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0. 1. 10:32

용팔이 주원과 김태희 바보로 만드는 개연성 없는 이야기

시청자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의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본다는 이들이 많기는 하지만 분노마저 삭히지 못한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초반부터 강렬한 인상을 보여주었던 주원은 4회 이후 그 존재감은 미미하고 무슨 캐릭터인지도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 

주원이 잠도 자지 않은 채 촬영에 집중했었고 그런 노력은 결국 초반 '용팔이'를 최고의 존재감으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도 무의미해졌습니다. 초반 모든 것을 다 던져서 동생을 위해 용팔이가 되었던 주원은 사라지고 어설픈 존재로 전락하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연장이 확정된 후 많은 이들은 우려를 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엉망으로 변해버린 한심한 드라마에 추가 2회는 더 큰 논란을 만들 수밖에 없다는 의견들이 다수였기 대문입니다. 많은 이들의 우려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하지 말아야 할 연장은 결국 최악의 결과로 이어지게 되었으니 말이지요.

 

정략결혼을 해서 단 한 번도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껴본 적도 없는 채영은 도준을 위해서 복수를 시작합니다. 온갖 악랄한 짓을 다하고 살인까지 마다하지 않았던 도준을 위해서 스스로 악의 화신이 된다는 설정만큼 억지스러운 것은 없습니다. 이런 억지 설정을 아무렇지도 않게 시청자에게 강요하는 작가와 제작진들은 강도나 다름없습니다.

 

서로 많은 것을 잃었다는 공통점은 있지만 채영이 그렇게 간절하게 도준을 사랑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도준이 채영에 대한 마음이 있을 수는 있지만 그녀가 도준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 복수를 해야만 하는 대상이 되기는 어렵기 때문이지요. 도무지 개연성이 없는 이런 상황은 결국 채영의 여진에 대한 무자비한 복수로 이어집니다.

 

자신의 남편을 죽였으니 너도 죽어야 한다는 식의 이 한 없이 어처구니없는 복수극을 위해 작가는 여진에게 간암 2기를 선사했습니다. 태현과 헤어 진지 6개월, 잠에서 깨어 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던 그녀가 갑작스럽게 암에 걸리는 것도 황당하기만 합니다. 말이 되는 이야기를 해야 긍정을 하고 몰입을 할 수 있는데 그런 그 어떤 것도 찾을 수 없는 처량한 복수극은 모두에게 감당이 안 되는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지시를 받은 일하는 사람이 여진이 먹는 물에 약을 타고, 그걸로 인해 환영을 본다는 설정은 이미 드라마 '가면'에서 그대로 나왔던 내용입니다. '가면'에서는 그렇게 환영으로 보고 혼란스러워져야만 하는 이유가 초반부터 강렬하게 구축되었기 때문에 그럴 듯했습니다. 하지만 '용팔이'에서는 갑작스럽게 등장해 '가면'을 빼기기라도 한 듯 유사한 상황을 만들어가는 것은 황당할 뿐입니다. 이제 작가나 제작진들은 자존심마저 내던져 버린 듯했습니다.

 

환영을 보는 여진을 성 안에 가둬 말려 죽이려는 시도는 이어지고, 이런 상황을 눈치 챈 태현이 그녀를 구한다는 뻔한 이야기로 '용팔이'는 마무리될 듯합니다. 광기까지 느껴졌던 초반 태현의 모습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더 이상 그의 이런 강렬하고 특별한 모습을 볼 수 없다는 것이 곧 '용팔이'가 최악이라는 이유가 될 겁니다.

 

도무지 이해할 수도 없고 인정할 수도 없는 이 지독한 이야기를 쓴 작가가 누구인지 그것이 궁금할 정도입니다. 말 그대로 '그것이 알고싶다'에 제보해 설명도 뜨지 않는 작가가 누구인지, 그리고 그 작가가 과연 글을 쓰기는 했는지 묻고 싶을 정도니 말이지요.

 

지난주 20.2%에서 18.4%까지 하락했습니다. 급격한 시청률 하락은 당연한 것이지만 이렇게 높은 시청률이 나오고 있다는 것도 신기할 정도입니다. 주원과 김태희가 출연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중국이나 다른 국가에 수출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말도 안 되고 완성도가 형편없는 드라마가 유명한 스타를 앞세운 드라마라는 이유로 외국에서 방송되었을 때 나올 수 있는 문제가 중요합니다.

그동안 한류 드라마들이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일등공신은 한류 스타들이 아닙니다. 드라마의 완성도가 뛰어났기 때문에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고, 이렇게 많은 관심은 수많은 한류 스타들을 만들어냈습니다. 하지만 '용팔이'처럼 수준 이하의 드라마가 외부로 나가게 된다면 한류는 역풍을 맞을 수밖에 없습니다.

 

상상하는 것보다 더 최악인 드라마가 그저 한류 스타들을 앞세워 수출이 된다면 한국 드라마에 대한 평가만 형편없어 질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이런 드라마는 폐기처분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병 맛 작가의 막장극에서도 화려하게 빛난 주원과 김태희의 존재감만 더욱 강렬해질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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