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12. 14:31

이승기 하차이유가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는 이유

이승기 하차와 맞물려 말이 많았던 홍자매의 신작 '애정의 발견'은 시작도 하기 전부터 커다란 홍역을 앓고 있네요. 이미 하차가 확정되었고 차기 배우까지 구체적으로 언급될 정도로 정리가 완료된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승기의 존재감이 애정의 발견을 흔들고 있다




이례적이라 부를 수 있는 MBC와 제작사의 연이은 성명 발표는 단순히 표절 시비에 대한 방어책은 아니었어요. 그들 말대로 이미 구두 합의를 하고 논란이 되었던 부분들을 제거하고 새로운 형식으로 내용을 잡아갔기에 시놉시스의 유사성만으로 홍자매의 신작이 표절이라는 낙인을 찍기에는 무리수가 있지요.

MBC에서 외주제작을 하지 않고 자체 제작을 하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공을 들이고 있는 작품이기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여 왔어요. 더욱 홍자매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도 그들로서는 반가운 카드가 아닐 수 없지요. <선덕여왕>으로 최고의 시청률을 보였던 박홍균 피디가 연출을 맡았다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기대감을 알 수 있었어요.

여기에 최고의 블루칩이자 MBC와는 연결되어 있지 않았던 이승기의 참여는 시작도 하기 전에 성공을 직감하게 했었어요. 연기 잘하는 공효진과 호흡을 맞춘다는 사실은 연기자로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할 수 있어 많은 기대를 할 수밖에는 없었어요.

이런 기대와는 달리 급작스럽게 이승기가 이 작품에서 하차한다는 소식이 들렸어요. 일부 팬들은 홍자매와 이승기가 궁합이 안 맞는다며 반기는 이들도 있었지만, 일본 진출을 노리고 있는 이승기로서는 아쉬운 부분들이 많았지요. 아쉬움과 안도감이 교차하기는 했지만 다른 작품으로 다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던 상황에서 <애정의 발견>이 표절 논란에 휩싸이며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어요.

표절 사실을 알고 이승기가 하차를 결심했다는 이야기들이 흘러나오며 이승기의 하차는 환영을 받았지만 상대적으로 <애정의 발견>은 최악의 상황으로 몰릴 수밖에는 없었지요. MBC는 적극적으로 나서 표절 논란에 대해 적극적인 대처를 했고 이로 인해 원작자와 문제가 되었던 장면에 대한 합의를 가지고 달라진 콘셉트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발표했어요.

상황이 바뀌며 이승기가 맡기로 했던 역할은 차승원이 대신하기로 하는 등 새로운 틀을 마련해가던 상황에서도 논란이 지속되며 다시 한 번 그들은 구체적인 보도문을 통해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네요.

< 이승기 하차 이유는 작품과 캐릭터가 맞지 않기 때문 >

역시, 언론에서 지적하고 있는 이승기 씨 캐스팅 무산과 표절 논란 문제 상관관계는 사실과 다릅니다. 이승기 씨와는 최근까지 작품의 스토리 방향과 주인공 캐릭터 문제를 갖고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눠왔지만 최종적으로 캐릭터와 잘 부합하지 않다는 판단 하에 여타 드라마에서의 캐스팅 단계에서처럼 자연스럽게 인연을 맺지 못하게 된 것일 뿐입니다.

즉 저희 드라마는 이승기 씨 캐스팅 여부와는 상관없이 보다 나은 작품의 퀄리티를 위해, 표절논란 이전부터 새로운 기획틀로 기획안 수정과 대본작업을 진행중이었으며, 이는 최근 수면위로 부상한 표절의혹으로 인한 갑작스런 방향변경이 절대 아니었습니다.

이는 다른 여타의 작품들의 캐스팅 작업 경우와 마찬가지로 작품방향이나 기획안 디테일의 수정작업과는 별개로 향후 인물의 스토리와 캐릭터에 대한 양측 간의 이견을 좁히지 못해 안타깝게도 다음을 기약한 것이었을 뿐입니다.

즉 < 애정의 발견(가제)> 작가와 제작진은 기저작권에 대한 존중 및 보호와 표절논란에 대해 단호히 대처키 위해, 위와 같은 일련의 과감한 결단을 내리고 일상적인 기획안 수정과 대본작업에 이러한 우려거리들을 사전에 종식시키는 발빠른 조치를 추가로 취한 것일 뿐입니다.

즉 저희는 원래 작품의 콘셉트인 톱스타와 퇴물 아이돌 여가수간의 연예계를 배경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물이라는 작품 기획의도를 최근 표절논란으로 포기하거나 갑작스럽게 변경한 적이 없으며, 현재까지 충실하게 그 콘셉트대로 작품제작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보도문 중 이승기와 관련된 부분을 봐도 제작사측에서 하차를 결정한 이승기의 여파에 여전히 흔들리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지요. 그들이 이야기 하는 것처럼 드라마나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캐스팅은 중요한 요소일 수밖에는 없고 적합한 배우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사전 논의를 통해 확정하는 과정들은 필수적인 사항이에요.

이런 과정에서 서로 이해관계가 맞지 않아 하차하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요. 그런 과정을 통해 적합한 인물이 골라지고 작품이 만들어지는 것은 당연하니 말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정의 발견>측이 이렇게 공개적인 보도문을 발표한 이유는 표절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함도 있지만 이와 관련되어 이승기의 하차가 팬들의 외면으로 이어져 시청률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지요.

그만큼 이승기의 존재감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그들도 충분하게 느끼고 있다는 증거가 될 거에요. 예능부터 광고, 노래에서 연기까지 이승기가 하는 모든 것들에 대단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그는 현존 최고의 존재감임이 분명해 보이네요.

개인적으로는 공효진과의 연기가 무산되어 아쉽기는 하지만 다른 작품으로 그의 연기를 기다리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이승기가 될 수 있기를 바라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