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9. 4. 10:14

화성인 인조미찬양녀 성형횟수? 비난보다 측은지심이 필요한 이유

언제나 논란을 품고 있는 프로그램인 '화성인 X파일'이 이번에는 인조미를 사랑하는 성형중독녀를 방송에 내보냈습니다. 28번의 성형을 통해 완벽하게 달라진 자신을 뿌듯하게 생각하는 그녀에게 타인이 간섭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이는 성형보다는 정신과 치료가 더욱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집착에 가까운 성형은 곧 자신을 강박하는 트라우마가 만든 결과이니 말입니다.

 

이 정도면 정신과 치료가 우선되어야만 하는 사안이다

 

 

 

 

 

남자 같은 외모로 살아왔던 출연자는 무려 6천만 원이 넘는 금액을 들여 자신을 완전하게 바꿔 놓았습니다. 그녀에게 가장 행복한 시간은 성형외과 순례라고 당당하게 말할 정도로 그녀는 심각한 성형 중독이었어요. 지독한 성형중독의 폐허는 이미 다양한 경로로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상황에서 더 이상 수술이 불가능할 것 같은 그녀의 집착에 가까운 성형은 경악스럽기까지 했네요.

 

이번 주 '화성인 X파일'에서는 두 명의 출연자가 등장했지요. 방송에서는 절벽녀와 H컵녀의 비교 정도로 이야기를 했지만, 중요한 사실은 그들이 트라우마를 가지고 사는 존재라는 사실이지요. 가슴이 너무 커서 남들과 잘 어울리지도 못한 채 살아가는 19살 소녀와 자신이 남자 같아서 성형에 집착하게 된 여자들 사이에 공통점은 가슴의 차이가 아닌 그들을 지배하는 고통이었지요.

 

"쌍꺼풀, 앞트임, 뒤트임, 지방흡입, 코 필러 3번, 턱 필러 3번 보톡스는 4번 정도 맞았다"

제작진들 앞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성형을 이야기하는 그녀의 얼굴은 밝게 웃고 있었어요. 자신의 변화된 모습을 기록해 모두가 볼 수 있도록 꾸미는 그녀의 모습에서 과거 얼마나 힘겹게 살았을지 알 수 있게 하지요. 방송을 통해 나온 과거 사진이 남자 같았다는 점에서 그녀가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은 충분히 이해할 수는 있을 듯하네요.

 

과거 '화성인 바이러스'에 출연했던 남자 같은 여성의 경우도 평생을 여자이지만 여자처럼 살아갈 수 없는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었지요. 여자이지만 여자로서 살아갈 수 없는 그녀들이 성형이라는 시술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것을 나무랄 수는 없어요. 그녀들이 진정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이 방법밖에는 없다면 당연히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는 없었을 테니 말이지요.

 

문제는 그 정도가 지나쳐 중독에 빠져버렸다는 점에서 과거 '화성인 바이러스'에 나왔던 여인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문제였네요. 6천만 원이 넘는 수술비를 아르바이트로 충당해왔다는 그녀에 대해 많은 이들이 그녀가 어떤 일을 했는지에 관심을 가지기도 합니다. 단기간에 그렇게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알바란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이미 인터넷에서는 그녀의 알바가 무엇인지에 대해 노골적인 비난과 함께 가득하다는 사실은 문제입니다. 

자신의 성형으로 인해 타인들이 자신을 여자로 봐주기 시작했다는 사실에 만족하는 모습은 보기 좋았지만 너무 큰 집착은 결국 최악의 상황을 만들어 버렸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성형외과에서는 단골이자 VIP 손님이고, 더 이상 해서는 안 되는 성형에 자꾸 주사를 맞으며 성형에 집착하는 모습인 병적이었습니다. 

 

자연스럽지 못한 턱에도 각진 턱을 없애고 싶다고 수술까지 감행한 그녀는 식사를 제대로 하지도 못하는 상황에도 상관없이 오직 자신의 달라진 얼굴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었습니다. 과거 성형 피해자로 등장했던 선풍기 아줌마처럼 변하지는 않겠지만 분명 성형 중독이 가져온 폐단이 속속 드러날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성형. 여기에 스스로 성형에 대한 집착이 병적으로 커진 그녀가 성형을 중단하기는 힘들다는 점에서 그녀의 성형은 결국 최악의 상황을 만들어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는 달리 남들과는 너무 비교되는 가슴을 가진 죄로 남들이 다하는 수영도, 공중목욕탕도 제대로 가지 못하는 19살 박채리 사연은 안타깝기만 했네요.

 

한국인 평균 사이즈가 A컵이라는데 그녀의 사이즈는 H컵을 넘어 I컵이라는 사실은 경악스러웠지요. 남들이 자신을 이상하게 바라보고, 그런 시선으로 어린 시절부터 힘들어 했다는 그녀에게 너무 큰 가슴은 고통일 수밖에 없었지요. 

너무 큰 가슴으로 인해 허리가 휘고 목에도 이상이 생긴 그녀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가슴 축소수술밖에는 없었습니다. 가슴이 비정상적으로 커서 정상적인 삶을 살지 못했던 그녀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수술이지만 해야만 하는 선택이었지요. 이런 점에서 달라지고 싶어 하는 두 여인의 모습에서도 큰 차이를 발견할 수밖에는 없게 하네요.

 

오직 외모를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바꾸기 위해 과도한 성형에 집착하는 여인과 비정상적인 가슴으로 인해 심각한 부작용까지 입고 있어 살기 위해 성형을 하는 여인의 모습은 극과 극이지요. 성형의 필요성이 무엇이고 왜 성형을 해야만 하는지에 대한 확연한 답을 제시한 '화성인 X파일'은 자신들의 의도와 상관없이 시청자들에게 성형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교육 방송을 하게 되었네요. 

 

인조미를 찬양하며 성형중독에 빠진 그 출연자를 응원할 수는 없지만 막연하게 비난만 쏟아내서는 안 될 거에요. 그녀는 분명 성형중독이라는 정신병에 시달리고 있으니 말이지요. 성형에 대한 집착은 곧 정신과 치료를 통하지 않으면 결코 고칠 수 없다는 점에서 비난보다는 그녀가 치료를 통해 정상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욱 크네요. 과함은 부족한 것보다 못하다는 말을 성형중독녀는 깨달아야만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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