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6. 28. 14:33

마리텔 우승 백종원 5연승 이은결 마술로도 막지 못한 절대강자의 위엄

백종원이 아니면 결코 흥행할 수 없는 방송인 '마리텔'에서 그는 5연속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방송 시작과 함께 우승만 차지하는 그를 꺾을 대항마로 여겨지던 마술사 이은결도 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백종원의 인기는 단순히 요리만 잘해서는 아닙니다. 

 

시작과 함께 현재까지 독주를 이어갈 수밖에 없는 이유는 뛰어난 요리 솜씨와 함께 적극적인 소통으로 얻은 성취였습니다. 일방적인 방송으로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모르는 다른 이들과 달리, 완벽하게 소통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그만의 독특한 소통 방식은 완벽하게 '마리텔'을 위한 맞춤형이었습니다.

 

많은 이들을 내세워 백종원의 독주를 잡으려 노력했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가장 근접한 모습을 보인 것은 마술사 이은결이었습니다. 첫 등장과 함께 확실한 2위 자리를 굳히며 기대주로 올라섰습니다. 물론 1위를 차지한 백종원과는 너무 먼 거리에 떨어져 있지만 소문은 곧 다음 주 보다 높은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은결이 백종원을 잡을 것이라고 확신은 못합니다. 그가 아무리 날고 기어도 현재 단단하게 구축된 백종원의 인기를 넘어서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분명한 사실은 그 어떤 이보다 이은결이 경쟁력을 가졌다는 사실입니다. 마술사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당연하다 봅니다. 다른 이들이 부족한 콘텐츠로 인해 애를 먹는 것과 달리, 최소한 이은결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 같은 마술이 존재하니 말입니다.

 

최종적으로 3위를 차지한 김구라는 2부에 등장한 김형석의 덕이었습니다. 좀처럼 분위기를 잡아내지 못하고 엉망인 방송에서 김형석의 등장은 급 관심을 이끌었습니다. 예능 방송에 자주 등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 등장하면서도 확실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던 김형석은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KFC 할아버지를 닮았다는 이야기를 넘어 이제는 김일성을 닮았다는 댓글까지 나오며 화제였습니다. 그저 등장만으로 후끈하게 만든 김형석은 피아노 앞에서는 신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국내 최고의 자곡가답게 상황을 주도하는 대단한 김형석의 가치는 결국 다시 꼴찌로 추락할 수도 있었던 김구라를 3위로 이끌었습니다.

 

김형석이 아니었다면 연속 꼴찌도 할 수 있었던 김구라가 과연 다음 주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의문이기는 합니다. 그저 김형석이 해도 김구라의 한계 정도는 넘어설 것으로 보이니 말입니다. 다시 복귀한 예정화는 과함이 오히려 독이 되었습니다.

 

소속사도 정하고 본격적으로 연예활동을 시작한 예정화는 '마리텔' 복귀는 스스로 무척 반가웠을 듯합니다. 그리고 복귀와 함께 김구라를 밀어내고 3위를 차지하며 부쩍 올라갈 수밖에 없었던 그의 자존감은 오히려 무리수를 불러왔습니다. 친동생까지 참여시킨 작은 운동회를 개최하기도 했지만 소통이 없는 그저 보여주기 방식은 '마리텔'에서 큰 의미를 불러오지는 못했습니다. 

 

꼴찌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고 끝낸 다솜은 소통이나 재미 모든 면에서 아쉬움을 보였습니다. 씨스타 복귀와 함께 전방위적인 홍보를 위한 출격이기는 했지만 다른 이들과 현격한 차이를 보인 존재감으로 인해 방송 분량을 제대로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이은결의 다양한 마술은 다양한 모습으로 시종일관 눈을 떼지 못하게 할 정도였습니다. B급 문화를 그대로 전해주기라도 하듯 조금은 엉성하고 어설퍼 보이는 모습 속에 뛰어난 마술 솜씨는 많은 이들을 팬으로 이끌었습니다. 마술을 보이다 피를 볼 정도로 열정적인 이은결이 다음 대결에서 얼마나 뛰어난 솜씨를 보여줄지도 궁금합니다.  

 

명불허전 백종원의 존재감은 이번 주라고 다르지 않았습니다. 탁월한 요리 솜씨에 초간단이지만 모두가 탐낼 수밖에 없는 먹거리의 향연은 이번에도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수박을 이용한 수박주는 백미였습니다. 수박이 가장 가깝게 다가오는 여름 수박을 이용한 '수박주'는 당장 술집에서 상품으로 만들어도 좋을 정도로 최고였습니다.

 

빈 수박 통에 사이다와 소주를 1:1로 섞어 밑에 구멍을 내서 만든 '수박주'는 손쉽게 만들 수 있어 많은 이들에게 호평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간단하지만 고급스럽게 만들어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백종원의 요리는 상대가 없을 정도로 대단합니다. 우리가 싶게 접할 수 있는 식재료를 가지고 고급진 요리를 만드는 백종원의 승리는 누구도 막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꽃게를 순식간에 맛있는 요리로 만들고, 작지만 실생활에 큰 도움이 되는 꿀팁까지 전달해준 백종원. 스스로 망가져 보다 대중들에게 가깝게 다가가는 이은결의 솔선수범도 반가웠습니다. 이 둘이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받고 환영을 받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에 올라서 있는 그들이 보이는 탁월함은 이런 열정들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니 말입니다.  

 

백종원의 5연승에 특별한 금메달을 만들어 수여하고, 매번 다시 가져와야만 했던 벨트까지 영구적인 소유를 하게 된 백종원. 그는 '마리텔'의 현재를 이끄는 진정한 우승자였습니다. 절대강자의 위엄은 귀여움으로 이어졌고, 어떤 상황에서도 모두를 만족시키는 요리와 적극적인 소통이 이끌어낸 독주는 즐겁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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