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0. 8. 12:23

한그루 가족사 논란이 씁쓸하게 다가오는 이유

결혼을 앞둔 한그루가 가족사 논란으로 시끄럽습니다. 그저 그동안 언론을 통해 엄친딸로만 알려졌던 그녀가 사실은 내용과는 많이 달랐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최고 학부를 다니는 언니들과 오빠 이야기가 사실무근은 아니지만 친형제가 아닌 이복 형제였다는 사실입니다. 

 

이혼과 재혼이 많아지는 현대 사회에서 이복형제라는 것이 문제가 될 수는 없습니다. 문제는 그동안 이 사실을 숨겨왔다는 점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숨길 수밖에 없는 이유들은 있겠지만 방송을 하는 한그루에게는 이런 문제가 자신에게 득이 되도록 풀었고 아픔을 가지고 살아야 했던 다른 가족들은 다른 감정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그루는 최근 자신보다 9살 많은 일반인과 곧 결혼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당당하게 자신의 연애를 SNS에 알렸고 결혼까지 이어지는 과정은 신세대다웠습니다. 아직 어린 나이이지만 운명적인 상대를 만나 결혼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문제가 될 수는 없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가장 아픈 악재가 등장했습니다.

 

11월 결혼을 앞두고 가장 행복해야만 할 예비 신부로서는 안타까울 수밖에 없습니다. 모두에게 축복을 받아야만 하는 즐거운 시간에 어두운 가족사가 만천하에 알려진다는 사실이 누구에게도 반가울 일은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왜 이 시점에 이런 발언을 했는지도 의아합니다.  

 

"한그루 기사에서 접한 감독 아버지, 모델 출신 어머니, 이대와 서울대 출신 언니들에 고대생 오빠 언론 플레이에 어안이 벙벙했다. 한그루는 소위 명문대 언니 오빠들과 혈연적인 관련이 없다"

"아버지는 제가 10살정도 부터 부재했고, 친정 엄마 홀로 삼남매를 키웠다. 스무 살 앳된 나이에 결혼한 엄마는 배우로서, 모델로서 자신의 미래를 모두 접고 삼남매를 위해 헌신하셨고, 삼남매는 최선을 다해 공부했다"

"대학에 진학한 후 얼마 되지 않아 부모님께서는 결국 이혼하시고, 저희가 그 사실을 채 받아들이기도 전에 새어머니와 초등학교 입학을 기다리는 새동생을 맞이하게 됐다"

"십수년이 지나 가정을 꾸리고 묻혀 질 듯 했는데 저희 남매와 어머니가 서로 의지하며 열심히 노력하며 이루어낸 결과들이 잘 알지도 못하는 아이의 멋진 포장지가 되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며 매일매일을 힘들게 한다"

 

"한그루와는 한국에서 초등학교 입학했을 무렵 이후에는 전혀 만나본 적도, 연락을 교환한 적도 없기 때문에 소속사에 기사정정을 요구했으나 죄송하다는 답변만 들었다"

"이번 가족사 공개가 한그루와 그 가족의 사과 요청이나 명예 훼손 의도가 아닌 기사-블로그 글의 기사 수정과 삭제"

 

한그루의 의붓 언니라고 밝힌 인물이 올린 글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동안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내용이라는 점에서 말입니다. 그동안 좋은 집안의 잘 자란 막내딸 정도로만 여겨져 왔던 한그루가 사실은 전혀 다른 가정환경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이 말이지요. 

 

대중들이 알고 있던 감독 아버지와 모델 출신 어머니 이대와 서울대 출신 언니들과 고대생 오빠 등은 한그루와는 전혀 상관없다는 지적입니다. 한그루가 자신들의 이혼한 아버지와 같이 사는 가족인 것은 맞지만 자신들과는 전혀 상관없는 존재라는 주장입니다.  

 

한그루의 아버지는 이혼 한 전처와는 거의 함께 하지 않았다는 주장입니다. 어린 나이에 남편과 결혼해 배우와 모델로서의 미래를 모두 접고 삼남매를 위해 헌신한 어머니를 한그루의 어머니로 둔갑시켜서는 안 된다는 의미였습니다. 자신이 10살 이후 본 적도 없었던 아버지가 대학에 진학한 후 이혼을 하게 되고 새어머니와 초등학교 입학을 기다리는 새동생을 데리고 왔다고 합니다.

 

그들이 함께 한 생활도 몇 달 정도 밖에 안 되었지만 정신적으로 평생 지우지 못할 상처만 받고 글을 쓴 이는 고3 수험생이 된 동생과 독립해 나와 살았다고 합니다. 그 상처가 무엇인지 알 수는 없지만 이 정도면 같은 형제라고 부르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한그루와는 초등학교 입학했을 무렵 이후 만난 적도 없고 연락을 교환한 적도 없었다고 합니다. 한그루 소속사에 의해 공개된 가족사는 엄연하게 그녀의 가족사가 아니라는 점에서 당연한 지적이라고 보입니다. 한그루의 가족사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재혼한 가족사를 이야기해야 하지만 그저 좋은 것들을 가져다 억지로 끼워 맞춘 가족사는 결국 다른 이에게는 큰 상처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혼 한 어머니가 홀로 삼남매를 키워 모두 최고 학부를 졸업하고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는데 아무런 관계도 없는 이가 가족이라며 자신들의 삶을 공개하는 것은 어처구니가 없었을 듯합니다. 글을 올린 이가 한그루 소속사에 원하는 것은 다른 것이 없다고 합니다.  

 

한그루 소속사에 연락을 해서 기사 정정을 요구했지만 "죄송하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합니다. 그녀가 바라는 것은 자신들의 이름이 들어간 기사 및 블로그 글의 수정과 삭제를 바라는 것이 전부라고 합니다. 각자 알아서 살아가던 그들이 갑자기 대단한 가족의 일원이 되어 있다는 사실은 황당했을 듯합니다.

 

한그루의 의붓 언니가 이런 식으로 선을 명확하게 그을 수밖에 없었던 것은 결혼 때문이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전에도 가족사를 제대로 정리해달라고 소속사에 연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쳐지지 않자 어쩔 수 없이 공개적으로 문제를 언급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피도 섞이지 않았고 어린 시절 이후 만난 적도 없고 연락도 하지 않는 사이가 가족이라고 불릴 수는 없습니다. 더욱 아픈 상처만 준 아버지와 전혀 상관없이 어머니의 노력으로 성장했던 그들에게 이런 기사들은 황당함을 넘어 충격이었을 듯합니다.

 

한그루 소속사 측은 명문대 출신 형제들로 언론 플레이를 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과거에 같이 살았고, 호적도 함께 있었던 가족이기 때문에 그저 있는 그대로 이야기를 했을 뿐이라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당사자가 밝힌 내용을 보면 한그루 측의 주장이 얼마나 작위적인지를 알 수 있게 합니다.  

 

서로의 기억은 다를 수 있습니다. 더욱 피해자의 경우 그 충격과 상처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한그루는 보다 신중했어야 합니다. 최소한 자신이 연예인이 되고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를 한 후에는 연락을 해서 상황을 설명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 모든 것을 제외하고 그저 좋은 대학을 나온 형제자매들을 이야기하는 것은 이를 이용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혼을 앞두고 과거 발언과 그녀의 가족사가 화제가 되는 것은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역으로 어린 시절부터 큰 상처를 받았을 그들을 생각해보면 한그루의 잘못은 큽니다. 최소한 자신이 언니고 오빠라고 생각했다면 연예인이 된 후에라도 최소한 연락 한 번은 하는 게 예의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논란은 누구를 탓할 수도 없는 당연한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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