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2. 27. 07:05

엄마들 황당하게 한 김남주 무개념 발언, 당혹스럽다

엄청난 돈을 버는 스타 연예인이 애들 학비를 위해 힘들게 광고를 찍는다면 일반 서민 엄마들은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요? 김남주의 마음은 알겠지만 과연 그녀가 서민들이 얼마나 힘들게 사는지 생각이라도 해봤는지 의문일 수밖에 없네요.

고가 빌딩과 고급 주택을 가진 김남주가 교육비 걱정?




과연 김남주 자매들에게 들어가는 교육비용이 얼마나 되는 것일까요? 얼마나 엄청난 비용을 쓰기에 엄청난 부를 자랑하는 그들이 그렇게 힘겨워 하는 것일까요?

논란의 발언은 12월 26일 MBC '기분 좋은 날-연애 플러스'에 출연해 최근 근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엄마의 모습을 이야기하다 광고 촬영에 대한 발언에 아이들 교육비를 언급하며 논란은 시작되었어요. 남편인 김승우도 고정 프로그램을 하며 매주 수백만 원을 벌고 영화나 드라마 한 편 출연하면 수억 원, 많으면 수십억의 돈벌이를 하는 그들이 애들 교육비를 걱정할 정도라면 할 말이 없지요.   

"배우가 아닌 엄마로서 열심히 살고 있다. 내가 집에 있으니까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

"딸이 내가 나가려고 하면 '엄마 잠옷 입고 나랑 놀자'고 말한다. 내가 화장을 하고 있으면 딸이 '엄마 자꾸 눈에 페인팅하면 괴물같이 변해'라고 말하며 나를 잡는다. 하지만 나와서 돈을 벌어야 한다. 아이들 교육비가 너무 많이 든다"

스타 부부로서 언제나 홀로 지내야 하는 아이들이 오랜만에 엄마와 함께 시간을 보내니 행복했을 듯하지요. 아이들을 끔찍하게 생각하는 모정은 참 보기 좋지요.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고 사랑을 듬뿍 전해주는 모습들은 김남주가 얼마나 아이들을 사랑하고 좋아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듯해 보기 좋았어요.

문제는 그녀가 자신이 나와서 돈을 벌어야 하는 이유를 다른 이유가 아닌, 아이들 교육비 탓으로 돌린 부분이 서민 엄마들에게는 처참하게 다가올 뿐이네요. 최근 SBS 아침 방송에서 조사한 연예계 빌딩 재벌들에 대한 순위가 소개되기도 했었지요. 서태지, 장동건-고소영 부부, 이재룡-유호정 부부, 차인표-신애라 부부, 최란, 장근석, 김승우-김남주 부부 등이 최고가 빌딩을 소유한 부자들로 소개가 되었어요. 

수백억 가치를 가진 빌딩을 가진 연예인들의 모습을 보면 일반인들과 분명한 차이를 보이게 되지요. 직장인들로서는 평생 노력해도 벌 수 없는 돈을 벌어들이는 그들이 애들 교육비를 걱정할 정도라면 과연 서민들은 어떻게 살아야만 하는 것일까요? 수백억대 빌딩을 가지고 있어 임대료 수입도 엄청난 김남주가 뻔뻔하게도 자신의 돈벌이가 애들 교육비가 비싸서 그렇다는 말은 서민들을 절망으로 이끌 뿐이네요.

삼성동에 엄청난 저택을 가지고 남부럽지 않게 사는 그녀가 방송에 나와 자신의 방송 활동을 애들 교육비를 위함이라고 발언하는 것은 무개념의 극치라고 밖에는 볼 수가 없어요. 분명 그녀도 엄마이기에 아이들 교육에 대한 고민과 생각보다 높은 금액에 항상 놀라고 있겠지만 그녀가 느끼는 감정이 서민들과 동일할 수는 없다는 점에서 그녀의 방송 발언은 큰 실수라고 밖에는 보이지 않네요.

땅값 높은 삼성동에서 거대한 저택을 가지고 있고 파리에서 사온 수도꼭지 등 초고가로 집안을 장식하며 살고 있는 그녀가 아이들 교육비 때문에 일하러 나와야만 하는 슬픈 현실이라고 한다면, 아이들 교육비 몇 십만 원을 보태기 위해 식당 설거지를 하는 우리 엄마들은 뭐란 말인가요? 그녀의 아이들이 한 달에 수백만 원하는 유치원을 다니고 최고로만 들어가는 비용으로 인해 매 달 수천만 원의 비용을 아이들 교육비로 사용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상대적 박탈감을 크게 느낄 수밖에 없는 말을 천연덕스럽게 할 수는 없지요.

김승우와 김남주가 엄청난 돈을 버는 것은 그들의 몫이에요. 사기를 치거나 강도짓을 해서 돈을 버는 것도 아니고 자신들의 능력껏 돈을 버는데 뭐라 할 이들은 없지요. 하지만 일반인들과는 비교도 안 되는 엄청난 돈을 버는 이들이 애들 교육비 때문에 돈을 벌어야 한다는 말 같지도 않은 말장난은 하지 말아야 했지요.

통계청에서 발표한 강남 사는 30대 맞벌이 부부들의 주요 지출 항목을 보면 육아와 교육비 비율이 가장 높게 나와 있어요. 500만 원 정도를 버는 그들이 육아와 교육비 지출로만 132만원을 지출하고 있으니 그 비중이 얼마나 큰지 알 수가 있지요. 그 뒤가 113만 원인 대출 이자금 상환이니 강남에서 사는 맞벌이 부부의 고단함을 엿볼 수 있지요. 다른 지역의 경우 총액에서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비율이라는 측면에서는 유사한 상황인 게 현실이에요.

아이들을 키우고 교육을 시키기 위해 문화 레저비도 줄이고 저축은 꿈도 꾸지 못하는 상황인데 수백억대 건물을 가지고 수십억을 버는 그녀가 애들 교육비 때문에 일을 해야만 한다는 발언은 당혹함을 넘어 치욕스럽기까지 하네요. 그녀가 서민들이 느끼는 궁핍함과 고민을 이해를 하고 있다면 최소한 이런 식의 발언을 아무런 생각 없이 해서는 안 되는 것이에요.

아무리 돈을 많이 번다고 해도 개념은 가지고 살아가기를 바라게 되네요. 최효종의 유행어 중 하나였던 "수백억 빌딩 하나 없는 사람들처럼 왜 그래요?" 한 달에 수천만 원 정도 못 버는 사람들처럼 왜 그래요?"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하루 살기도 힘겨운 서민들의 눈물을 한 번이라도 생각했다면 이런 발언들은 농담으로라도 하지 말아야 할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