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라는 직접적인 요구를 드러내며 나타난 사이트가 한 동안 우리 사회를 뒤 흔들었지요. 타블로의 스탠포드 대학을 다니지 않았고 모든 것이 조작되었다며 논란을 부추겨왔던 '타진요'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네요. 이로서 오랜 시간 진행되어 왔던 타블로에 대한 논란은 일단락되었다고 봐도 좋을 듯하네요.
믿을 수 없는 사회가 만든 비극이자 반성해야 할 사건이다
타블로에 대한 의문들이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받으며 하나의 현상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단순히 타블로 때문은 아니었지요. 사회 전체적으로 신뢰가 무너진 상황에 가장 만만한 연예인이 그 표적이 되었다는 점에서 모두가 집중하게 되었을 뿐 이는 그 누구라도 대상이 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사회적 현상으로 봐야만 할 거에요.
어린 나이에 스탠포드라는 명문 대학을 조기 졸업한 천재 랩퍼. 가수가 되어서도 연일 히트 곡을 양산해내며 최고의 스타가 된 타블로가 알고 보니 천재였다는 사실은 그래서 많은 이들의 우상이면서도 비난의 대상이 될 수밖에는 없었어요. 평범하지 않은 그를 바라보며 많은 이들은 우상을 바라보듯 그를 바라보았고 일부에서는 너무 뛰어난 결과들에 대해 시기와 질투를 보내기도 했지요.
천재 랩퍼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차갑게 돌아설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신정아 사건으로 인해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잘 나가던 큐레이터였던 신정아가 예일대 박사학위가 거짓으로 드러나며 사회적 파장은 엄청났지요. 신정아 사건으로 인해 사회 전반에 대한 학력 위조 검증이 하나의 유행처럼 번져갔고 현재에서 수만 명이 학력위조로 살아가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릴 정도로 이 사건은 대단했어요.
이런 사건들로 인해 세상에 믿을 수 있는 존재들은 없다는 기류가 형성되었고 자연스럽게 연예인인 타블로가 그 대상이 되었어요. 타블로가 지난 방송에서 보여준 내용들이 문제가 되었고, 그가 졸업했다는 스탠포드에 이선웅이라는 존재는 없었다며 그 역시 학력위조 범이라는 '타진요'의 주장은 많은 이들의 공감대를 형성해갔어요.
다양한 형태로 타블로가 학력위조를 했다고 주장하는 이들로 인해 타블로는 최악의 상황에 몰릴 수밖에 없었지요. 여기에 타블로의 친형마저 EBS에 기재된 학력이 문제가 되면서 타블로 문제는 삽시간에 가족 전체로 옮겨갔지요. 타블로의 아버지가 서울대를 나오지 않았다는 비난은 그의 어머니가 과거 수상 경력을 조작했다는 것에서 논란으로 함께 이어졌어요. 여기에 미국에서 변호사로 있는 누나의 학력 역시 위조되었다며 타블로 가족 전체가 위조 범이라며 공격하는 이들로 인해 타블로가 느꼈을 고통이 얼마나 컸을지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요.
타블로 아버지의 죽음과 이후 서울대 동문에서 공개적으로 추모를 함으로서 서울대 출신임을 증명해주었지요. 여기에 타블로의 스탠포드 동문들도 사건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며 사실을 인증하며 악의적인 발언에 대항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타진요의 집요함은 그들마저 거짓으로 몰아세우기에 바빴어요.
MBC 다큐멘터리를 통해 타블로가 스탠포드에 재학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그들의 집요한 공격은 끊이지 않았지요. 최근에도 미국에 거주한다는 '타진요'를 처음 만든 왓비컴즈라는 인물이 다시 논란을 부추기며 '타진요2'를 만들어 활동하기까지 했지요.
그들이 이런 집요함의 근거나 논란의 핵심이 불분명함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논란의 중심에 서고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받을 수 없었던 이유는 그들의 분노에서 어느 정도 알 수가 있지요. 네이버에 새롭게 만들어진 '타진요2' 회원이 2만 명 가까운 수라는 사실은 여전히 많은 이들이 이런 논란에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해주지요.
일부 논란을 주도하는 존재들을 제외하고 다수는 타블로가 아니라 우리 사회에 만연한 학력 위조와 권력을 가진 자들의 만행에 분노하고 있음은 중요하게 다가오지요. 타블로에 대해 학력을 인정하는 이들도 여전히 '타진요2'에 존재하며 학력 위조자들에 대한 비판을 지속하는 이유 역시 타블로에서 시작했지만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부정부패에 대한 분노로 읽을 수밖에는 없을 테니 말이에요.
하지만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사실이 증명된 상황에서도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은 범법행위일 수밖에는 없지요. 합리적인 의심과 이를 통해 진실을 알아가려는 노력 자체를 폄하할 수는 없지만 진실이 드러난 상황에서도 이를 믿지 않고 오직 자신의 주장만 한다는 문제가 될 수밖에 없으니 말이에요.
"이선웅이 졸업증명서, 성명증명서 등을 공개했으나 피고인들은 무조건 이를 믿을 수 없다고 부정하고 조작, 가짜라고 주장했다. 출입국사무소 등 기관들의 확인과 동문, 교수 등의 확인 등 사실이라고 볼 수 있는 모든 자료가 공개됐음에도 모두 해킹이나 브로커에 의한 조작이라고 주장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
논란이 지속되며 고소 고발이 오가고 사회적 심각성을 고려해 진행된 사건은 오랜 시간 사실 검증을 위해 노력해왔지요. 그리고 그렇게 얻어진 증거들을 토대로 사건에 대한 판결을 내렸다는 점에서 이 사건에 대해 논란은 일단락되는 것이 정답일 듯하네요.
그들이 그 모든 것들을 믿을 수 없다고 한다면 믿을 수 없는 확실하고 이해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해야 하지만, 요구했던 증거들을 무조건 거짓이라고만 우기는 행위는 누구도 이해시킬 수 없는 행위일 뿐이지요. 합리적인 의심과 비판을 넘어 악의적인 의도의 폄하가 존재한다는 이는 비난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으니 말이지요.
"연예인은 대중의 관심 대상이 되고 이로 CF와 방송 등 수익을 얻는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의 비난이나 비판은 감수해야 하는 면이 있다. 그러나 단순 의혹 제기를 넘어 왜곡, 과장하며 악의적이고 지속적으로 인터넷에 허위 사실을 올리는 것은 유죄다"
재판부에서 판결문에서도 밝혔듯이 의혹 수준을 넘어 왜곡과 과장, 악의적이고 지속적인 허위사실 공표는 유죄라는 점은 중요하지요.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대중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운명이지요.
매일 접할 수밖에 없는 연예인들의 소식이 때로는 가족들의 이야기보다 더욱 자주 듣게 되는 세상에서, 그들에 대한 사랑과 찬사 못지않게 비난과 비판이 끊이지 않는 것은 당연해요. 대중을 상대로 큰 부와 인기를 얻고 사는 그들에게 합리적인 의심을 하고 잘못을 지적하는 것 역시 어쩌면 대중들의 역할인지도 모르지요. 그들은 대중들에 의해서 살아가는 존재들이니 말이에요.
하지만 도를 넘어선 비난은 곧 모두를 불편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타진요의 이번 행위와 실형 선고는 많은 것들을 시사해주네요. 누구도 믿기 힘든 사회가 만들어낸 태생적인 문제였지만 과도함이 지나쳐 만들어낸 편집증적인 집착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도 알게 해준 사건이었네요. 타진요 사건이 우리 사회에 주는 의미와 가치는 명확하지요.
믿음이 사라진 사회에서는 이런 일들이 무한 반복되듯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과 지나친 집착은 결국 파행을 불러올 수밖에 없음을 타진요 실형으로 많은 이들이 깨달았을 듯하네요. 합리적인 의심과 비판은 당연한 권리이지만 이를 넘어서는 과도한 집착과 병적인 비난은 죄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가 바로 타진요 사건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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