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14. 07:02

거북이 판 임선영보다 내마오 피디의 발언이 황당한 이유

고인의 명예를 능욕하며 관심을 받으려는 출연자나 그런 상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내마오'는 최악입니다. 10년 전 기억을 그것도 양쪽의 주장을 모두 청취하고 나온 확신이 아닌, 뭐든지 튀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오디션 출연자의 말이 100% 진실이라고 외치는 담당 피디의 발언은 더욱 황당하기만 합니다.

 

담당 피디로서 자신의 프로그램을 위하고 출연자를 아끼는 마음이야 탓할 바는 아니지만, 이번 같은 경우는 무척이나 신중하게 접근해야만 하는 일이었습니다. 터틀맨이 이미 고인이 된 상황에서 증명할 길도 없는 고백을 사실이라며 대중들을 상대로 협박까지 하는 행태는 경악스럽기만 하네요.

 

내마오 피디의 협박, 누구를 위한 것인가?

 

 

 

 

 

과거 거북이 멤버였다는 임선영이 오디션 프로그램인 '내마오'에 출연해 눈물을 보이며 사연 팔이를 했습니다. 여타 오디션에서 일상적으로 나오는 이 눈물 고백은 식상하지만 이번 것은 달랐지요. 최근 논란이 되기도 했던 그룹 내 왕따와 폭행이 과거에도 존재했고, 그 일로 인해 자신이 거북이에서 어쩔 수 없이 쫓겨나야만 했다는 발언은 충격 일 수밖에는 없었네요.

 

눈물을 흘리며 과거 자신이 시기와 질투를 받으며 왕따를 당하고 잦은 폭행으로 팀에서 도망치고 탈퇴를 해야 했다는 이야기는 충격이었네요. 임선영의 말만 들어보면 세상에 못된 존재가 터틀맨이고, 지이 역시 자신을 폭행한 주범이라는 고백은 경악스럽기만 했네요.

 

방송이 나가고 지이는 자신의 SNS를 통해 거북이를 팔아 관심을 받으려고 한다면 고인을 욕되게 하지 말라는 짧은 글로 한심한 상황을 애써 태연하게 정리하려고 했지요. 하지만 논란은 거욱 거세질 수밖에는 없었네요. 왕따와 폭행이라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것이고, 이는 분명 사라져야만 하는 일이니 말이에요.

 

최근에도 티아라 논란으로 문제가 심각했다는 점에서 임선영의 발언은 경악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어요. 문제는 티아라 문제와 달리, 이번 논란은 10년 전의 일이고, 한 사람의 주장만으로 누군가를 왕따의 주범으로 만들기는 어려웠다는 점이에요.

 

임선영의 눈물 고백이 사실이라면 당연히 터틀맨이나 지이는 비난받아 마땅하지요. 비록 고인이기는 하지만 잘못한 일은 잘못한 일이니 말이에요. 하지만 대중들의 시선은 차갑게 임선영을 향해 있었지요. 이미 고인이 된 터틀맨이지만 생전에 보여준 그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 많은 이들은 폭행 사실 자체를 부정하고 나섰으니 말이에요.

 

자신을 백댄서였다고 고백하며 문제는 바로 임선영이었다고 이야기하는 이들이나, 임선영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을 지칭하며 그녀가 잘못이었다고 이야기하는 등 여론은 거북이 멤버들이 아닌, 논란을 불러온 임선영에게 집중되는 상황이 되고 말았어요. 이렇게 논란이 과열되지 임선영이 출연해서 고백한 '내마오' 피디는 급하게 자신의 심정을 고백했지요.

 

"제작진은 임선영 말에 100% 확신을 갖고 있다. 거북이 멤버로 활동하다 갑자기 탈퇴하게 된 사연을 듣는 과정에서 속사정이 공개됐다. 사실 임선영 본인은 이에 대해 절대 말하지 않으려 했다. 세상을 떠난 사람(터틀맨)에 누를 끼쳐야 하고 유쾌한 얘기도 아니기 때문에 약 10년간 가슴에 묻어뒀다더라. 실제로 임선영은 과거 이같은 사건들로 우울증을 겪고 상처도 많이 받았다고 한다"

"결국 제작진의 설득끝에 임선영이 카메라 앞에서 간단한 이야기를 고백하게 됐다. 말하는 내내 눈물을 펑펑 쏟았다. 사실 더 충격적인 내용들이 많지만 방송에서는 간단한 이야기들만 건조하게 다뤘다. 많은 사연들이 편집된 상황이다"

"임선영 스스로 이슈를 만들려고 에피소드를 지어냈다거나 제작진이 프로그램 인기를 위해 이같은 이야기를 노출시킨 거라면, 훨씬 더 자극적이고 적나라한 이야기를 풀어냈어야 했다"

"만약 일각에서 임선영의 말이 거짓이라고 주장하고 이번 사건을 날조해 임선영에게 피해가 간다면 제작진 역시 방송을 통해 공개하지 않았던 모든 사건을 밝힐 의향이 있다"


담당 피디는 적극적으로 임선영의 말을 믿는다고 했어요. 그 진정성의 이유를 그저 과거 이야기를 하면서 펑펑 울었다는 것에서 찾는 것이라면 세상의 반 이상은 사실관계와 상관없이 진정성을 가진 존재들일 겁니다. 사실 여부에 대한 이야기를 다양하게 들어보고 과거 논란에 대한 확신을 가진 것이 아닌, 오디션에서 살아남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는 출연자의 말만 듣고 100% 확신한다는 담당 피디의 사고는 당혹스럽기만 하네요. 

 

더욱 황당한 것은 자신들이 설득시켜 과거 거북이 논란을 영상으로 담아 방송을 했다는 것이지요. 이미 고인이 된 터틀맨에 대한 고민은 필요 없고, 오디션에 출연한 이를 위해 그의 일방적인 주장을 그대로 반영해 방송으로 내보내는 것에 적극적이었다는 점에서 이는 비난받아 마땅하지요. 한 사람의 일방적인 주장을 그대로 담아 객관성도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논란을 위한 논란을 부추겼다는 점에서 비난 받아 마땅하네요.

 

최악은 바로 마지막 말에 담겨 있지요. 임선영의 말이 거짓말이라 주장하고 사건을 날조한다면 방송에 공개하지 않은 모든 사건을 밝히겠다고 협박까지 하고 있네요. 임선영을 믿는 근거도 빈약하고, 그녀의 일방적인 주장이 과연 어느 정도까지 사실인지 확인도 안 되는 상황에서 더 심한 이야기까지 방송에 내보내겠다고 대중들을 상대로 협박을 하는 방송은 어쩌면 '내마오'가 사상 최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처음 인터뷰를 담았을 때는 임선영의 주장이 100% 맞다고 확신했다고 해도, 이후 논란이 불거지고 직접 당사자인 거북이의 지이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이런 협박을 일삼는 것은 무슨 의도일까요? 최소한 프로그램을 책임지는 담당 피디라면 중립을 지키고 이해당사자인 지이와 이야기를 통해 사실 관계를 좀 더 객관적으로 보려 노력해야 하는 것이 정답 아닐까요?

 

"거북이 멤버들? 폭행? 얼굴이랑 몸을 막때려? 강제탈퇴? 거북이 2집이 나오는걸 몰랐다고? 가슴에 손을 얻고 거짓하나없다 말할 수 있는거니?"

"터틀맨 오빠 장례식장에 와서 니가 했던 말들. '언니 그땐 내가 미안했어' '나도 어렸어.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했다' 서로 끌어안고 울었다. 기억안나는거니? 입은 나도 있단다. 이런 불명예를 안겨줄 수 있는 거니? 터틀맨오빠는 인격적으로 부족한 사람 아니었고 내가 너에게 손 댄적 있다고? 강제탈퇴는 아니지. 우리의 마지막을 기억할텐데? 장례식장에서도 다시 한번 얘기했잖아"

"이슈를 만들고싶었어? 축하한다. 어느정도는 성공한거 같구나. 뭔가를 밟고 일어서는 건 도의가 아니야. 딛고 일어나야 하는거지. 이미 돌아가신 오빠, 활동도 안하고 있는 나 밟아서 뭐하려고. '사계'를.. 이런 노래는 취향이 아니라며 부르기 싫다고 하기 싫다고 하던 니 모습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데 다시 일어서려 '사계'를 불렀더구나. 누구에게나 양면성은 존재하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식으론 니가 성공하더라도 마음 한 구석이 편하진 않을거라 믿는다"

그저 오디션을 통해 이슈를 만들고 사연 팔이로 동정을 얻고 싶다고 생각해 적당히 하라는 식으로 넘어갔던 지이였지요. 하지만 논란이 더욱 거세지자 지이 역시 임선영의 발언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네요.  

일방적으로 폭행과 왕따를 주장했던 임선영의 발언과는 전혀 다른 지이의 발언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그리고 마지막이 어땠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 관계도 한 사람의 주장과는 전혀 다르다는 점은 중요하지요. 더욱 지이 역시 폭행 사실이 없고, 터틀맨도 함께 하는 이를 때릴 정도의 인격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주장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내마오' 피디의 주장대로라면 지이의 발언은 100% 거짓말이 될 수밖에는 없지요. 임선영의 발언이 무조건 100% 맞는다면 그와 반대되는 지이의 발언 100% 거짓일 수밖에 없으니 말이에요. 하지만 양쪽의 주장이 이렇게 극단적으로 다른 상황에서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같이 들어보고 사실 관계를 좀 더 신중하게 따져보는 것만이 답이지요.

 

더욱 과거 '사계'를 부르기 싫다고 했던 임선영이 자신이 30살이 되어 살아보겠다고 오디션에 출연해 '사계'를 부르고 이와 관련해 과거의 기억(사실인지 조작인지 알 수가 없는)으로 사연 팔이를 하는 과정은 경악스럽기만 하네요. 방송을 위해서라면 이미 고인이 된 이까지 불러내 자신을 위한 맞춤형 용도로 사용되어도 되는 것인지 당혹스럽기만 하네요.

 

한 사람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믿고 비판을 하는 대중들에게 협박도 서슴지 않는 담당피디의 모습은 경악스럽기만 하네요. 임선영의 주장만큼 지이의 주장도 중요하지요. 그녀는 왜 임선영과는 전혀 다른 기억들을 가지고 있는지 담당 피디는 한 번이라도 고민을 해봤을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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