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1. 08:15

유희열의 스케치북 출연해 유희열에게 던진 이승기의 한 방

이승기가 5.5 집을 내고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는 와중에 첫 무대를 가졌네요.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한 이승기는 앨범 발매 후 첫 무대를 가지며 흥분과 떨림을 함께 가지며 즐거운 공연을 보여주었네요. 에피톤 프로젝트와 함께 한 이번 앨범은 음원에서 초강세를 보이던 이하이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지요.

 

이승기의 화려한 복귀 곡이 된 '되돌리다'를 라이브 무대로 들어보니 역시 이승기답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듣기에는 좋지만 결코 부르기가 쉽지 않은 이 노래를 이승기 특유의 매력적인 보이스로 들려주는 장면은 최고였으니 말입니다.

 

최강의 입담꾼 유희열마저 K.O시킨 이승기의 한 방

 

 

 

 

이번 주 '유희열의 스케치북'의 오프닝은 이승기가 장식했네요. 지난주 5.5집 발매와 함께 가수 이승기의 화려한 복귀를 알렸던 그가 처음으로 공연 무대에 섰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번 주 무대는 충분히 매력적이었습니다.

 

 

연기자와 예능, 그리고 예능 MC로 활약해왔던 이승기의 가수 활동을 보고 싶었던 많은 이들에게는 이번 무대가 무척이나 반가웠을 듯합니다. 물론 이승기를 그리워하던 이들은 매년 개최되는 콘서트를 통해 갈증을 풀기는 했겠지만, 그렇지 못한 많은 이들에게는 가수 이승기에 대한 갈증이 심했다는 점에서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충분히 만족스러운 무대였네요.

 

그의 신곡인 '되돌리다'를 멋지게 부른 이승기는 역시 가수였습니다. 두 눈을 감고 감미롭게 시작된 곡은 그를 애타게 기다렸던 많은 팬들을 흥분하게 만들었네요. 유희열의 소개가 끝나기도 전부터 터져 나온 함성들은 그곳이 이승기 콘서트 장이 아닌 가 착각이 들게 할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첫 곡인 '되돌리다'를 마치고 유희열과 나누는 대화는 이미 친분이 있는 이들답게 재미있게 이어졌네요. 유희열 특유의 입담이 밉지 않게 이어지는 과정에서 재미있었던 것은 유희열의 토이 3집에 대한 이야기였지요. 초판본을 구매한 이승기에게 너무 놀라워하는 유희열에게 던진 한 방은 그 당당했던 유희열을 멘붕으로 이끌고 말았습니다.

 

유희열의 사진이 들어가 있지 않은 초판본은 구하기 힘든데 어떻게 구했는지 모르겠다는 유희열의 놀라움에 이승기의 한 방은 그를 기절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지요. 그냥 가서 달라고 하니 줬다는 이승기의 말은 유희열이 말을 되받기도 힘들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한정판을 사셨구나"라며 신기해하던 유희열에게 "그냥 주시던데요"라는 말로 그로기 상태로 이끄는 과정은 관객들에게는 보기 힘든 재미였지요. 모두가 자지러지게 웃는 상황에서 유희열 홀로 멘붕을 맞이하는 과정은 결코 보기 힘든 장면이었네요.

 

 

에피톤 프로젝트와 작업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한 설명을 하는 과정에서 이승기의 이야기는 흥미로웠지요. '유실물 보관소'를 팬들이 선물을 해주었다고 하지요. 하드 락 밴드일 것이라는 생각이 듣지 않았는데 몇 년 후 다시 팬이 이 앨범을 선물하자, 얼마나 좋으면 이렇게 선물을 해주나 해서 들어보고는 완전 반했다고 하지요. 너무 좋은 음악을 하던 에피톤 프로젝트와 작업을 하게 되어 행복했다는 이승기의 표정은 정말 해맑고 초롱초롱할 정도였네요.

 

'1박2일'에 출연했던 유희열과 '런닝맨'에 출연했던 이승기의 이야기 속에서 5년 동안 활약했던 '1박2일'에 대한 애정을 잘 드러냈지요. 곧바로 드라마를 하면서 잠시 하차를 잊고 있기는 했지요. 드라마 촬영을 마치고 뒤늦게 찾아온 '1박2일' 하차 후유증은 일상에서 가볍고 말 많은 존재가 되었다고 밝힌 이승기에게 '1박2일'은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예능이었을 겁니다.

 

김동률을 만나고 싶다는 이승기에 발끈하며 자신과 뭐가 다르냐고 되묻는 유희열과 당황해하는 이승기의 모습 역시 흥미로웠네요. 강호동과 예능을 하면서 유재석을 좋아한다던 이승기가 유희열과 방송을 하면서 김동률과 음악을 하고 싶다고 말하는 모습은 재미있기만 했지요.

 

짧지만 굵은 대화를 나누고, 함춘호와 정성하라는 최강의 기타리스트들과 함께 어쿠스틱 무대를 가지는 이승기는 가수라는 자신의 본업에 무한한 행복감을 느끼는 모습이었습니다. 노래를 하면서 웃음이 떠나지 않는 것은 그만큼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에 행복해하기 때문이겠지요.

 

'멜로디'와 '꽃처럼'을 어쿠스틱 반주에 맞춰 멋지게 부른 이승기는 앵콜곡으로 '스마일 보이'를 부르며 관객과 하나가 되는 모습으로 콘서트 장을 방불케 하는 흥분을 느끼게 해주었네요. 노래를 부르는 동안 시종일관 환한 미소와 함께 스스로 무대에 취하는 그의 모습에서 이승기도 역시 천생 가수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했네요.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이승기의 모습은 언제나 보기 좋습니다. 방송에서도 실생활에서도 연예인의 모범이 되고 있는 그의 활약은 그래서 언제나 반갑기만 합니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화끈하게 달궈놓은 이승기의 가수 복귀는 반갑고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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