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7. 15. 06:30

해피투게더에서 이승윤이 밝힌 유재석의 실체가 감동인 이유

오늘 방송된 해피투게더에는 '개콘' 에서 맹활약하는 두 팀이 출연했어요. 발레리노와 달인 팀이 출연해서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어요. 다양한 에피소드들과 함께 그들의 존재이유를 밝힌 '해투'는 재미와 함께 이승윤이 밝힌 유재석에 대한 이야기는 감동으로 다가왔어요.

후배에게 한 없이 따뜻했던 유재석, 감동이었다




'해투'가 200회 특집을 마치고 첫 게스트로 '개콘'의 핵심 멤버들이 출연했어요. 그들의 존재감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웠던 시간들은 유재석의 탁월한 진행 솜씨와 이승윤이 들려준 과거 에피소드에서 많은 이들에게 특별한 감동으로 다가왔어요. 국민 MC라는 칭호는 아무나 받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지요.
달인 코너에서는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존재감을 보여주는 김병만에게도 '해투'는 참 힘겨운 방송이에요. 세 번째 출연임에도 불구하고 긴장하고 실수하는 모습들은 예능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그의 모습을 보는 듯해서 안타깝기도 했지만 가능성도 엿볼 수 있게 하지요. 자주 출연하지 못해 아쉬웠던 것들은 익숙한 경험들로 인해 자연스러워질 수밖에 없으니 말이에요.

발레리노 팀의 출연으로 특별하게 준비한 그들의 공연에 함께 한 박명수의 민망한 상황들은 웃음으로 이어졌어요. 민망함을 정면에 내세워 극단적인 재미를 주는 '발레리노'는 아줌마들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받는 다고 하지요. 톱스타들에 대해서도 밋밋하던 반응이 자신들이 공연을 하자 엄청난 환호성과 함께 분위기 반전을 이루었다는 말로 그들의 존재감을 피력했어요.

재미있는 것은 두 팀이 모두 몸 개그로 인기를 얻고 있는 팀들이라는 사실이에요. '해투'는 철저하게 입담으로 진행되어야 하는 프로그램이기에 그들의 출연은 흥미롭기는 하지만 그만큼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에요. 말로 웃겨야 하는 상황이 몸으로 웃기는 그들에게는 부담일 수밖에 없으니 말이에요.

그런 우려들은 시작부터 이어졌고 이런 상황들을 능숙하게 받으며 상황들을 전개하는 유재석의 존재감은 당연히 빛날 수밖에는 없었어요. 처음 출연으로 많이 힘들어 하는 후배 개그맨들을 위해 따뜻한 시선을 건네는 유재석의 모습은 참 보기 좋았어요.


프로그램의 MC라는 사실과 함께 개그맨 선배로서 예능 첫 출연으로 힘들어 하는 후배들에게 의도적으로 분위기를 만들고 한 번이라도 더 방송에 나올 수 있도록 언급하고, 긴장감을 풀어주기 위해 수시로 노력하는 그의 모습은 참 보기 좋았지요.

웃기지 못하는 살아남지 못하는 요즘의 예능에서 분위기를 압도하지 못하는 이가 출연하면 편집점이 되어 인사만 하고 사라지는 경우들이 허다하지요. 그런 상황에서 유재석이 보여준 진행 방식은 칭찬받을 수밖에는 없어요. 출연했던 모든 이들을 챙기며 그들에게 다양한 이야기들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모습은 그가 왜 국민 MC인지를 알 수 있게 해주었지요.

'1박2일'에 출연중인 이수근을 최고의 존재감을 만들어 주었던 엉터리 통역 개그가 사실은 달인 팀의 것이었다는 사실 폭로는 흥미로웠지요. 김병만과 류담이 아이템을 만들고 있는데 이를 듣고 함께 하자던 그가 다음 주 방송에서 자신의 것인 양 '1박2일'에 사용해 대박을 쳤다는 폭로는 재미있었지요. 그러면서도 개그맨들은 남의 이야기라도 웃기는 것이 중요하기에 상관없다는 말로 정리해 훈훈함을 전해주었어요.

최고의 스타가 되어가는 김병만의 대중을 대하는 방식이 달라졌다는 이야기에서는 애틋함도 드러났지요. 과거에는 간혹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이 있으면 그게 이상해 불편하고 민망했다고 하지요. 심할 경우 자신이 연예인임을 잊고 "왜 보냐며"대들 뻔도 했다는 일화에서 그의 무명시절의 불안함을 엿볼 수 있게 했지요.

김병만이 최근에는 수많은 등산객들을 상대로 웃으며 일일이 사인해주고 사진에 응하는 그의 모습은 천사 같았다는 류담의 이야기는 그의 변한 모습을 대변해주고 있었어요. 무명 시절과 달리, 자신을 알아봐주는 사람들이 늘어가면서 그들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들인지 알게 되었다는 그는 그런 행동들은 당연하고 행복하다는 말로 많은 이들을 흐뭇하게 만들어 주었어요.

많은 이야기들 중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은 이승윤이 밝힌 유재석 경험담이었어요. '무한도전'에 신인 시절 시범 맨으로 출연할 당시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그때도 최고의 MC로서 활약하던 유재석은 이승윤에게는 동경의 대상이자 어려운 존재일 수밖에는 없었어요.

녹화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그에게 유재석은 자신의 차로 함께 가자며 존재감도 미약한 신인 개그맨에게 호의를 보였다고 하지요. 그 정도는 누구나 충분히 할 수 있는 부분이겠지만 감동스러운 부분들은 그와 함께 목욕탕을 가서 먼저 등을 밀어주고 밥까지 먹인 후 서울에 도착해서는 택시타고 가라며 5만원까지 건넸다는 그의 발언은 유재석이라는 인물이 어떤 존재인지를 알 수 있게 하지요.

이런 상황에서 등 밀어준 것은 내가 먼저 밀어줘야 다른 사람이 밀어주기 때문이라며 농담을 하는 모습은 유재석다웠지요. 드러나지 않는 부분들에서 후배를 아끼고 그들을 진심으로 대하는 모습은 참 보기 좋지요. 대스타가 얼굴도 알아보기 힘든 신인을 챙기고 등까지 밀어주고 택시비까지 건네는 모습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요.

이런 유재석의 모습에 감동해 이승윤 자신도 후배가 들어오면 무조건 목욕탕가서 등을 밀어주고 밥 사먹이고 택시비도 건넨다며 자신을 따뜻하게 감싸주었던 유재석에 대한 감사를 전했어요. 출연진들 모두를 배려하고 즐겁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그가 방송이 끝난 후에도 후배들을 챙기고 말없이 따뜻하게 감싸는 모습은 인격적으로 그가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를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이지요.

그저 방송을 위해 조작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이들과는 달리, 일상생활에서도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하는 유재석은 국민들이 사랑하는 존재일 수밖에는 없네요. 거만하지 않고 가장 낮은 자세로 카메라가 있든 없든 최선을 다하는 그의 모습은 감동일 수밖에는 없어요. 그런 그와 같은 시대를 살아간다는 것이 감동일 정도로 높은 자리에 올라선 이가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하는지 몸소 실천하고 있는 유재석은 최고였어요. 더욱 정치인들의 막말들이 구설이 되는 요즘에 유재석이라는 존재는 더욱 돋보이는 보석과도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