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6. 23. 07:05

냉장고 맹기용 2승? 맹기용을 부탁해로 전락한 이유

맹기용이 2승을 했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그가 주장하듯 셰프라고 이야기하는 이들은 없습니다. 이미 신뢰를 잃은 그의 승리는 무의미한 것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경연을 통해 승패를 가리는 형식이기는 하지만 요리사의 이름을 걸고 하는 혈투가 아닌 예능이라는 점에서 승패는 크게 중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승패로 모든 것을 결정한다면 최현석은 더 이상 요리사가 될 수 없을 만큼의 내상을 입었을 겁니다. 예능에서 서로가 평가해주는 방송에서 승패는 중요할 수가 없습니다. 그저 승패를 가리는 것은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한 하나의 장치였지만, 맹기용으로 인해 이것마저 부적절한 도구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써니와 성규가 출연한 오늘 방송에서 맹기용은 요리 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박준우와 요리 대결을 벌였습니다. 결과적으로 맹기용이 만든 오징어를 이용한 '오시지'라는 요리로 써니를 만족시켰습니다. 결국 박준우와 대결해서 승리해 2연승을 달성했지만 방송을 본 그 누구도 맹기용이 대단하다고 평가하는 이는 없습니다.

 

오너 셰프라는 명칭으로 활동하고 있는 맹기용으로서는 '냉부'에서 2연승을 거두며 큰 자신감을 얻었을지도 모릅니다. 이미 촬영된 내용으로 근심만 하던 제작진들 역시 이를 통해 분위기가 반전되기를 바라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방송이 되기 전 담당 피디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알 수 있으니 말입니다. 

 

"맹기용 셰프의 하차 여부에서 대해서는 지금 드릴 말씀이 없다"

"3주전에 녹화한 써니 성규 편에 맹기용 셰프가 출연해 요리 대결을 펼쳤다. 아직 해당 방송분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말씀 드리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다. 써니 성규 편이 모두 방송된 후에 관련 입장을 밝히겠다"

 

"맹기용도 고정이라기보다 사실 인턴 개념이었다. 로테이션은 앞으로도 진행될 것 같다. 시청자들의 불편하다는 의견이 있으면 발전되는 방향으로 수용하려고 한다. 맹기용 본인과 이야기를 하고 조만간 결정하겠다. 아직 결정된 건 없다"

성희성 PD는 티브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맹기용과 관련된 의견을 밝혔습니다. 3주 전에 촬영했던 내용이 방송된 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여전히 논란 속에서도 담당 피디가 말을 아끼는 것은 문제입니다. 여론이 바뀌면 맹기용을 중용 하겠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맹기용을 인턴 개념이라며 로테이션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청자들이 불편하다면 발전되는 방향으로 수용할 계획이라며 맹기용 본인과 이야기를 하고 조만간 결정하겠다고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제작진들의 의중은 맹기용을 중요하고 싶다는 의미와 동급으로 보입니다.

 

맹기용이 한 오징어 요리는 방송이 되자마자 다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2010년 한 요리 블로거가 만든 특허 제품인 오징어 요리를 그대로 도용한 것이라는 점입니다. 실제 해당 블로그에 들어가 보면 맹기용이 만들었다는 오징어 요리와 다를게 없어 보입니다. 만약 맹기용이 해당 요리 블로거의 오징어 요리를 도용했다면 이것 역시 이에 대한 해명을 해야 할 겁니다.

 

한 번 무너진 '냉부'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맹기용으로 인해 벼랑 끝으로 몰리는 느낌입니다. 기본적으로 맹기용을 기용한 제작진들의 한심한 선택이 가장 큰 문제였고, 이런 자신들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한 선택은 결과적으로 프로그램 전체를 위기로 몰아넣었습니다.

 

요리사가 항상 창의적인 요리를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블로거의 요리를 흉내 내 맛있게 만들었다는 것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최소한 이런 식으로 시청자들을 우롱해서는 안 될 겁니다. 냉장고에 든 식재료를 가지고 다양한 요리를 한다는 '냉부'의 장점은 맹기용으로 인해 무너졌습니다.

 

오징어를 싫어하는 써니의 냉장고에 든 오징어와 마치 오래 전 준비한 것처럼 블로거가 만들어낸 오징어 요리를 흉내 내는 맹기용은 많은 이들에게 민폐 캐릭터로 굳어져 버렸습니다. 간단하게 끝날 수도 있는 문제가 아집이 커지며 큰 문제를 만들었고, 더 큰 위기를 만들고 있는 느낌입니다. 맹기용을 '냉부'와 바꿀 정도로 소중한 것인지 의아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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