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9. 9. 09:02

무한도전 북경스타일vs무도스타일, 최강 비주얼 대박 이끈 유재석의 리더십이 빛났다

무한도전은 분장만으로도 모두를 즐겁게 해준다는 사실은 모두에게 축복일 수밖에 없네요. 말하는 대로 모든 것이 이뤄지는 무한도전답게 그들은 중국 만리장성에 가서 자장면을 먹는 미션을 수행하러 떠났습니다. 기상 문제로 독도를 가지 못한 그들은 태풍 속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완벽하게 드러내며 무도가 왜 무도인지를 잘 보여주었네요.

 

유재석의 리더십, 2010년 번지점프의 슬픈 추억을 행복으로 바꿨다

 

 

 

 

 

무도가 왜 무도인지, 유재석이 왜 유재석인지를 잘 보여주는 특집이었네요. 게임에 능한 노홍철이 홀로 하와이를 행 티켓을 따낸 것은 식상하게 다가올 정도로 게임 본색만 보여준 홍철의 일방적인 승리는 오히려 재미를 반감시키는 역할만 하고 말았네요.

 

하와이 게임이 마무리되고 그들이 진행된 이야기는 무도가 왜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사랑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특집이었어요. '말하는 대로' 게임을 통해 만들어진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모인 그들은 그 자체가 시청자들에게는 행복이었네요. 

중국과 독도를 가는 이번 미션은 무한도전이 보여줄 수 있는 재미의 끝이 무엇인지를 원초적인 방식으로 극대화했지요. 싸이의 '강남 스타일'을 북경 스타일과 무도 스타일로 만들어 하나의 완성품을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프로젝트는 무한도전이기에 가능한 도전이었어요. 

 

평범할 수도 있었던 미션에 뮤직 비디오 패러디를 더해 그 의미를 극대화하고 이를 만드는 과정에서 최고의 재미를 이끌어내는 것은 무도이기에 가능한 결과였으니 말이에요. 처음에 준비했던 것은 독도 스타일이었지만, 태풍으로 인해 독도 행 자체가 무산된 상황에서 그들이 결정한 무도 스타일은 역대 최고의 작품으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되네요. 

 

북경 싸이로 변신한 정형돈은 싱크로율 100%에 도전하고 있었어요. 전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북경의 789 예술구에서 만들어진 그들의 뮤직 비디오는 있는 그대로의 무도의 모습으로 최강의 비주얼 쇼크를 선보였지요. 정형돈은 북경 싸이가 되고 함께 온 단짝 데프콘은 완벽한 중국인이 되어 있었고, 수염 깎고 헤어스타일을 짧게 바꾸고 나서 급격한 노화를 맞이한 노홍철은 참 못난 존재가 되어 버렸어요. 여기에 정확하게 가운데를 가른 하하는 이제는 북경 꼬마가 되기도 했지요. 약간의 소품만으로도 완벽한 웃음을 전달할 수 있는 그들로 인해 '북경 스타일'은 시청자들에게 웃음바다를 제공할 수 있었어요. 

 

중국으로 간 이들의 방송은 정상적으로 진행이 되고 있던 것과 달리, 태풍이 북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독도도 가지 못한 국내 팀은 걱정이 태산이었어요. 독도에서 할 퍼포먼스를 위해 다양한 준비까지 마친 상황에서 모든 것이 무산되어 버린 그들은 대안을 찾을 수밖에는 없었으니 말이지요. 이런 상황에 박명수, 정준하, 길이라는 최악의 조합은 모두를 두렵게 만들었지요. 

 

2년 전 알레스카와 번지 점프로 나뉘어 방송을 촬영했던 당시와 완벽하게 일치했기 때문이에요. 다른 점이라면 다시 알레스카로 향했던 유재석이 이번에는 중국에 함께 가지 않고 국내에 머물게 되었다는 점이에요. 길도 이야기를 하듯, 2틀을 촬영했는데 5분밖에 방송에 나오지 않았다고 토로할 정도로 엉망이었던 그 조합은 이번에도 달라진 것은 없었어요. 

 

아이디어 회의를 하는 와중에도 끝없이 번잡하고 각자 따로 놀기만 하는 이들의 모습은 정신이 하나도 없을 정도였으니 말이지요.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그래서 무슨 맥락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지 혼란스럽기만 한 상황에서 '유느님' 유재석의 존재감은 빛을 발하기 시작했지요. 왜 유재석이라는 존재가 위대한 존재인지 바로 동일한 조건의 반복이 증명해주었으니 말이에요. 

 

과거 정신없이 산만하기만 할 뿐 정상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가지 못하던 그들과 달리, 유재석이라는 존재가 합류한 현재는 과거와는 전혀 달랐어요. 무슨 상황을 만들고 어떤 결과를 이끌어갈지 전혀 해답을 찾지 못하던 과거 번지 점프 팀들을 이끌고 시청자들의 정성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무도 스타일'을 만들자는 유재석의 제안은 역시 유재석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지요. 

 

정확하게 상황을 인식하고 방향을 정하며, 다양한 의견들 중 가장 좋은 것들을 취해 결과물로 이끌어가는 과정은 역시 유재석이 왜 유재석이라 불리는지의 해법을 보여주었어요. 포용력과 함께 추진력까지 겸비한 그는 진정 많은 이들이 바라는 진정한 리더십이었으니 말입니다. 타인의 발언을 존중하면서도 정확하게 해야 할 일을 수행해내는 유재석의 빛나는 리더십은 결국 오합지졸인 그들을 최고의 재미로 이끌어주었어요.

 

여장을 한 채 도심에 등장한 그들에 시민들은 환호를 보냈고, 그들과 함께 '강남 스타일'을 즐기는 모습은 그 자체로 작은 축제였어요. 주차장에서 세분화된 영상을 찍고, 테라스에서 태풍을 이겨내며 영상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보여준 유재석과 번지 점프 팀의 모습은 웃음이란 무엇인지 잘 보여주었네요. 아무것도 아닌 그들을 완벽한 재미의 화신으로 만들어낸 유재석. 유재석이 아니었다면 결코 나올 수 없었던 이 웃음들은 그래서 더욱 빛날 수밖에는 없었어요.

 

소년 명수에서 소녀 명자로 바뀌어 시청자들을 목 놓아 웃을 수 있게 해준 것도 유재석이 있기에 존재할 수 있었다는 사실은 중요하지요. 완벽한 연출자 마인드로 팀원들을 독려하고, 상황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장악해서 '무도 스타일'을 완성하는데 혁혁한 공헌을 한 유재석의 모습은 최고였네요. 스스로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다른 이들까지 자연스럽게 힘을 낼 수 있게 만드는 유재석의 빛나는 리더십이 없었다면 무도는 다신 한 번 2년 전 번지 점프와 비슷한 장면을 양산해 낼 수밖에는 없었을 거에요.

유재석의 빛나는 리더십이 아니었다면 결코 나올 수 없었던, 무한도전의 '무도 스타일'은 그래서 더욱 값지게 다가오네요. 왜 많은 이들이 유재석을 '유느님'이라 부르고, 그에게 환호를 보낼 수밖에 없는지는 오늘 보여준 그의 존재감으로도 충분했네요. 일방적이지 않은 합리적인 방식으로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유재석의 리더십은 우리가 현재 느낄 수 없는 리더십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기도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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