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9. 10. 06:17

전혜빈 정글의 법칙, 무너진 사막 여전사? 솔직해서 더욱 매력적 이었다

마다가스카르에 존재하는 사막에 내린 병만족이 과연 어떻게 생존할 수 있을지 궁금했는데 역시 그들은 남달랐네요. 이제 시작이기는 하지만 사막에서 첫 날을 보낸 그들의 모습은 충분히 기대해도 좋을 정도였네요. 절대무적 김병만은 당연함으로 다가왔고, 무엇보다 기대가 되었던 인물은 역시 유일한 여성인 전혜빈이었던 것 역시 당연했습니다.

 

사막에서 우물을 파는 병만족의 모습과 기대가 커지는 전혜빈

 

 

 

 

 

이틀이 넘는 시간을 이동해 겨우 도착한 마다가스카르는 그저 애니메이션으로만 만났던 그런 공간은 아니었네요. 원시의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그곳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삶 역시 원시에 근접해야만 가능하다는 점에서 도시에서 살던 그들이 적응해 살아가는 것은 결코 쉽지는 않았으니 말이에요.

 

이런 곳에 유일한 여성 참가자인 전혜빈은 힘겨운 여정일 수밖에는 없지요. 다만 기존에 참가했던 여타 여자들과 달리, 전혜빈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는 점에서 그녀의 활약은 이번 도전의 키포인트가 될 수밖에는 없었지요. 지난 해 특집으로 만들어졌었던 '정글의 법칙 W'에 참석해 그녀의 존재감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보여주었지요. 

 

여성들이 벌이는 낯선 경험은 많은 이들에게 호기심으로 다가왔지만, 월등한 존재감을 보인 전혜빈에 대한 관심은 대단했지요. 여타 여자 방송인들과는 차원이 다른 그녀의 활약은 당연히 많은 이들이 '여자 김병만'이라는 별명으로 붙여주는 것 역시 자연스러웠네요. 나무를 자연스럽게 타는 것이나 리더로서의 자질, 그 어떤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그녀의 모습으로 인해 많은 이들은 그녀가 김병만과 함께 하는 모습을 이미 오래 전부터 기다려왔던 결합이었어요.

 

마침내 김병만과 여자 김병만이라 불리는 전혜빈의 결합은 그 자체로 이슈가 될 수밖에는 없었네요. 그리고 만남부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만족시켜줄 수 있는 모습으로 다가왔어요. 김병만이야 여러 경험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존재감을 심어준 만큼 변수를 보기는 힘들지요. 원 톱인 김병만이 문제가 아니라, 어떤 존재가 새로운 존재감으로 이번 모험을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는지가 관건이었지요. 

 

달인 팀이 처음으로 모여 함께 하게 되었다는 점도 흥미로웠고, 아이돌인 정진운이 그동안 비실대던 광희와는 차원이 다른 모습을 기대하게 했네요. 우선 체력적으로 비교가 안 된다는 점에서 충분히 다양한 모습을 엿볼 수 있게 했어요. 사막에서 우물을 찾는 과정에서도 남들에게 뒤지지 않게 열심히 하는 모습은 이후 모험에서도 상당한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었네요. 

 

의외의 변수는 박정철이었지요. 출발 전부터 엉뚱한 매력을 발산하던 그는 사막에 내던져진 후 여전히 엉뚱한 모습으로 의외의 모습들을 보여주었지요. 드라마에서 강인한 모습을 보이던 그는 예능에서는 완벽하게 예능다웠습니다. 과연 그런 모습을 숨기고 어떻게 살았는지 알 수가 없을 정도로 그의 다차원적인 모습은 다양한 변수들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요.

 

'연서남(연약한 서울 남자)'이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이미지와는 달리, 완벽하게 허술한 모습을 보이며 색다른 재미를 보여주었어요. 드라마에서 보여주었던 존재감은 사라지고, 엉성하고 어설픈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마저 흥미롭게 만들어주었네요. 

 

물도 먹을 것도 없는 사막에서 잠을 자고 버텨야 하는 그들에게는 모든 것이 고통이고 힘겨운 시간의 연속이었지요. 시계도 빼앗기고 최소한의 물만 주어진 상황에서 그들에게 행운처럼 다가온 것은 바로 잠든 게들이었어요. 사막에 게가 살고 있다는 사실도 흥미롭지만 저녁이 되자 잠이 든 게들을 잡는 것은 생각보다 쉬웠지요. 섬이라는 특성이 사막에도 게가 사는 이유로 다가왔다는 점에서 그들에게 일용할 양식이 되어준 게들은 고마운 존재였네요. 

 

뜨거운 낮과 달리, 일교차가 큰 저녁은 잠을 자는 것조차 쉽지 않은 환경이지요. 그런 상황에서 야외에서 1박을 해야 하는 상황은 결코 쉽지가 않았지요. 낯선 환경에서 차가운 사막에서 밤을 지세야 하는 것은 생각보다는 쉽지 않았지요. 두꺼운 외투를 입어야 할 정도로 추운 날씨로 인해 그들의 체력은 더욱 저하될 수밖에는 없었지요. 

 

무엇보다 이번 방송에서 압권은 사막에서 물을 찾는 과정이었지요. 최소한의 물이 주어진 상황에서 하루를 보낸 그들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당장 먹어야 하는 물이었어요. 사막에서 물을 찾는 방법은 큰 일교차를 이용한 이슬로 식수를 얻는 방식과 젖은 사막을 파서 물을 얻는 방법이 있는데 그들은 땅을 파는 방법을 택했어요. 

 

리키와 전혜빈이 한 팀이 되고, 병만과 진운 그리고 노우진이 한 조가 되어 물 찾기에 나섰지요.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 따가운 햇살 아래 모래를 파서 물을 얻으려 노력하는 그들의 모습은 대단했지요. 과연 모래 속에서 어떻게 물을 찾을지 의문이 들었지만, 한 시간이 넘도록 판 그들은 결국 물을 얻기는 했지만 너무 탁한 물로 인해 낭패를 보고 말았지요. 

 

병만 팀이 물을 찾은 것과 달리, 나무가 있는 곳으로 향했던 리키와 혜빈은 낯선 열매를 먹고 배탈을 일으키고 말았지요. 동물이 먹은 흔적을 보고 아무 이상이 없다고 생각해 먹기는 했지만, 익지 않은 열매는 결과적으로 위에 부담을 주고 말았지요. 강하게만 보였던 혜빈이 토하고 무너질 정도로 낯선 음식은 대단한 위력으로 다가왔지요. 

 

혜빈과 리키가 배탈로 무너진 상황에서도 병만은 도전을 멈추지 않았지요. 또 다른 장소를 찾아 모래를 파기 시작하는 그의 모습은 경이롭기까지 했어요. 김병만이 모래를 파기 시작하자 병만족들이 모두 달려들어 합세하며, 드디어 그들은 물을 확보할 수 있었지요. 첫 번째 과정에서 보여준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차분하게 구멍을 파고 물을 얻어낸 그들은 전혜빈이 집에서 가져 온 정수 필터를 사용해 생수보다 맑은 물을 얻는데 성공했지요. 

 

결코 쉽지 않았던 사막에서의 하루는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주었네요. 모래 바람을 피하고 따가운 햇살도 막아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주변에서 식수가 될 수 있는 물도 얻어낸 그들은 진정 대단한 존재가 아닐 수 없었네요. 비록 전혜빈이 도전 첫 날 많은 이들의 기대와 달리, 부실한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예고편에서 나왔듯 전혜빈에 대한 기대는 이제부터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전혜빈이 녹화를 마치고 돌아온 현재까지도 '정글병'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듯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여자라는 한계를 넘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아름답게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지요. '정글의 법칙 W'에서는 여자들과 함께 해서 더욱 돋보였지만, 남자들과 함께 하는 것이라 결코 쉽지 않다고 고백하는 그녀는 진솔해서 아름다웠네요.

 

비록 약해 보일지 모르지만 자신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밝게 웃는 그녀의 모습은 정말 매력적이었으니 말이에요. 이제 시작한 '정글의 법칙-마다가스카르'는 병만족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낼 여자 김병만인 전혜빈의 활약으로 더욱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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