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13. 15:01

아이유 경원대 레이저 테러보다 심각한 문제

아이유의 인기는 끝이 없나 보네요. 5월 대학가 축제 기간이 가수들에게는 가장 행복한 기간이라고도 하지요. 수천만 원의 출연료를 받고 1년 농사를 다 지을 수 있는 대학 축제 기간도 이제는 변해야 할 시점이지요. 더욱 노래하고 있는 가수의 얼굴에 레이저를 쏘는 말도 안 되는 짓까지 벌어지는 상황은 걱정스럽기까지 하네요.

유명 가수들 초대만이 대학 축제 해법인가?



경원대에서 있었던 아이유의 공연은 당연히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화제네요. 그 이유가 다른 것이 아닌 레이저 테러라는 사실이 끔찍하기는 하지만 아이유에 대한 관심은 끝이 없을 정도에요. 레이저를 노래를 하고 있는 아이유 눈 쪽에 비추는 장면이 캡쳐 된 사진을 보면 당혹스럽기까지 하지요.

잘못하면 실명이 될 수도 있는 상황임에도 장난이라며 이런 짓을 당당하게 하는 모습은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네요. 기사화되면서 많은 이들은 경원대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고 다시 일부에서는 중 고등학생이 저지른 일이라며 재 반격을 하는 해프닝도 함께 하고 있어요.

대학 축제가 그 학교 대학생들만을 위한 자리가 아니다 보니 외부 인들도 쉽게 학교에서 대학 축제를 즐기고는 하지요. 이런 상황에서 레이저를 쏜 이가 경원대생이라고 확신을 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학교 수준을 논하며 비난을 하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해요.

누군가가 아이유의 눈을 향해 레이저를 쏘기는 했지만, 그게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경원대를 삼류 대학이라 놀리며 재학생들까지 비난하는 행위는 문제가 심각하지요. 대중심리로 만들어진 익명성을 무기로, 비난을 위한 비난만 일삼는 일부 네티즌들로 인해 문제의 핵심은 사라지고 졸렬한 비난 댓글로 가득한 기사를 보면 레이저 테러만큼이나 끔찍한 편견이 두렵게 다가오네요.

학교를 서열화하고 그런 사회적 순위를 스스로 나누며 서로를 비난하기 바쁜 모습은 서로 자신의 얼굴에 침을 뱉는 것과 다름없지요. 서울대 나온다고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요. 상대적으로 유리하기는 하지만 '서울대=성공'이라는 등식이 깨진 것도 오래되었어요.

그렇다고 지방대를 다닌다고 주눅들 일도 아니지요. 중요한 것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가 중요한데 현 사회는 무조건 대학을 가야만 하고 그래야만 사람 노릇을 할 수 있다는 편견들로 뒤덮여 있다는 사실이 문제에요. 의무적으로 대학을 가기는 하지만 무엇을 위해 대학을 선택하는지 모호해 하는 이들이 많은 상황에서 과연 대학이 무슨 의미인지 고민하게 하지요.

사학재단들은 엄청난 돈벌이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 졸업자들의 실업률은 해마다 늘어 가는데 과연 대학이 해답을 제시해 줄지는 의문이에요. 사회가 조성한 불안 심리가 빚을 져서라도 대학을 가도록 유도하지만 정작 대학에서 얻어낼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으니 문제가 아닐 수 없지요.

수많은 문제 중 하나가 대학 축제에 유명 가수들을 초대하는 문제에요. 수천만 원의 출연료를 들여서 그들을 무대 위에 세워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TV에서 보든 스타들을 바로 앞에서 본다는 것이 만족으로 다가올지는 모르겠지만 엄청난 대학 등록금이 이 모든 비용이 들어가 있다면 무척 아까울 수밖에는 없지요.

경원대 축제 리스트를 보니 3일 동안 10명 가까운 가수들이 등장하는데 알려진 출연료를 대입해보면 단 3일 동안 억대가 넘어가는 비용을 가수들에게 지불하고 있어요. 이런 비용을 통해 과연 대학 축제가 얻는 효과가 무엇인지는 알 수 없네요.

단순히 대학 축제만이 아니라 이런 식으로 들어가는 수많은 비용들이 대학 수업료를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은 슬픈 일이지요. 여기에 사학재단의 비리까지 함께하는 대학은 더 이상 '학문의 전당'이라는 말을 사용할 수는 없을 듯하네요. 그저 조금 크고 정교화 된 취업 전문학원 정도로 타락했으니 말이에요.

매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유명 가수들을 대학 축제에 불러들이는 것은 그저 돈을 낭비하는 것과 다름이 없어요. 전 국 어디를 가나 비슷 비슷한 이런 식의 유명 가수만이 전부인 대학축제는 아무런 의미도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해요. 무엇을 위함인지도 모호한 판박이 대학축제는 이제 그만 둬야 할 시점이지요. 

아이유가 정문에서 공연장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당한 테러는 우리 사회의 문제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듯해요. 차를 막아서고 조수석에 탄 아이유에게 플래쉬를 비추고 사진을 찍고 그것도 모자라 차를 흔들고, 차량 위에까지 올라가는 행동들이 대학 축제에서 벌어졌다는 사실은 경악스러워요.

아이유 논란을 통해 봐도 대학 축제가 이런 식으로 행해지는 것은 낭비일 수밖에는 없어요. 과연 누구를 위한 축제인지도 모호한 엄청난 비용을 들이는 대학 축제가 과연 필요한지도 고민해봐야 할 거 같아요. 어떤 네티즌의 이야기처럼 좀비 영화에 나오는 장면처럼 주인공이 좀비들 무리에서 차를 타고 피해가는 듯했다는 경원대 축제 현장은 많은 것들을 시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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