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 11. 12:26

김장훈 MC 몽 미국 보낸 사연이 감동인 이유

김장훈의 오지랖이 넓다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천성적으로 주변을 돕는 것이 좋은 사람일까요? 모든 이들의 비난을 받는 MC 몽이 자살을 하는 것은 아닐까 걱정되어 여행을 보냈다는 그의 발언은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오네요. MC 몽 논란이 집중되던 시점에도 김장훈만이 나서 옹호하는 발언을 했었다는 점에서 그의 마음 씀씀이는 대단하네요.

MC 몽은 여전히 미워도 김장훈의 따뜻한 마음은 아름답기만 하다




MC 몽에 대한 비판은 법적인 처벌을 넘어서는 대중들의 감성의 문제였어요. 법적인 처벌이 모호하고 힘겨운 상황에서 그에게 내려진 법적인 판결에 대해 대중들은 받아들이기 힘들어하지요. 충분히 빠져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이라고 믿고 확정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은 그만큼 MC 몽에 대한 비난이 여전하고 그 어떤 것으로도 바뀌기 힘들 것이라는 확신을 보여주는 셈이지요.

 

분명 너무 다른 상황이고 비교 대상이 안 되기는 하지만 강호동이 위기에 처했을 때 대중들이 그를 비판하기보다 옹호하고 응원하는 이들이 대다수였다는 점은 의미 하는 것이 크지요. 강호동과 MC 몽을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문제이고 가장 민감한 군대 문제에 있어서 민감하다는 점에서 비교불가인 것만큼은 당연해요. 그럼에도 너무 극과 극의 상황이 된 것은 MC 몽과 강호동이 만든 가치의 차이 일거에요.

사건은 끝나고 이제 잊혀져가는 연예인이었던 MC 몽이 다시 화제가 되는 이유는 김장훈이 꺼낸 이야기 때문이겠지요. 모두가 관심을 버리고 있는 상황에서 김장훈의 이 글은 뭔가 자신의 존재감을 높이기 위함이거나 MC 몽 논란에 관심을 받기 위함이 아닌 것은 분명하지요.

"몽이를 친한 동생과 함께 미국에 여행을 보내줬다. 혹시 죽을까봐. 1년간 아무데도 못 나가고 집과 작업실에만 쳐 박혀 있고, 사람들은 비난의 화살을 쏘니 살아도 산 게 아닐 것. 내가 보기에는 우울 증세와 공황장애도 있는 듯하다. 없으면 이상한 것이다. 이런저런 마음의 벼랑, 다 겪어본 나이기에 덜컥 겁이 나서 몽이를 여행을 보냈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잣대가 좀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법보다 우선하는 게 있다. 사람들의 정서다. 법적으로 유죄다 하더라도 무대에 오를 수도 있고, 법적으로 무죄다 하더라도 정서적으로 유죄면 유죄다. 그렇게 생각하면 비난하는 사람들도 다 이해가 되고 또 대중들은 결국에는 아주 냉철하고 정확하다고 나는 늘 믿는다"

"MC몽이라는 인간 또한 많이 헷갈렸을 것이다. 법과 정서사이에서. 법적으로는 나는 무죄다를 밝히고 싶으면서도 정서적으로는 군대에 꼭 가야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본인 또한 무죄가 나더라도 법과 상관없이 군대에 가지 못한 자신에게 사람들이 정서적으로 비난을 하는 게 너무 이해가 되니 뭐가 어찌됐든 자신이 잘못했다고 생각도 하고 있을 것이다. 무죄가 되고 군대에 갈 수 있는 방법을 함께 많이 찾아봤는데 없다. 지금도 여러 가지 길을 찾고 있다"

"내가 MC몽이라는 가수후배를 챙기는걸 보고 주위사람들은 언제 그렇게 친했냐고 묻는다. 사실 몽과는 이 일이 있기 전 함께 자리를 해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예전 엠넷 시절 때 봤는데 뜨더니 좀 변한 거 같아서 별로 마음도 안가고, 건성건성 대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주변 지인에게 몽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주변사람들에게 물질적으로든 인간적으로든 너무 잘 챙기고 오랫동안 함께해 온 동생들과 가족들 챙기느라 돈도 별로 없고. 내 개인적으로, 날 믿어주는 내 식구들 잘 챙기는 게 최고라고 생각하고 살기에, 그가 그렇다는 그런 얘기에 많이 놀랐고 좋았다"

"내가 그를 챙겨봐야 도움 될 일도 별로 없다. 추석 같은 날 쓸쓸하니까 회나 한 접시 싸가지고 가서 한 잔 하는 거, 나는 좀 여유가 되니까 이렇게 여행이라도 보내줄 수 있는 것. 그냥 사람들이 비난하면 맞다, 내가 바보다, 사람들이 준 사랑에 내가 돌을 던진 것이다..생각하고 반성하는 것, 그것만이 우리가 할 길 같다고 말해줬다. 그 인간 또한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다만 형이 할 수 있는 건 네가 돌을 100개 맞을 때 살짝 들어가서 다섯 개쯤 같이 맞아주고 나오면 네가 좀 편하지 않겠냐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가 자살률이 1위라고 하던데 가끔씩 연예인들 자살기사를 보면 감상에 젖는다. 누군가 한명만 진심으로 곁을 지켜주었다면 또 그에게 그럴만한 사람이 있었다면 저 일은 없지 않았을까. 지금 우리 곁에 누군가는 우리의 도움의 손길을 애타게 원할지도 모른다. 작년에 사람들에게 치여서 알다시피 (내가) 우울증도 겪고 공황장애도 재발하고 했는데 어떤 사람들을 보고 안 보고를 떠나서 최소한 미움은 버려야겠다. 내가 이런 글을 쓰면 또 누군가는 비난의 돌을 던지시겠지만 그 또한 받아들일 것"

그가 이런 장문의 글을 쓴 것은 어린 나이에 죽은 소녀 팬을 보내고 울적한 마음에 글을 적었다는 점에서 우울증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MC 몽을 떠올린 것은 당연해 보이네요. 최근 이경규가 공항장애를 겪고 있다며 수개월 전부터 약을 먹고 있다고 밝혀 다시 화제가 되었지요.

김장훈 역시 공항장애로 힘겨워 하며 입원을 하는 등 어려운 상황을 겪어야만 했던 그가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연예인들에게 공감을 표하는 것은 당연하게 다가오지요.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대중들에게 공개된 삶을 강요당하고 이로 인해 심각한 두려움을 안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이들은 화려한만큼 힘겨운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요.

MC 몽은 여러 정황상 대중들의 다시 얻기는 쉽지 않아요. 그에 대한 대중들의 비난이 단순히 한 순간 지나가는 수준이 아니라는 점에서 그 심각함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는 없지요. 그가 다시 연예인으로 복귀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여전히 대중들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네요.

이런 상황에서 김장훈의 MC 몽에 대한 소회와 절망 속에서 죽음을 생각할 수도 있는 후배에게 작지만 진정성 넘치는 사랑은 대단해 보일 뿐이네요. 그가 본문에서도 밝혔듯 별로 관계도 없었던 MC 몽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챙길 수밖에 없었던 것은 일반인들이 알 수 없는 MC 몽만의 마음 씀씀이가 있다고 하지요. 주변 사람들이 그들 돕고 싶어 하고 챙겨주려는 마음들이 이런 그의 행동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대중들은 차가운 시선을 보내더라도 주변인들에게 MC 몽은 소중한 동료이자 친구일 수밖에는 없었을 거에요.

김장훈이 심지어 싫어하기까지 했던 그를 사건 이후 챙기며 자신이 겪었던 절망과 아픔을 다시 반복하지 않도록 도아 주는 모습은 대단함으로 다가올 뿐이네요. 그가 밝혔듯 이런 글에 누군가는 비난을 할지도 모르겠지만 그의 이런 행동이 누군가를 절망에서 구해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을 거에요.

여전히 MC 몽이 방송에 나오고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하지만 김장훈의 글을 보면서 그가 겪었을 고통과 아픔을 함께 나눌 수는 있을 듯하네요. 이런 감정이 MC 몽에 대한 동정까지는 아니더라도 절망에 빠진 이들이 극한 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고, 그런 막다른 길에서 우매한 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공감을 이끌어 낼 수밖에는 없는 것이겠지요.

자신 스스로 깊은 절망에서 힘겨워했던 시절을 경험했기에 그 누구보다 그 심정을 잘 알고 있는 김장훈의 통 크고 깊은 마음 씀씀이는 참 보기 좋네요. 독도 사랑을 꾸준하게 실천하며 최근에도 다시 신문 광고를 하는 등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꾸준함을 보이는 김장훈의 모습이 무척이나 든든해 보이네요. 잘못을 비판할 수는 있지만 그 잘못을 속죄하고 반성하며 절망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후배를 따뜻하게 감싸는 그의 마음은 감동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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