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9. 12:05

닥터진 김재중의 사랑마저 멘붕시키는 타임슬립 박민영 황당하다

유암에 걸린 영래와 그를 걱정하는 경탁의 마음이 커지면 커질수록 둘의 관계는 더욱 멀어지기만 하네요. 영래의 집안을 살리기 위해 혼사를 치르는 경탁의 마음과 달리 영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진혁에 대한 마음을 놓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결국 경탁만 다시 슬픈 존재가 될 수밖에 없게 되었네요. 

 

집단 타임슬립 김재중만 낙동강 오리알 만드는 것인가?

 

 

 

 

 

총을 맞아 벼랑에서 떨어졌던 영휘가 아무렇지도 않은 몸으로 춘홍 앞에 나타나며 당혹스럽게 만들었네요. 여기에 영래마저 미래의 미나와 동일인물일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하게 만든 상황은, 그녀 역시 타임슬립 한 존재라는 생각을 하게 하네요. 

 

진혁이 사경을 헤매는 철종을 구하려하자 왕의 치료를 막는 것이 조선을 위해 좋은 것이라는 말로 왕의 치료를 막지요. 하지만 의사로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치료하는 것이 옳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진혁에게는 흥선군의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이었지요. 

 

영래를 겁탈하려 했던 죽어가는 현감도 살려냈던 진혁이 임금이 죽어가는 것을 그대로 보고 있을 수는 없었으니 말이지요. 자신의 행위가 역사에 어긋난다고 해도 죽어가는 이를 두고 볼 수 없다는 진혁의 의지는 누구도 꺾을 수가 없었지요. 더욱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라는 점과 김 대감이 지금 철종이 죽으면 혼란스러운 상황에 흥선군이 득세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진 것이 변수가 되었지요. 

 

대비 앞에서 수술이 필요한 임금에게 우선 되어야 하는 것이 수혈이라는 말을 꺼내자 논란이 일기 시작하지요. 임금의 몸에 피를 넣는다는 것이 가당치도 않다는 발언이 주가 되었으니 말이에요. 하지만 우선 철종을 살려야만 하는 김 대감 측에서는 진혁에 말에 동의를 하고 적극적으로 그를 지지하지요. 이 상황에서 상황 판단이 능한 흥선군이 임금을 살리는 피는 종친들의 몫이라며 진혁의 수혈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나서지요. 

 

진혁의 의지를 꺾을 수 없는 상황이고 김 대감이 적극적으로 임금을 살리자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흥선군이 반대하고 나섰다가는 역적으로 몰려 참수를 면하기 힘든 상황이었으니 말이지요. 상황이 이렇게 될 수밖에 없다면 적극적으로 나서 위기를 모면하겠다는 그의 전략은 성공하게 되지요.

 

종친들을 모아 피를 수혈해 왕을 살려낸 흥선군에게는 의도하지 않았던 선물 같은 왕의 명령이 떨어졌으니 말이지요. 김 대감에 의해 흥선군이 자신의 아들을 대비의 양자로 앉히려는 행위가 자신에게 반기를 드는 것으로 생각했던 철종이 흥선군의 수혈을 보고 마음을 바꾸었어요. 정말 흥선군이 자신을 몰아내기 위한 것이었다면 수혈을 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으니 말이지요.

 

결국 진혁은 자신의 신념을 지킬 수 있었고, 흥선군은 자신의 아들을 내세워 조선을 차지하려는 야심을 채울 수 있어 모두가 만족할 수밖에 없는 결과를 낼 수 있었지요. 농사나 짓고 있던 철종은 김 대감의 허수아비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흥선군이나 대비로서는 영특한 흥선군의 아들이 왕으로 제격이라는 생각을 굳힐 수밖에는 없었지요. 확실한 종친에 글공부도 뛰어난 흥선군의 아들이 현재의 허수아비 권력인 철종을 능가하고 있으니 말이에요.

 

 

진혁이 왕을 구하며 흥선군에게도 큰 선물을 안기고 있는 사이 영래는 자신의 이모도 걸렸던 유암에 걸렸음을 알게 되지요. 당시 암이라면 치료가 불가한 상황이고 이모처럼 오래 가지 못하고 죽을 수밖에 없음을 알고 있는 영래는 확실한 선택을 하지요.

 

경탁과의 혼례를 서둘러 성사시키는 것만이 남겨진 어머니를 행복하게 하는 길이라는 확신 말이에요. 오빠 영휘로 인해 역적으로 몰려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경탁에 의해 구해진 영래의 집안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길은 혼례 외에는 존재하지 않지요.

 

당시의 의술로는 치료가 불가한 암에 걸린 영래가 자신을 희생해 혼례에 집착하는 것은 어차피 이루어질 수 없는 진혁과의 사랑이라면 자신을 희생해 어머니라도 구하려는 의도였어요. 그런 영래의 마음에는 경탁이라는 존재는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지요. 그만을 바라보며 살아가던 경탁에 대한 그 어떤 아쉬움이나 애절함도 느끼지 못하는 영래에게 경탁이라는 존재는 그저 자신과 남겨질 어머니를 위한 존재일 뿐이었네요.

 

춘홍에 의해 영래가 자신의 병을 숨기고 혼례를 치르려는 이유가 오직 진혁이 자신이 살던 곳으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부터 반전은 시작되지요. 영래가 병을 극구 숨기고 혼례를 올리려는 이유가 자신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녀를 구해야만 한다는 절박함이 더욱 강해졌으니 말이지요.

 

혼례를 앞두고 꿈을 꾸던 영래는 자신이 미래의 미나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지요. 진혁이 사랑하는 존재인 미나가 그저 자신과 닮은 존재가 아닌 자신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된 그녀의 선택은 자연스럽게 경탁과 멀어지는 것이 되겠지요.

 

아무것도 모른 채 오직 영래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주던 경탁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일방적인 사랑만 전해주는 존재로 전락하고 말 듯하네요. 여기에 갑자기 등장한 영휘마저 미래를 갔다 왔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야기는 점점 당혹스러워지기만 하네요.

 

 

진혁 혼자만이 아니라 춘홍도 미래를 갔다 왔던 존재이고 영래에 이어 영휘마저 타임슬립을 한 존재라면 이야기는 무엇을 위한 타임슬립인지 모호하게 만들기만 하네요. 총을 맞고 벼랑에서 떨어진 영휘가 이렇게 멀쩡한 모습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은 타임슬립이 아니라면 결코 해결 할 수 없는 문제이니 말이에요.

 

영휘를 살리고자 최선을 하고 그의 죽음에 누구보다 힘겨워하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경탁. 남겨진 영래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부귀영화를 버린 경탁의 모습은 대단했지요.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영래이지만 그녀를 구하는 방법이 혼례만이 유일한 상황에서 경탁의 선택은 오직 영래를 살리기 위함이었지요. 그런 경탁의 순수한 마음과 달리, 영래는 단 한 번도 경탁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지지 않았다는 사실은 씁쓸하지요.

 

혼례 날 꿈을 꾸고 자신의 옷가지를 가지고 사라져버린 영래. 오직 영래와 그녀의 가족들을 구하기 위해 모든 것을 내건 경탁은 생각하지도 않는 영래의 모습은 이기적일 수밖에는 없네요. 자신의 꿈이 과연 실제를 이야기하는지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오직 진혁에 대한 흠모를 빌미로 경탁과의 혼례 날 도망을 치는 그녀의 모습은 황당하기만 하니 말이지요. 결국 마지막 순간까지 영래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고 쓸쓸하게 죽어가야만 하는 운명이 될 경탁은 슬프고 아픈 존재일 뿐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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