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11. 15:02

유진과 기태영 결혼 발표가 진정 아름다운 이유

원조 걸 그룹인 SES의 슈에 이어 유진이 오는 7월 결혼을 한다고 발표했네요. 그들을 좋아했던 이들은 만감이 교차할 듯하네요. 요정이라는 표현이 낯설지 않았던 그녀들도 이제 30대가 되어 결혼들을 한다고 하니 이상한 느낌을 받기도 하네요. 연예인들의 결혼 발표가 특별할 것도 없는데 이들의 발표가 아름답게 다가오는 이유는 따로 있었어요.

배려가 아름다웠던 유진과 기태영




유진과 기태영 간의 관계에 대해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의심해왔던 이들이 많았다고 하지요. 올 초에는 증권가 정보지에 둘이 곧 결혼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언론에도 공개되기도 했었지만 당시 그들은 사실 무근이라며 둘 사이를 부인했었어요.

이런 그들의 부인이 배신감으로 다가올 법도 한데 그렇지 않은 것은 유진과 기태영의 배려심이 돋보이기 때문이에요. 당시 그들이 결혼설을 부인한 이유는 SES 멤버들이었던 슈와 바다가 모두 상을 당했기 때문이었어요.

"지난번에 한번 기사화 돼서 짐작을 하셨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때 멤버들에게 모두 슬픈 시기였기 때문에 결혼소식을 알리기엔 조금 부적절한 타이밍인 것 같아 부득이하게 알리지 못한 점 이해해달라"

"그때 인정하고 결혼 발표하려고 했지만 유진씨의 지인분들에게 마음 아픈 일이 있어서 그 시기에 축하받을수가 없었다. 그래서 일단 공개를 미뤘다. 친구는 마음이 아픈데 저희는 축하받고 그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했다. 더 일찍 팬들에게 말하고 싶었지만 유진씨의 입장도 고려해야 하기에 이제야 말씀드리게 된 점도 이해해달라"

SES 멤버였던 슈는 부친상을 바다는 모친상을 당하며 실의에 차있는 상황에서 결혼을 발표할 수는 없었다는 유진과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아픔을 공유라기 위해 결혼과 관련한 이야기를 부인했다는 기태영의 마음이 참 예쁘네요.

여러 정황상 그들이 만남을 가지고 있고 조만간 결혼을 할 것이라는 정보를 가지고 있었던 기자들의 집요한 공격에도 자신들을 위함이 아닌 실의에 차있는 친구를 위해 기쁨을 숨겨야 했던 유진과 그런 그녀를 위해 자신들의 결혼 사실을 봉인한 채 집요한 공격을 참아낸 기태영의 모습은 정말 대단하지요.

비정상에 가까운 일부 비난만 퍼붓는 네티즌들의 입에 담기도 힘든 이야기들을 받아가면서도 친구들의 아픔을 함께 하기 위해 자신들의 행복을 잠시 미루기로 결정했던 그들은 당연히 축하받아 마땅하지요. 몇몇 연예인들과는 달리 숨기며 연예를 하다 임신을 하고 급하게 결혼을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를 위해 가장 축복받아야만 하는 결혼도 미뤄야 했던 그들의 마음은 많은 이들에게 아름답게 다가갈 듯하지요.

MBC 주말극 '사랑만들기'에서 주인공으로 인연을 맺어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던 그들은 드라마가 결정적인 역할을 해 부부의 연을 맺을 수 있다고 하네요. 이보다 2009년 기태영의 생일에 유진이 등장해 이미 전부터 깊은 관계가 아니었냐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어요.

"하이라이트, 가장 큰 선물"이라며 큰 박스에서 유진이 생일 케이크를 가지고 나오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공개되며 오래 전부터 깊은 관계가 아니였겠느냐는 의견들을 내고 있는 것이에요. 그때부터 좋은 감정을 가져오다 드라마를 통해 확신을 가지고 결혼을 결정했을 수도 있겠지요.

"두 딸을 시집보낸 엄마 기분. 예쁜 여자들은 예쁠 때 웨딩드레스를 입어야 한다. 요즘 유진의 미모가 유난히 빛나는 이유가 다 있었다"
"오래전에 음악과 결혼을 했다. 이제 두 번째 편안한 친구같은 남편을 기다리고 있는 중"

SES 멤버였던 바다는 두 동생이 결혼하는 것을 보며 두 딸을 시집보내는 엄마 기분이라는 말로 시원섭섭함을 표현했어요. 큰 언니답게 유진과 기태영에게 각자 서로를 위해주고 따뜻하게 감싸달라는 덕담을 보낸 바다 역시 음악이 아닌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남자를 어서 만날 수 있기를 바라네요.

걸 그룹들은 헤어지면 서로 다시는 보기도 싫어한다는 말과는 달리 오랜 시간동안 친자매처럼 지내고 있는 이들의 모습은 그래서 더욱 아름답기만 하네요. 유진 역시 그런 돈독함이 있었기에 친자매 같았던 이들이 가장 힘든 시간을 가지고 있었기에 자신의 행복을 마음껏 드러낼 수 없었던 것이었겠지요. 

이런 그들의 아름다운 배려조차도 비난하려 했던 이들은 이제는 비난보다는 행복하기를 기원해주는 것은 어떨까요?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고 있는 그들이 행복하고 멋진 결혼 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