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6. 6. 09:24

런닝맨을 공포와 충격으로 몰아간 김현중의 탁월한 예능감

솔로 앨범으로 활동을 준비 중인 김현중이 본격적으로 방송 활동을 시작했어요. <런닝맨>에 출연한 김현중은 만만찮은 그들과의 경쟁에서 충만한 예능 감으로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었어요. 대형서점에서 벌어진 그들의 추격전은 의외의 전략으로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어요.

김현중 예능부터 터지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한 김현중은 여전히 탁월한 존재였어요. 훤칠한 키에 탁월한 외모를 가진 그가 탁 트인 서점에서 런닝맨과 대결을 벌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어요. 1vs7로 경쟁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제작진은 김현중이 자신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런닝맨 멤버 하나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주었어요.

자신을 도와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는 멤버로 가장 영악한 하하를 선택했어요. 능글거리면서도 모두를 경악스럽게 할 수 있는 존재는 김현중이 선택한 하하가 제격이었어요. 절대 강자인 김종국을 선택했다면 그들의 대결은 아무런 의미 없는 상황이 되었을 거에요.

절대 강자와 맞서 싸우는 재미가 최고인 상황에서 김종국과 하나가 되어 싸운다면 당연히 압승이 될 수밖에는 없었기 때문이지요. 처음 이광수를 지목하자 의외라는 생각을 했지만 제외하고 싶은 인물 1순위였을 뿐이었어요. 월요 부부도 제외되며 이간질 잘하는 하하를 선택한 김현중은 "X맨 역할"을 부탁했고 하하는 자신이 'F1'이라 밝히며 예능 역사상 가장 얍삽하고 비열한 자신이 배신이 뭔지 보여준다는 발언은 흥미로웠어요.

세 개의 매장에서 두 명씩 탈락하며 이동하며 펼쳐지는 레이스에서 하하의 역할은 정말 중요했어요. 숨어있기에는 너무 힘겨운 서점에서 여섯 명을 상대해 승리를 하는 것은 너무 어려웠기 때문이지요. 서점 직원으로 변장했지만 워낙 탁월한 외모는 위험했어요.

레이스에 능한 능력자 김종국은 상황을 보고는 완벽하게 룰을 파악하고 문제를 지적하기까지 했어요. 런닝맨의 에이스 송지효는 대단했어요. 매의 눈으로 다른 이들과는 달리 가장 먼저 게스트를 발견했지만 워낙 탁월한 외형을 가진 김현중을 궁지로 몰아넣고 다른 멤버들을 불러들이는 그녀는 진정 에이스였어요.

물론 궁지에 몰린 김현중이 날 센 몸놀림으로 위기를 피해가기는 했지만 송지효의 역할은 김종국과 함께 런닝맨 레이스에 가장 적합한 존재임은 분명했어요. 철저하게 무능력한 지석진과 이광수, 개리 등은 뭘 하는지 알 수도 없게 탈락자가 되는 모습은 <런닝맨>을 지겹고 재미없게 만드는 요소임이 다시 한 번 드러났네요.


유재석이 첫 번째 탈락자가 되었다는 것은 아쉬움이었어요. <런닝맨>의 재미를 위해서는 최소한 김종국 전까지는 살아 있으며 분위기를 이끌어 가줘야 하는데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첫 번째 탈락자가 되면서 김종국vs김현중이라는 단순 구도로 바뀌며 흥미를 반감시켰어요.

하하가 김현중이 있는 곳으로 유재석을 유인하고 그렇게 둘이 대립을 하는 상황에서 "조용히 해 조용히 하라고"며 유재석의 입을 막고 "쉬~잇"을 외치는 하하의 모습에 패닉에 빠진 유재석의 모습은 오늘 레이스의 백미였어요. 충격과 공포라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상황은 유르스 윌리스를 당혹하게 했지요. 

순진하게 하하의 꼬임에 빠져 화장실에서 김현중에게 이름표를 빼앗긴 광수나 지석진의 모습은 참 무력했어요. 너무 무기력하게 자신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탈락자가 되는 모습은 이젠 하나의 수순이 되어버린 느낌이기도 했지요. 런닝맨의 에이스인 송지효를 무력화시키는 장면은 흥미로웠어요.

마지막 1인이 된 김종국과의 대결은 오늘 레이스의 백미일 수밖에는 없었지요. 스파이 하하가 마치 스파이가 아닌 것처럼 김종국과 함께 김현중에게 달려들어 레이스를 마무리하려는 순간 하하의 정체는 탈로 나고 너무 강력한 김종국에 놀라 도주한 김현중의 모습은 재미있었어요.

완벽하게 제압당해 김종국에게 쩔쩔매는 하하와 궁지에 몰아넣고 다시 한 번 2:1 승부를 벌이는 과정은 오늘 레이스의 핵심이었어요. 하지만 절대 강자 '스파르타' 종국을 이기기에는 역부족이었지요. 두 명이 달려들어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김종국으로 인해 김현중과 스파이 하하가 벌인 대결은 아쉽게 김종국의 승리로 끝나고 말았어요.

뒤이어 K문고 본사에서 열린 사내커플 찾기에서도 김현중의 매의 눈은 빛을 발했어요. 액세서리 풀 세트를 착용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커플을 찾아내는 과정은 대단했지요. 여러 가지 상황들이 이어지고 만만찮은 도전임에도 김현중은 대단한 능력을 선보였어요.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레이스에 열중했던 김현중의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비록 일반인들이 함께 하는 서점이라는 공간에서 회사 차원의 도움을 받으며 진행했다고는 해도 일반인들에게 불편을 주었다는 점은 제작진들이 고민을 해야 할 듯하네요.

김현중이 등장하는 <런닝맨>은 이번주가 마지막이 아니지요. 다음 주 더욱 흥미로운 진행이 예상되기에 김현중이 활약하는 <런닝맨>이 어떤 재미로 그를 애타게 기다려왔던 팬들을 행복하게 해줄지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