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5. 15:25

빅-공유 뿌잉뿌잉과 이민정의 오버 코믹, 홍자매 로코는 시작되었다

'최고의 사랑'으로 시청자들에게 최고의 사랑을 받았던 홍자매의 신작은 역시 달랐네요. 공유와 이민정이라는 절대 강자가 로코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데 이어 요즘 대세인 수지까지 가세한 홍자매의 드라마라면 당연히 기대할 수밖에는 없었지요. 

 

공유의 뿌잉뿌잉과 이민정의 오버 코믹마저 사랑스럽다

 

 

 

 

방송이 끝나자마자 논란이 된 것은 이민정의 연기였어요. 그녀가 과도하게 오버하는 연기로 극에 집중하기 힘들었다는 이야기들이 대부분이었다는 점에서 앞으로 이 논란은 지속될 수밖에는 없겠지요. 그럼에도 '빅'이 흥미롭고 재미있는 것은 그런 오버마저 사랑스럽게 다가올 정도로 매력적이라는 점이지요.

 

완벽한 몸매로 돌아온 공유의 마지막 장면은 여성 시청자들의 심장을 먹먹하게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었지요. 조각 같은 등근육과 완벽한 상체는 남자들마저 숨이 턱 막히기 할 정도였다는 점에서 여성 팬들의 감정이 어떨지는 충분히 알 수 있으니 말이지요.

 

친구 결혼식 부케를 받으려다 그 자리에 있던 의사 윤재와 충돌을 하면서 급격하게 결혼까지 이어지게 된 길다란. 이런 사연을 라디오에 신청해 상품까지 받은 그녀의 모습은 재미있었어요. 버스 안에서 혼자 듣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버스 안에서 그 방송을 틀고 있었다는 사실을 모른 길다란은 자신을 바라보는 남자를 보며 착각을 할 정도였으니 말이지요.

 

중요한 존재들인 전학생 강경준과 의사 서윤재의 만남은 시작부터 흥미롭게 이어졌지요. 두 남자의 첫 만남 자체가 기막힌 우연으로 시작되었다는 점은 1부 마지막에 두 남자가 영혼이 뒤바뀌는 상황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완성도를 갖추고 있지요.

 

길다란이 가지고 있는 성격이 까칠한 두 남자에게 운명적인 만남을 할 수밖에 없게 된 이유는 그녀가 가지고 있는 성격일 거라고 보이지요. 20살 나이차이의 부모와 선생님 출신 아버지로 인해 무척이나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자란 길다란의 성격은 어머니와 아버지가 섞여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지요.

 

모든 것을 가진 의사 윤재는 정이 존재하지 않지요. 너무 이지적인 이 남자는 일에 목숨을 건 듯한 인물이고 과거의 연인과의 이별 후 우연하게 마주친, 그리고 자신으로 인해 계단에서 굴러 치료를 받았던 다란에게 책임지겠다는 말로 결혼을 결정할 정도로 사랑에는 서툴기도 하고 무지하기도 한 존재이지요.

 

 

사랑도 없이 급하게 진행된 결혼은 결국 결혼을 얼마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자꾸 길다란을 피하는 일로 자신의 혼란스러운 마음을 드러냈지요. 이런 사실도 모른 채 윤재와 통화를 할 때마다 하트를 그리는 길다란의 모습은 사랑스럽기만 하네요. 철저하게 사랑에 순종적이기만 한 길다란은 어쩌면 어머니와 꼭 닮았는지도 모르니 말이에요.

 

어머니와 단 둘이 살던 경준은 강도에게 살해당한 어머니로 인해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그립기만 하지요. 그런 경준이 모습은 길다란이 동생과 다정한 모습을 하고 있는 모습을 물끄러미 보는 장면에서도 잘 드러나지요.

 

거대한 성 같은 집에 온기라곤 전혀 없이 일회용 피자로 끼니를 때우고 엄마의 추억이 있는 작은 침대에서 자는 것이 유일한 낙인 경준에게 필요한 것은 어머니 같기도 한 포근한 길다란 선생이었지요. 그 우연한 만남으로 인해 둘의 운명이 엇갈리게 된 계기 역시 결혼 준지를 계속 미루는 윤재에게 화가나 "사랑하지 않는다면 결혼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하고 난 이후이지요.

 

경준의 애마인 오토바이를 타고 서울 근교에까지 간 길다란은 그곳까지 온다는 윤재를 기다리며 행복한 꿈을 꾸었지요. 하지만 경준과 윤재는 서로 엇갈리는 지점에서 벌어진 교통사고로 인해 물 속에 빠지고 말지요. 그리고 그렇게 둘의 운명은 마법처럼 바뀌고 말았어요.

 

마치 '시크릿 가든'에서 영혼이 뒤바뀌듯 영혼이 바뀌어 버린 이 두남자의 모습은 당혹스러울 수밖에는 없지요. 사고 소식을 듣고 급하게 병원으로 왔지만 이미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고 영안실 입구 복도에서 흐느껴 울던 길다란 앞에 나타난 윤재는 사실 윤재가 아닌 경준이었지요. 

 

죽었다던 윤재가 깨어나 자신을 돌아보니 자신이 아닌 낯선 남자였다는 사실에 당혹스러워했지만 길다란을 통해 자신이 그 결혼 상대라는 사실을 알고는 혼란스러워 하지요. 경준의 몸을 한 윤재는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고 윤재의 몸을 한 경준은 자신의 집으로 돌아와 작은 침대에 누워 있었지요.

 

윤재를 찾아 그의 집에 이어 경준의 집으로 향한 다란은 침대에 누운 그를 보며 "강경준!"이라는 말로 뒤바꾼 운명을 실감할 수밖에 없었지요. 로맨틱 코미디 특유의 재미를 모두 갖춘 홍자매의 '빅'은 시작부터 재미있었네요. 전작에 나왔던 이희진이 길다란의 친구로 등장하고, 이승기의 노래가 버스에서 울려 퍼지는 상황은 홍자매 특유의 카메오 전략이지요.

 

"나는 선생님이고 너는 학생이야"라는 말로 길다란과 강경준의 차이를 설명하는 장면이나 "스튜핏"이라는 경준의 말을 인용해 시트콤을 이야기하는 등 시청자들이 익숙하게 알고 있는 내용을 자연스럽게 극에 담아내는 홍자매의 센스는 최고였네요.

 

일부에서 이민정의 연기에 대해 말이 많기는 하지만 로코 특유의 모습들이 조금 과하게 나온 정도라는 점에서 이후 진행되는 극을 통해 이런 논란 역시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고 보여 지네요. 19살 학생과 30대 의사 역할을 한꺼번에 해야 하는 공유의 연기력도 기대되고 2회부터 등장하는 수지의 역할 역시 기대되지요.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기 위해 길다란이 알려준 "뿌잉뿌잉"을 하는 벌거벗은 공유의 뿌잉뿌잉은 홍자매의 이야기가 얼마나 유쾌하고 재미있을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었네요. 다양한 패러디와 톡톡 튀는 이야기로 중무장한 홍자매의 '빅'은 충분히 기대해볼만한 작품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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