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29. 09:01

내딸 서영이, 슬픈 과거사 드러난 이보영에게 누가 돌을 던질 수 있는가?

삼재의 생일을 서영의 남편 우재가 잘못 알고 기일로 생각하며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살아있는 아버지의 제사상을 받은 서영이 실신을 하는 것은 당연했지요. 아무리 아버지를 미워했다고는 하지만, 살아있는 아버지 제사까지 지낼 정도로 서영이가 뻔뻔하지는 않았으니 말입니다. 

 

그동안 아버지 삼재의 슬픈 현실만 부각되며 아버지를 버린 서영이 욕을 얻어먹었지만, 그녀의 슬픈 과거사가 드러나며 분위기 반전은 시작되었네요. 누가 감히 서영이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지 의문이 되니 말입니다. 사채업자들에 시달리고, 힘겨운 학창 시절을 보내야 했던 그녀가 선택한 삶은 쉽게 감당하게 어려운 문제였으니 말입니다.

 

밝혀진 서영이의 슬픈 과거, 이런 슬픔을 더욱 슬프게 하는 현실의 아픔

 

 

 

 

 

언제나 자신을 위해서 모든 것을 해주는 남편 우재는 최고입니다. 멋진 외모에 재벌 집 아들, 그리고 매너까지 뭐 하나 부족하지 않은 이 남자가 부인 서영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은 비현실적일 정도니 말입니다. 그런 우재가 우연하게 서영의 휴대폰 다이어리에 적힌 아버지 생신을 알아 챈 것이 비극의 시작이었습니다.

 

 

선의로 행한 일이 누군가에게는 불행이 되어 버린 사건은 바로 살아있는 아버지의 제사상을 받는 서영의 모습일 겁니다. 숨겼던 자신의 과거. 그 안에 담긴 진실을 밝히지 못한 그녀의 잘못이 이런 상황을 만들었지만, 그녀가 받은 충격을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일 테니 말입니다.

 

서영이 어린 시절 아버지를 무척 따르고 사랑했다는 것은 아버지 삼재의 이야기에 다 들어있었지요. 서영이 남편의 배려로 의도하지 않은 제사상을 받은 시점, 우재의 동생인 미경이 삼재의 생일에 초대되어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강한 충격으로 다가왔지요. 살아있는 아버지 제사상을 받고 쓰러진 서영과 그 살아있는 아버지에게 생일 축하 노래를 하는 이가 우재의 동생인 미경이라는 사실은 그들의 슬픈 운명을 엿보게 해주니 말입니다.

 

미경이 돌아간 후 슬쩍 서영이 이야기를 건네는 상우와 그런 상우의 말에 알면서도 모르는 척 대답을 하는 삼재의 모습은 울컥하게 만들었습니다. 아무도 몰래 딸 서영을 훔쳐보던 아빠의 심정은 당사자가 아니면 알 수 없는 일이니 말입니다. 그런 딸에 대한 사랑은 결과적으로 사위인 우재를 살리는 결과로 다가오기도 했지만 말입니다.

 

상우가 미국에서 잘 살고 있다고 말을 전하자, 알면서도 그러냐고 맞장구를 치는 삼재는 어렸을 때는 서영이가 자신을 무척 따르고 좋아했었다며 과거를 추억하지요. IMF가 터지고 명퇴를 당하며 몰락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벌어진 둘의 사이는 그렇게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슬퍼할 수밖에는 없는 아버지 삼재입니다.

 

삼재가 자신이 몰락하며 사채 빚에 시달리기 힘들어 도망간 사이 그 모든 고통을 감내해야만 했던 어머니와 가족들은 불행한 시절을 보내야만 했으니 말이지요. 3년 내내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가진 서영이와 상우는 아버지로 인해 불우한 시절을 보냈지요. 두 아이를 키우기 위해 어머니가 홀로 힘든 노동을 했지만, 그 돈으로는 사채 이자를 갚기도 힘들었으니 말입니다.

 

학교에 내는 돈마저 제대로 내지 못해 매를 맞아야 하는 상황은 그나마 어떻게라도 참을 수 있었지만, 자신의 친구였던 연희가 준 모욕은 서영을 더 이상 참기 힘들게 만들었어요. 부잣집 딸이었던 연희는 아무리 노력을 해도 이길 수 없는 서영을 시기해왔었지요. 그런 시기심은 서영이를 모욕을 주는 행위로 이어졌어요. 자신의 집에서 일하는 아줌마가 서영이 엄마라는 사실을 알고, 서영을 과외를 부탁해 불러 모욕을 준 연희로 인해 자존심 강한 서영은 학교를 그만두게 되지요.

 

물론 그런 모욕 때문만은 아니었어요. 이란성 쌍둥이인 둘을 모두 가르칠 수 없었던 어머니. 그런 어머니에게 더 이상 부담을 줄 수 없었던 서영은 자신이 학교를 그만두고 동생 상우를 의대에 보내려는 꿈이 있었지요. 지방대를 장학금으로 다니기 보다는 조금 늦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대학을 가겠다는 서영의 다짐은 결국 이루어졌어요.

 

동생인 상우는 의대에 갔고, 서영도 원하는 대학에 들어갔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제 효도를 받을 상황이 되니 숨져버린 어머니와 그런 상황에서도 정신 차리지 못하고 등록금을 모두 날려버린 아버지로 인해 서영이 받았을 충격과 분노는 상상하기도 힘들지요. 가장 민감한 시절 힘겨움을 주었던 아버지가 어머니까지 죽게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했으니 말입니다.

 

삼재가 마음을 다잡고 좋은 아버지가 되고자 하지만, 이미 상처를 입은 딸이 아버지의 마음처럼 쉽게 자신을 받아들일 수는 없지요. 그렇다고 서영이 못된 딸로서 아버지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았어요. 비록 순간적으로 거짓을 말하고 그런 거짓말이 굳어져 밝히기 힘든 과거로 남게 되었지만 여전히 서영이도 아버지인 삼재와 동생인 상우가 그립고 사랑스러운 가족이니 말입니다.

 

 

삼재가 구해준 우재는 자신을 구해준 그 낯선 남자에게 계속 마음이 갑니다. 마치 그가 장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듯 말이지요. 자신을 구해주고도 치료비 10만원을 받는 것이 전부였던 이 남자를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었던 우재는 자신의 위치를 이용합니다.

 

재벌 위너스의 부사장인 자신이 삼재를 고용하는 것은 어려운 일은 아니었으니 말입니다. 주차관리원으로 채용을 하기로 한 우재는 몰래 삼재가 지원을 해서 입사할 수 있도록 합니다. 신용불량자라 3대 보험이 되는 직업을 가질 수 없는 삼재는 망설였지만, 그런 것 묻지 않는다는 말에 위너스를 찾습니다. 아무런 조건 없이 자신에게 일자리를 주는 상황이 신기하고 고맙기만 하던 삼재는 당황할 수밖에는 없었어요.

 

작업복으로 갈아입으려던 자신 앞에 등장한 것이 바로 우재였기 때문이지요. 너무나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사위 우재이지만, 자신의 존재를 숨긴 채 살아가는 딸을 위해서라면 결코 앞에 나서지 말아야 하는 삼재입니다. 그런 삼재가 새로운 일자리를 얻어 좋아했는데 알고 보니 우재가 힘을 써서 얻은 일자리라는 사실은 경악스러운 일이지요. 이렇게 연결이 되면 자연스럽게 서영이 위태로워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삼재의 선택은 단 하나 밖에는 나올 수가 없게 되었네요.

 

서영의 과거를 알고 있는 이들이 있는 로펌에 변호사로 들어간 서영. 의도하지 않았지만 우재와 만남이 잦아지는 삼재. 상우의 연인이 알고 봤더니 서영의 남편인 우재의 동생이라는 사실은 그들을 슬프게 합니다. 과거를 숨겨야만 했던 서영에게는 의도하지 않았던 이런 현실들이 고통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겠지요.

 

딸의 행복을 위해 스스로 아버지라는 지위를 놓아버린 삼재. 서영의 행동을 이해하지도 용서할 수도 없었던 상우는 하지만 누이 서영을 위해 사랑을 포기할 수밖에는 없게 되었습니다. 이 슬픈 상황에 서영이 모든 잘못을 저지른 주범이라며 돌을 던질 수는 없습니다.

 

서영이도 힘든 어머니를 돕기 위해 학교도 그만두고 돈을 벌었지요. 닥치는 대로 돈을 벌어 동생 학비를 대주고, 자신의 대학 생활도 책임져야만 했던 서영이 역시 슬프고 힘든 과거를 가진 아픈 인물입니다. 그런 그녀에게 아버지를 부정하고 거짓말을 하고 결혼을 했다며 비난을 퍼붓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분명 거짓말이 엄청난 결과를 불러올 수밖에는 없겠지만, 누구도 서영이에게 함부로 돌을 던질 수는 없으니 말입니다.

 

행복은 잠시이고 슬픔이 기다리는 '내딸 서영이'. 천사와 같은 남편 우재가 삼재를 통해 서영의 과거를 알게 될 가능성은 높아졌습니다. 남몰래 우재가 삼재를 장인으로 모시며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할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지만, 서영이 힘든 상황에 놓일 수밖에 없음은 당연해 보입니다. 힘겨워하는 내 딸 서영이를 위해 조건 없는 부정을 쏟아낼 아버지 삼재의 이야기는 그래서 더욱 슬프게 다가올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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