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8. 27. 10:39

슈스케3 유나킴과 투개월, 그 안에 슈스케가 담겨있다

다른 두 번의 방송에 비해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았던 '슈스케3' 3회였어요. 하지만 한 번 더 곱씹어 보면 그 안에 '슈스케'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어요. 끼와 재능까지 모두 갖춘 유나킴과 타고난 음색을 가진 투개월의 김예림은 올 시즌 '슈스케3'의 향방을 엿볼 수 있는 키와 같았어요.

유나킴과 김예림, 타고난 끼와 음색 가수로서 뭐가 더 효과적일까?




3회는 대박이라는 느낌보다는 잔잔함 속에서 많은 이야기들을 품을 수 있는 참가자들이 많았던 듯해요. 더욱 톱10에 들어설만한 존재감도 여전히 3회 방송에서도 등장하며 '슈스케3'에 진짜 많은 인재들이 참여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었네요.
지난주에 방송 말미에 미끼처럼 던져졌던 스타 가족 3인방은 모두 탈락했어요. 스타 가족이라고는 하지만 평범하기만 한 그들의 실력으로 합격이 더욱 민망할 수밖에 없었음을 봤을 때 그들의 탈락은 당연해 보였지요. 이런 그들이 떠나가니 방송인 출신들이 등장하고, 연예인 닮은꼴들이 줄줄이 등장하며 다양한 참가자들이 '슈스케3'를 찾았음을 알 수 있게 해주었지요.

 

얼마 전 끝난 '신입사원'에도 출연해 막강한 파워를 보이다 자화자찬에 무너졌던 정다희가 '슈스케3'에 출연했지만 난센스가 되어버린 채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만 했어요.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방송을 갈망하는 이들이 병이라는 말까지 하는 이유를 알 수도 있을 듯했지요. 차라리 하지 않아도 좋을 도전으로 스스로 문제를 다시 한 번 부각시킨 듯해 아쉽기까지 했어요.

초반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던 것은 임신 9개월의 전성진이었어요. 출산을 얼마 남기지 않은 상황에 출전한 그녀는 우려와는 달리, 심사위원들을 깜짝 놀라게 할 목소리로 당당하게 합격을 했어요. 심호흡 한 번 하기도 힘들 듯한 상황에서도 타고난 목소리로 열창을 하던 그녀의 출산 후 경연이 기대될 정도였네요.

국내와 뉴욕으로 나뉜 오디션에서 주목을 끌었던 국내 참가자들을 보면 김광석의 '그날들'을 멋지게 불렀던 최영진은 심사위원인 윤미래를 울릴 정도의 감성으로 다가왔어요. 언뜻 김광석의 모창도 섞이기도 했지만 자신만의 스타일로 완성한 '그날들'은 무척이나 감성적이었어요.

고등학교 1학년인 경지애 역시 무척 매력적이었지요. 그녀만의 특별함으로 팝송은 합격하기 힘들다는 약점을 이기고 타미야의 노래를 멋진 보이스로 소화해 이승철을 감동시켰지요. 오늘 방송을 보면 보이스를 타고난 이들이 무척이나 많았다는 점이 특징이었지요.


흥미로운 존재는 연습생 출신이었던 참가자들이었어요. 어린 시절 연습생 시절 자신을 조절하지 못해 쫓겨났던 김영일과 그룹 준비 중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며 등장했던 임성현. 둘은 연습생 출신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지만 모두가 긴장할 정도의 탁월함으로 심사위원들을 경악하게 만들었어요.

빌리 포터의 '아일 비 데어'를 부른 김영일은 첫 소절이 시작되자마자 심사위원들을 웅성이게 만들었어요. 타고난 감성적 보이스가 매력적이었기 때문이지요. 임성현은 매혹적인 감성 자극 보이스로 심사위원들 만장일치의 합격을 받았어요. 김영일의 경우 워낙 타고난 보이스로 인해 톱10이 유력해 보이는 존재였어요.

국내 참가자들 중 김영일이 큰 주목을 받은 것처럼 뉴욕에서 진행된 '슈스케3' 예선은 흥미로운 존재들이 많이 등장했어요. 지난 시즌 2에도 출연했었던 김혜민이 다시 오디션에 참가했어요. 슈퍼위크에 참여할 정도의 실력이기는 하지만 그 이상 올라서기 힘들다는 평가를 받기는 했지만 그녀에게는 작년에 하지 못한 기회를 다시 한 번 잡게 되었지요.

뉴욕 편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존재는 JYP 오디션에서도 1차 합격한 유나킴이었어요. 조권의 깝춤을 멋지게 추던 말괄량이 김유나는 그 당당함으로 심사위원들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모두 하는 그녀는 매력적이었어요.

심사위원들을 들었다 놨다를 할 정도로 무대 장악력을 갖춘 그녀의 모습은 흥미로웠지요. 춤을 코믹하게 추던 그녀는 송지은의 '미친거니'를 부를 때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어요. 발음이 문제가 되기는 했지만 진지함으로 심사위원들 모두를 사로잡았어요.

16살이라는 나이와는 상관없이 심사위원들의 어려운 질문에도 불구하고 "오빠들 나이 많이 안 먹은 거 같아요"라는 말로 분위기를 마지막까지 자신의 것으로 가져가는 그녀는 현명하기까지 했지요. 상황을 철저하게 즐기는 유나킴의 등장은 '슈스케3'가 다양한 재능을 가진 매력적인 존재들까지 흡수하고 있음을 보여주었어요.

케이블이라는 장점은 게이 커플의 등장에서 극대화되었지요. 공중파 방송에서는 언급하는 것조차 힘겨워할 게이 커플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은 그 다양성에 즐거움을 주었어요. 실력이 모자라 탈락하기는 했지만 다양한 계층들이 '슈스케3'를 바라보고 출연을 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지요.

남성 듀엣인 F.A.T 듀오는 포맨과 마룬 파이브의 노래를 멋지게 부르며 심사위원들을 만족시켰지요. 타고난 R&B 보이스가 주는 매력은 '슈스케3'가 의외로 폭넓고 흥미로운 출연자들로 본선인 슈퍼위크를 기대하게 했어요. 다양한 외국인 출연자 중 자신의 이름을 한국식으로 개명한 박준영이라는 한국 마니아는 K-pop이 참 많은 곳에서 인기를 얻고 있음을 알게 해주었어요.

좀 더 준비를 했다면 슈퍼위크에 참가할 수도 있었을 텐데 아쉬움을 주기는 했지만 미국 뉴욕에서도 한국 문화를 동경하고 사랑하는 외국인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롭고 재미있었지요. 한국이 좋아서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 문화를 접하려 노력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어요.

마지막을 장식한 어색했던 듀오 투개월은 하지만 실력은 대단했었어요. 자미로콰이의 쉽지 않은 노래를 매력적으로 불러내더니, 테테의 '로맨티코'를 타고난 매력 보이스로 소화하는 모습은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이끌어냈어요. 김예림이 지니고 있는 타고난 보이스는 가수로 성장하면 인기를 얻을 수밖에 없는 목소리였어요.

듣는 사람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테테의 목소리보다는 김예림의 매력적인 목소리가 더욱 흥미롭게 다가왔어요. 곡 자체를 새롭게 들리게 할 정도로 매력적인 김예림의 타고난 보이스는 몇몇 쟁쟁한 여자 참가자들과의 대결을 더욱 흥미롭게 만드네요.

매력적인 보이스로 심사위원들을 감탄하게 만들었던 허각의 동네 동생 신지수와 함께 타고난 매력적 보이스 대결을 펼칠 수 있는 김예림의 등장은 '슈스케3'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어요. 여자 깝권인 김유나와 타고난 보이스를 가진 김예림의 모습을 보면 '슈스케'의 다양함과 경쟁력 넘치는 존재감을 느낄 수가 있었네요. 그 대단함에 다른 유사 오디션들은 명함도 못 내밀 정도로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