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28. 07:34

김그림, 슈퍼스타K2의 의도적 희생양?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슈퍼스타K2'에서 논란이 끊임이 없네요. 방송 직전에 늘 상 방송을 홍보하기 위해 하나의 이슈들을 언론에 공개하는 방식을 택하곤 했죠. 이번 주 방송 전에는 장재인의 일본 싱어 송 라이터인 유이를 카피 했다는 논란이 있었지요.

김그림, 당연한 자기주장? 극단적인 이기심?




대기업이 운영하는 방송국에서 지원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은 많은 이들에게는 스타가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에요. 1회에서 서인국의 스타탄생과 함께 나름대로 자리를 잡아가는 상황이기에 보다 확대된 2회에 대한 관심은 클 수밖에는 없었어요.

전국을 대상으로 펼쳐진 예선을 거쳐 슈퍼위크에 출전하는 이들이 뽑히고 다음 단계를 위한 예선이 시작되었어요. 보면서 정말 노래 잘 하는 이들이 참 많다 라는 생각과 함께 이런 사람들이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란 생각이 드는 이들도 있었죠.

그렇게 다음 단계인 50명에 뽑힌 그들은 10개의 조로 나뉘어 그룹 테스트를 받게 되었어요. 조장이 되고 싶은 이가 자발적으로 나서서 자신이 원하는 팀원들을 골라서 선택한 곡을 연습하는 방식이었어요. 이를 통해 팀워크와 노래 실력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죠.  

만족스러운 선택을 한 조가 있는 반면 너무 안 맞아 어쩔 줄 몰라하는 이들도 있을 만큼 서로 다른 50명이 모여 하나가 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힘들게 연습을 하는 과정에서 보이스 트레이닝을 담당하는 박선주에 의해 워스트 4팀이 뽑히고 그들간 한 명씩을 바꾸는 기회가 주어졌어요.  

이런 과정을 통해 문제가 있는 팀들은 새롭게 정비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남은 시간 주어진 과제를 수행해 다음 단계를 위한 테스트에 오른 그들은 자신들이 가진 모든 것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어요.

팀워크가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기에 팀워크가 깨진 팀은 개인의 능력을 떠나 모든 이들이 탈락하는 수모를 당해야만 했고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 아쉽기만 한 그룹들도 존재하는 상황이었어요. 모든 팀들의 모습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오늘 방송의 핫 이슈는 김그림이었어요.

예선전에서 이승철에 의해 최고라는 칭찬을 받았던 그녀는 어렵지 않고 50명 안에 들었고 누구보다 나서서 조장이 되어 자신의 팀원을 꾸렸지만 자신의 생각과 다른 조원들에 대한 실망으로 우는 모습까지 보였어요. 자신이 원하는 존 박이나 허각이 있는 조에 들어가기만을 원했어요. 

다른 멤버가 나가겠다는 상황에서도 조장인 김그림은 울면서 자신이 나가겠다고 강하게 요구하는 상황은 당황스럽기까지 했지요. 조장으로서의 역할도 방기하고 강하게 자신이 다른 팀으로 가겠다는 그녀의 모습은, 책임감이 전혀 없고 오로지 자신의 욕심만 채우겠다고 때쓰는 모습은 당황스러웠지요.

"나 이 조에서는 슈퍼위크 계속 하기 싫어"

라고 하는 김그림의 모습을 보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는 없었을 거에요. 리더의 역할을 할 수 없는 이가 나서서 리더가 되고 싶다고 하고, 그런 상황에서 자신에게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하자 조를 깨더라도 자신만은 살아남아야겠다는 욕심은 심각한 이기심일 뿐이었어요.

어차피 한 명을 뽑는 콘테스트인데 자기 욕심을 내서 마지막으로 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도 있을 거에요. 하지만 팀워크를 우선하는 의도를 완벽하게 깨버리는 그녀의 행동은 용납될 수는 없지요. 최근 기획사들이 요구하는 방식을 철저하게 따르는 '슈퍼스타K'인 만큼 이런 팀워크는 중요할 수밖에는 없으니 말이지요.

서로 동의하에 다 이루어진 것이라고 하는 그녀의 발언은 안하느니만 못했어요. 철저하게 자신이 우겨서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만 가고 있으면서도 동의하에 결정된 사항이라는 그녀의 말은 더욱 황당하게 보일 뿐이었지요.

이런 상황들을 보며 존 박이 있는 조가 왜 워스트가 되었느냐가 중요하게 다가와요. 김그림이라는 존재가 많은 관심을 받았었고 최강의 조라고 불리는 조인 존 박과 허각이 있는 조를 원했던 그녀를 위한 선택은 아니었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죠.

화음이 조금 문제가 있다고 하지만 연습과정을 전체적으로 보지 못한 시청자들이나 자신들이 워스트가 되었다는 사실에 허탈해하는 팀원들 모두 받아들이기 힘든 결정이었어요. 결과적으로 김그림을 위한 팀원 교체였고 이를 통해 만족을 느낀 이도 김그림 혼자 밖에는 없었지요.

그녀가 방송을 통해 보인 모습들은 많은 이들의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게 되었어요. 지독한 이기심이 목표를 위한 당연한 권리라고 이야기를 한다면 세상은 힘겨워지겠지요. 뭐든지 자신이 중심이 되어야 하고 그렇게 되어야만 한다는 생각은 시청자들을 질리게 만들었어요.

JYP 최종에서 탈락했던 주은지의 스타성은 의외로 돋보였어요. 마지막에서 탈락을 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기본적인 능력은 갖추고 있었고 귀여운 외모로 어느 소속사에서나 욕심을 낼 수 있을 것 같은 주은지는 '슈퍼스타K2'의 새로운 스타로 돋보이는 듯하네요.

최소한 다음 회 방송될 때 까지는 국민 싸가지로 까지 불리기 시작하는 김그림에 대한 논란이 '슈퍼스타K2'의 홍보용으로 잘 활용되어질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