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9. 11. 10:20

안녕하세요 처제사랑, 사랑과 전쟁으로 변한 그들에 분노하는 이유

항상 논란이 될 수밖에 없는 이야기가 등장하는 '안녕하세요'가 이제는 처제를 사랑하는 남편까지 등장하며 논란을 불러오고 있네요. 두 아이를 둔 부부와 20대 처제들과의 관계는 시청자들에게 분노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편함을 가장한 불쾌, 사랑과 전쟁이 된 안녕하세요

 

 

 

 

 

주변의 일반인들의 특별한 사연을 뽑아 돈을 주는 '안녕하세요'는 필연적인 논란을 안고 사는 방송입니다.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주목을 받고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점점 강도를 높여야만 한다는 점에서 자연스러우니 말입니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이 연이어 나오는 이 방송을 보면서 많은 이들이 조작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키우는 것 역시 당연한 수순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처제를 사랑하는 남편에 앞서 등장했던 결혼하고 싶은 여자의 경우는 말 그대로 '사랑과 전쟁'을 보는 듯했네요. 최근 화려하게 종영했던 '넝쿨당'의 시월드가 연상되는 출연자의 이야기는 민망할 정도였네요. 결혼을 하고 싶은데 남자친구의 형이 문제라고 밝힌 출연자의 이야기는 보는 이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어요.

남자친구의 형이 자신의 빚을 동생에게 떠넘기고 5년 동안 만나는 사이 식사값도 제대로 지불하지 않는 그로 인해 결혼이 망설여진다는 이야기였지요. 동생의 입장에서는 가족이기에 가능하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여자의 이야기가 중요하게 전개되면서 그들의 논란은 결국 형이 과소비가 심한 존재로 낙인찍으며 정리가 되었네요.

 

사업실패를 했다는 사람에게 과소비 심한 한심한 형으로 전락하게 하는 것이 과연 무엇을 위함인지 알 수가 없네요. 정말 과소비가 심한 사람인데 어쩔 수 없이 가족이란 이름으로 감싸주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알아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방송 소재로 사용한 의도가 무엇인지 알 수가 없네요.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모든 것이 돈과 결부된 이야기가 전부라는 점에서 더욱 씁쓸하게 다가온 사연이었네요.

 

오늘 이야기의 하이라이트는 처제를 사랑하는 남편을 고발한 주부의 사연이었지요. 아이 둘을 낳고 키우고 있는 부인이 남편의 행동에 분노해서 사연을 올렸다며 출연했는데 그 사연은 당혹스럽기만 했네요. 처제에게 뽀뽀를 강요하고 백 허그를 자연스럽게 하는 남편의 모습이 부인 입장에서는 황당하게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으니 말이에요.

 

중학교 시절 어머니가 돌아가셔 실질적인 어머니 노릇을 해야만 했던 출연자. 결혼을 해서 함께 사는 동생들과 남편이 스스럼없는 스킨십이 당혹스럽게 다가왔다는 사실은 시청자들도 경악스럽게 만들었네요. 아무리 허물없는 관계라고 해도 과도한 스킨십은 문제가 될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에요. 더욱 다른 사람도 아닌 부인이 불쾌하게 생각하고 있다면 이는 큰 문제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지요.

 

함께 사는 남편과 평생을 함께 할 수밖에 없는 친자매의 행동들이 자신을 불안하게 하고 분노하게 한다면 이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으니 말이에요. 뽀뽀와 포옹을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하는 남편과 큰 부담 없이 받아들이는 여동생들의 모습은 정상적인 이들이라면 당혹스럽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모습이지요.

 

아이 낳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이와 함께 있는 자신을 대신해 심야 영화를 보러가는 남편의 모습이나, 함께 영화를 보러간 상황에서 아이로 인해 전화가 왔는데 자신과 함께 집으로 가지 않고 처제와 함께 영화를 마저보려 부인을 보내는 남편의 행동은 기본적으로 이상할 수밖에는 없으니 말이에요.

 

함께 외출한 상황에서 자신이 아닌 처제를 백 허그하는 남편의 모습은 부인이 보기에 황당했을 듯하지요. 하지만 이런 모습에 형부나 처제들이 한 목소리로 "그냥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었다"고 말하는 모습은 더욱 당황스러웠어요. 워낙 오래 함께 살아서 스스럼없다는 말은 이해는 할 수 있지만 스스럼없다고 그런 과도한 스킨십이 정상이 될 수는 없기 때문이에요.

 

더욱 당혹스러웠던 것은 출연자의 남편과 여동생들이 아무것도 아닌 문제를 크게 만든 것은 부인의 산후 우울증 때문이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대목이었네요. 형부와 처제 사이에 백 허그를 하고, 손을 잡고 다니며, 뽀뽀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할 정도라면 당연히 문제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는 일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자신들의 문제를 먼저 고민하기보다 산후 우울증이 과도한 상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장면은 문제였네요.

워낙 논란이 많은 방송이다 보니 논란이 있던 내용 뒤에 직접 당사자들이 화해를 하는 식으로 포장을 하는 것만으로 이런 노란이 감춰지지는 않지요. 미국의 저질 토크쇼를 그대로 재현하는 듯 점점 과도해지는 사연들의 홍수는 시청자들을 불쾌하게 만들 수밖에는 없지요.

 

이미 도를 넘어선 이야기들이 자주 전파를 탔고, 이런 이야기들이 언젠가는 커다란 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불안하기만 하네요. 근본적으로 논란을 안고 출발한 '안녕하세요'가 순하고 행복한 이야기를 전하기 힘든 지경까지 오게 되었다는 점에서 유사한 아니, 이보다 더욱 강력한 이야기들이 전파를 탈 수밖에 없다는 점이 더욱 대중을 분노하게 만드네요. 

 

인간 사회의 기본적인 관계와 도덕이 무너지는 순간 모든 논란이 시작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사랑과 전쟁'의 한 부분을 연상하게 하는 처제를 사랑하는 남편 이야기는 그저 웃고 넘길 수 없는 씁쓸함이었네요. 독해질 수밖에 없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고정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보는 이들이 점점 독한 이야기가 일상으로 인식되어진다는 사실이 더욱 큰 문제로 다가옵니다. 일상이 아닌 특별한 사연이지만 자주 접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익숙해진다는 점에서 '안녕하세요'의 진짜 문제는 바로 이런 익숙함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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