며 논란만 만드는 것은 씁쓸하기만 합니다.

 

김현중의 전 여자 친구는 정신적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10억이 넘는 손해배상 소송을 했습니다. 피해자가 돈으로 사건을 해결하겠다는 의지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대중들에게는 철저히 숨긴 채 오간 돈의 출처와 두 번의 임신이라는 이 허망한 현실 앞에서 다시 재기된 거액의 소송은 모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동정론도 사라진 상황에서 법은 어떤 판결을 내릴지 알 수 없지만, 김현중이라는 존재가 쌓아올린 수많은 이미지는 모두 사라진 것만은 분명합니다. 군 입대가 시간을 벌어줄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모든 것을 되돌리는 묘약이 될 수 없다는 점에서 그의 입대는 그저 씁쓸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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