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11. 11:32

정우성 이지아, 고수와 알렉스의 열애 그리고 장자연

고수와 알렉스의 열애설이 터져 나오더니 이젠 정우성이 이지아와 열애 중이라는 기사가 나왔네요. 이미 고수와 알렉스는 자신들이 열애 중임을 밝혔으니 프랑스 파리에 여행 중인 정우성만 돌아와 열애설을 인정하면 다가오는 봄에 품절남 3인이 많은 여성 팬들을 아프게 할 듯하네요.

장자연 사건은 남성 3인방에 묻힐까?



의도적으로 열애설을 만들지는 않았겠지만 공교롭게도 장자연 사건이 다시 점화되는 시점 매력적인 남자 연예인 3인의 열애설은 씁쓸한 초콜릿을 먹는 듯한 느낌을 주네요. 그들의 열애설이 궁금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지만 거대 권력에 의해 사회적 타살을 당해야만 했던 한 여자 연예인의 죽음은 마냥 즐거워하기 부끄럽게 하니 말이에요.

매력적인 외모와 연기에서 보여주는 열정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고수가 가장 먼저 열애설의 주인공이 되었지요. 오래 전 지인의 소개로 만나 최근 연인으로 발전했다는 고수의 여인은 일반인이라 하지요. 여대생인 그녀를 위해 보도마저 자제해 줄 것을 요구하는 그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어서 보기 좋네요.

어제 보도가 되고 오늘 인정한 알렉스는 지난 해 방송된 '파스타' 촬영 당시 알게 되어 오빠 동생으로 지내다 최근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고 하네요. 상대는 '파스타'에서 홀 서빙 여자로 등장했던 슈퍼모델 출신 조희로 밝혀졌지요. 현재는 연기를 쉬고 일반인처럼 생활하고 있으니 언론 보도에 조심해 달라고 하는 모습이 고수와 무척이나 닮아 보이네요.

정우성과 이지아는 <아테나:전쟁의 여신>에서 과거 연인으로 등장했었지요. 진한 러브 씬 까지 찍었던 그들이 언제부터 연인의 감정을 느꼈는지 알 수 없지만 파리에서 목격된 그들의 데이트 장면은 열애설을 부정하기 힘들 정도이네요.

현재 그들의 소속사에서는 둘이 연인 관계로 발전한 것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요. 이지아 소속사에서는 친구와 함께 프랑스 여행을 간다고 밝혔다고 하지요. 정우성 측에서도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하니 그들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이들의 열애는 둘 만이 즐기는 연애였나 보네요.

이런 그들의 열애를 국내 한 일간지에서 촬영해 밝혀진 것을 보면 그들의 행보가 어느 정도 읽혔다는 이야기도 되겠지요. 정우성과 이지아로서는 국내를 벗어나 자유롭게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었을 텐데 이런 식으로 마치 화보라도 찍듯이 찍힌 사진으로 인해 밀월여행이 곤욕스러운 여행으로 변해버려 씁쓸하겠네요.

정우성과 고수, 그리고 알렉스는 공통적으로 여성 팬들이 많은 남자 배우들이에요. 조각 같은 외모로 오랜 시간 꾸준한 사랑을 받는 그들은 부드러움과 그 속에 숨겨진 강인함으로 많은 여심을 사로잡은 대표적인 존재들이었지요. 그들이 품절남의 대열에 서게 되었음을 아프게 받아들이는 이들도 있겠지만 즐겁게 그들의 열애를 반기는 이들도 많은 듯하네요.

어린 청소년도 아니고 자유롭게 누군가를 사랑해도 좋을 나이의 선남선녀들이 아름다운 사랑을 하는 것은 축복이지요. 그들의 연애가 결혼으로 이어져야만 한다는 이상한 논리만 아니라면 그들의 행복한 열애는 환영받아야 하고 행복해져야만 할 거에요.

안타까운 것은 이런 열애설은 마치 짜기라도 한 듯 연이어 터져 나오며 장자연의 아픈 싸인이 묻혀지기만 하는 듯 하네요. 의도적으로 열애를 하지는 않았겠지요. 다만 이미 그들의 열애 사실을 알고 있었던 언론들이 의도적으로 비슷한 시기에 여론화 할 가능성은 농후해 보이지요.

과거 장동건과 고소영 열애 인정 시점이 박정희의 친일 행각이 드러난 시점과 공교롭게 일치한 것처럼 말이에요. 장자연의 스스로 목숨을 끊어가며 알리고 싶었던 진실이 3년이 된 2011년에도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는 사실은 끔찍하지요.

거대 권력들의 파렴치함이 그대로 녹아 들어가 있는 장자연의 성상납 비리. 검찰과 경찰의 은폐로 인해 사건이 성립도 되지 않고 장자연 리스트의 주역들은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던 것이 우리의 현실이었어요. 200여 장이 넘는 장자연의 편지를 조작이라고 이야기 하고 에둘러 조작 증거를 찾았다며 설레발을 치는 경찰의 모습을 보며 여전히 권력 앞에 당당하지 못한 그들의 모습에 답답하기만 하네요.

스타들의 행복한 열애설이 터져 나오는 상황에서도 아름다운 사랑 한 번 해보지 못하고 권력을 가진 짐승보다 못한 남자들에 의해 모든 것이 짓밟혀야만 했던 故 장자연씨. 그녀가 그토록 원했던 꿈과 그런 꿈을 짓밟은 원흉들에 대한 처벌이 이번에는 꼭 이뤄져야만 할 거에요.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잘못된 관행들은 이번 기회에 모두 사라지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