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22. 13:20

이혁재, 한류콘서트 개최 문제 있다

룸싸롱 여종업원 폭행 사건으로 방송에서 사라졌던 이혁재가 슬그머니 다시 활동을 시작했네요. 사건이 1월에 있었으니 이제는 나와도 된다고 생각했던 건가요? 고 앙드레 김 장례식을 통해 모습을 나타내며 많은 이들이 연예계에 복귀할 것이라는 예측은 그대로 맞았네요.

연예인이라는 특권이 그렇게 대단한가?



술집 여종업원의 뺨을 때리고 욕설을 퍼부은 그의 모습은 많은 이들을 경악하게 했어요. 아무리 술집에서 일한다고 해도 그녀가 이혁재에게 맞을 이유는 없었지요. 다음 날 사과를 했다고 모든 것들이 끝나는 일이 아니지요. 일반인들은 감히 술집 여자를 건드리지도 못하지요.

연예인이라는 신분과 자신과 동행한 조폭의 힘을 빌려 무소불휘의 권력을 휘두른 그의 모습은 최악의 존재감 그대로이네요. 그런 작자가 인천시에서 주최하는 거대한 행사의 주최자로 나선다는 것부터가 말이 안 되는 것이지요. 그것도 다름 아닌 한류 축제를 주최하는 자로서 그가 합당한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 수밖에는 없어요.

다른 일도 아닌 폭행을 하고 폭언을 일삼은 연예인이 자숙의 시간을 가진다며 시 행사에 자리 차지하기 위해 뛰어다녔다는 것은 자숙 없이 사업에 매진했다는 것과 다름없으니 말이에요. 더욱 짜증스러운 것은 자신의 복귀를 위해 앙드레 김 장례식을 이용했다는 것이죠.

슬그머니 모습을 보이고 자신의 존재를 대중들이 추모하고 가슴아파하는 장소를 선택해 동정심을 유발시키는 모습은 권상우와 동일했지요. 앙드레 김 장례식을 밤새 지새운 권상우라며 기사를 내보내고 낄낄거리며 드라마 촬영하는 그의 모습은 반성이나 자숙은 필요 없이 철저하게 자신만을 위해 사는 소수의 못 된 연예인들의 모습일 뿐이지요.

인천관광공사와 함께 주최하는 HH컴퍼니 대표가 바로 이혁재이고 그가 추진하는 행사가 오는 29일 인천 남구 문학경기장에서 개최되는  '2010 인천 한류콘서트'(Incheon Korean Music Wave 2010)에요. 개최가 다가오는 시점에 선택된 장소를 통해 언론에 자신을 노출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꼭 기회가 되면 복귀해서 멋있는 방송인으로 거듭나고 싶다"는 식상하고 가식적인 말들로 모든 것을 대신하려는 그에게서 과연 자숙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이런 규모의 행사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다양한 사람들과의 접촉이 있어야만 가능하기에 그가 자숙한다는 시간동안 그는 자숙이 아닌 자신의 돈벌이를 위해 일 해왔을 뿐이었어요. 그런 그에게 자숙이라는 의미를 묻는 것 조차 웃기는 일이 아닐 수 없지요.

교회 집사라는 허울로 대중을 기만하고 밤이면 술집에서 그런 일을 벌이고 다니면서도 드러난 사실에 사과하는 흉내만 낸다고 모든 것이 끝났다고 자신하는 건가요? 자숙이라는 허울 속에서 여전히 연예계를 설치고 다니며 자신의 밥벌이를 위해 대중을 기만하는 그가 과연 연예인으로서 활동하는 것을 용인해야 하는 것일까요?

한류를 알리고 인천을 세계에 홍보하는 취지에 자숙을 해도 모자란 연예인이 사장으로 있는 회사와 공동 주최를 하는 그들 역시 동급일 뿐이네요. 정말 자숙 같은 자숙을 할 용의는 없는 것일까요? 최민수의 과도한 자숙까지는 원하지도 않아요.

이런 행사가 준비가 아니라 소외된 사람들을 돕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자연스럽게 대중들이 이제는 복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정성을 들이는 일이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