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1. 29. 08:03

아이유, 2집 앨범 라스트 판타지가 전설일 수밖에 없는 이유

아이유의 정규 2집 '라스트 판타지 Last Fantasy'가 드디어 발매되었네요. 자정을 기해 타이틀곡과 윤상이 작곡한 곡이 음원이 풀리면서 그녀의 새로운 앨범에 대한 기대는 현실적 만족으로 다가왔네요. 최강의 작곡가들이 모두 모여 만든 아이유의 2집은 그 자체가 기적과도 같은 작업이었어요.

아이유 신드롬을 불러 왔던 '리얼'을 뛰어 넘어라




어린 나이이지만 많은 뮤지션들이 사랑하는 가수 아이유. 소위 최고의 존재감을 보이는 뮤지션들이 첫 손에 꼽는 존재감인 아이유가 1년 만에 두 번째 앨범인 '라스트 판타지 Last Fantasy'를 내놨네요. 작년 연말 아이유 열풍을 몰고 왔던 '좋은 날'을 뛰어넘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지만 앨범 전체가 모두 대표곡이라 해도 좋을 정도라 전곡 사랑도 가능해 보이는 앨범이네요.

아이유 2집의 타이틀곡은 1집 '좋은 날'을 만들어 낸 이민수 작곡, 김이나 작사가가 다시 만나 만든 '너랑 나'이지요. '라스트 판타지'라는 곡도 있지만 아무래도 전 앨범의 인기를 이어가고자 하는 전략적 선택은 아니었나라는 생각도 하게 하네요. 들어보면 '좋은 날'과는 다른 하지만 풍성한 리듬들은 비슷한 느낌을 주기도 하네요. 약간은 가성이 들어간 아이유의 보이스도 매력적으로 다가오네요. 자꾸 듣다보면 아이유 특유의 매력이 물씬 드러나며 이민수와 김이나 스타일이 그대로 다가오는 매력적인 곡이네요.

윤상의 작곡이라는 것이 밝히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잠자는 숲 속의 왕자'는 윤상의 노래를 아이유가 불러주는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드는 전형적인 윤상 스타일의 곡이네요. 경쾌한 인트로와 윤상 곡 특유의 첫 소절만으로도 윤상과 아이유의 조합이 어떤 느낌인지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재미있는 곡이네요. 전곡을 다 들어봐야 전체적인 감상이 나올 수 있겠지만 선 공개된 두 곡을 들어본 결과 다른 곡들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네요.

015B의 정석원, 윤상, 김광진, 이민수, 윤종신, 이적, G.고릴라, 김현철, 김형석, 라디, 코린 배일리 래, 정재형 등 국내 외 최강의 작곡가들이 모두 모여 아이유를 위해 앨범 작업에 참여했다는 것만으로도 이번 앨범은 성공일 수밖에는 없네요. 국내에서 최고의 뮤지션이라 불리는 이들이 한 사람의 앨범이 이렇게 집중적으로 투입되는 경우는 거의 전무하다는 점에서 아이유의 두 번째 정규 앨범인 '라스트 판타지 Last Fantasy'는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명품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네요.

12명의 국내 외 최강의 작곡가들이 참여하고 유명 작사가와 아이유 본인의 자작곡 등이 함께 하는 이 앨범은 아이유가 아니라면 만들어낼 수 없는 획기적인 작품이 아닐 수 없네요. 아이유를 사랑하는 삼촌 팬들이 의기투합해서 아이유를 위한 헌정 앨범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번 앨범은 그래서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오네요.

 

이제 성인이 되어가는 아이유로서는 진정한 뮤지션의 길을 걸어가야 하는 중요한 순간에 다가서고 있어요. 이번 앨범에 공동 작사를 하거나 자작곡이 수록된 것 역시 그녀의 성장의 과정에서 이 앨범이 무척이나 중요하다는 의미 일거에요.

이승기를 절망에 빠트렸던 이적. 그 이적이 신나게 음악 작업을 해주었던 아이유. 물론 유희열의 농담이 들어간 이야기였지만 참여한 뮤지션들의 면면을 보면 그들이 그저 돈으로 뭉친 집단이 아니라는 점은 명확하지요. 단순히 돈만으로 이런 황금조합들을 만들어낼 수는 없으니 말이에요.

윤상, 이민수, 윤종신, 김형석은 말이 필요 없는 최고의 작곡가들이자 1집 앨범에서도 함께 했던 뮤지션들이에요. 여기에 '마법의 성'으로 절대지존으로 군림하고 있는 김광진과 015B라는 전설의 그룹을 이끈 정석원,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브' 출신의 지 고릴라(같은 소속사이기도 하지요), 가수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가수 라디(이승기 앨범에도 함께 했지요), 말이 필요 없는 최강의 뮤지션 이적과 요즘에는 '나가수'에서 매주 접하는 김현철, 요즘 대세 정재형까지 합세한 앨범은 성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여기에 아이유가 롤 모델로 삼고 있는 세계적 가수 코린 베일리 래가 아이유를 위해 직접 작곡을 하고 아이유가 작사를 해서 앨범에 담았다는 사실은 대단하지요. 작년 내한 공연에서도 함께 했던 둘이 단발적인 인연으로 끝나지 않고 이렇게 앨범 작업까지 함께 하는 사이가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격스럽네요.

이미 스페셜 에디션 앨범은 사전 발매 첫 날 완판이 되어버린 상황이에요. 정식 발매가 시작되는 29일 부터 아이유 열풍이 무엇인지 다시 확인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봐야 할 거에요. 자정을 넘어 공개된 두 곡만으로도 아이유의 이번 2집 앨범이 대박이 날 수밖에 없다고 확신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완성도가 뛰어난 음악들이기 때문이에요.

단순히 유명 뮤지션들이 함께 했다고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는 것은 아니지요. 아무리 대단한 존재들이 함께 했다고 해도 성공은 말 그대로 도박과도 같으니 말이에요. 하지만 여전히 아이유에 대한 팬들의 기대와 사랑이 높은 상황에서 작년 1집 보다 완성도 높은 앨범이 나왔다는 것은 자연스럽게 성공을 이야기해도 좋은 일이겠지요. 더욱 자작곡과 함께 작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서 작년보다 성장한 아이유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진정한 뮤지션으로 진화하고 있는 아이유를 발견한다는 기쁨 역시 대단할 듯하네요.

아이돌들이 지배하는 시장에 독보적인 존재로 우뚝 섰던 아이유. 단순히 스쳐지나가는 바람 같은 존재가 아니라 1년 전보다 음악적 완성도가 높은 앨범을 들고 찾아 온 아이유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뮤지션이 되었네요. 말도 안 되는 환상적인 뮤지션들이 모두 모여 만든 이 앨범은 소장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랑스러울 듯하네요. 다양한 뮤지션들이 곡에 참여를 했듯, 작곡가들 특유의 스타일을 아이유 특유의 음색으로 담아내 다채롭지만 하나의 공통점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앨범의 완성도는 그 어떤 것과 비교해도 우월한 지위를 획득했다고 볼 수 있네요.

아이에서 어른이 되어가는 길목에 접어든 아이유가 진정한 뮤지션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이 대단한 앨범은 대박일 수밖에는 없네요. 이 앨범이 성공하지 못한다면 이는 대중음악에서 가장 미스터리한 일로 기록될 수밖에는 없을 테니 말이에요. 무섭게 진화한 그녀가 무대 위에 올라선 모습을 빨리 보고 싶을 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