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2. 10. 08:13

내딸 서영이 이보영과 이상윤 사랑의 오작교가 될 김혜옥의 간통사건

이혼 후 끊임없이 자신을 찾아오는 전 남편 우재를 바라보는 서영이의 마음은 편치 않습니다. 자신이 잘못하고 자신을 위해 우재 곁을 떠난 서영이로서는 그런 우재의 마음 씀씀이가 더욱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재결합이 아니라 그저 편한 친구처럼 지내고 싶다는 우재의 마음이 과연 서영이에게 어떻게 다가올지 궁금해집니다.

 

호정이의 마음을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상우는 마음 착한 부인이 원하는 남편이 되어갑니다. 조금은 낯설지만 조금씩 호정이의 남편이 되어가는 상우의 모습은 참 아름답기만 했습니다. 마술사가 자신의 답답한 마음을 풀어주는 진정한 친구라 생각했던 지선은 황당하게 간통범으로 긴급 체포되고 맙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결국 서영이에 대한 생각을 달리하게 한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지선의 간통사건 서영과 우재 사랑의 오작교가 된다

 

 

 

 

이혼하고 나서야 진정 서영이를 이해하게 된 우재는 행복합니다. 비록 법적으로 남남이 되고 말았지만,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준 서영이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우재는 그래서 행복합니다. 그런 우재의 행동을 보면서 부담스러운 서영입니다. 하지만 서영이 역시 우재의 그런 모습 속에서 진정성을 엿보기 시작하며 우재를 조금씩 새롭게 바라보기 시작합니다.

 

 

서영이를 위해 손수 미역국을 끓이고 한없이 기다리던 우재는, 서영이가 한없이 행복한 모습을 보이는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자신과 함께 살면서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순수하게 행복해한 서영이의 모습을 보며 우재가 느낀 것은 진정한 사랑이었습니다. 자신이 그동안 보여 왔던 사랑이 서영이를 위한 사랑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사랑이었으니 말입니다.

 

우재가 서영이와 함께 있던 성태에게 몰래 분노하는 것은 그가 여전히 서영이를 사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었습니다. 서영이와 우재가 다시 재결합해서 행복한 삶을 살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재가 이야기를 했듯, 서로 진정한 친구로서 평생을 함께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법적인 부부의 관계가 아닌, 새로운 가치를 지닌 사랑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궁금하니 말입니다.

 

서영이와 우재의 사랑보다 더욱 흥미롭고 즐거운 것은 상우와 호정이 부부이지요. 일방적인 짝사랑을 하던 호정이 비록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서 한 결혼은 아니지만, 자신을 선택해준 상우에게 최선을 다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행복한 결혼을 마음껏 요구하지도 못한 채 눈치만 봐야 하는 호정이의 삶은 결코 행복한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우연히 호정이의 블로그를 보게 된 상우는 자신이 결혼해서 하고 싶은 것들을 읽게 됩니다. 소소하지만 부부라면 당연히 할 법한 리스트들을 보는 상우의 모습이 아프게 다가오는 것은 자신이 호정에게 살갑게 대하지 못했기 때문일 겁니다. 호정과 결혼을 하면서 나름대로 그녀를 사랑하겠다고 다짐하고 실제 그러려고 노력하지만 행동까지 자연스럽게 나오기는 힘들었으니 말입니다.

 

출근길 가던 길을 멈춰 돌아서 호정이를 바라보며 손을 흔들어주는 남편. 그런 상우를 보며 감동하는 호정이의 모습은 애틋했습니다. 잠자리에서 팔베개를 해주는 상우에게 팔이 아프냐는 호정이의 질문은 이들의 현재 모습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었습니다. 낯설었지만 조금씩 서로에 대해 알아가며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이야기하기 시작하는 상우와 호정이의 사랑은 더욱 애틋하고 행복하게 다가왔습니다.

 

서영이 어떤 사람인지 알지 못한 채 자신의 틀 안에 가둬 바라보기만 했다는 우재. 서영이 역시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스스로 틀 안에 갇혀 살았기 때문에 인간 이서영의 평범한 삶을 보고 싶다는 우재는 멋있었습니다. 이혼 후 과거는 모두 끝났다고 말하는 우재는 자신에게 미안해하는 서영이에게 그냥 친구가 되자고 합니다. 결코 쉽지 않은 이혼 한 관계에서 편한 친구사이라는 것이 결코 쉽지 않으니 말입니다.

 

잘못한 것도 나고, 떠난 것도 자신인데 편한 관계가 될 수 있느냐는 서영이의 질문에 편하게 친구처럼 살자는 우재의 모습은 조금씩 서영이를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정신적 위자료 청구라며 과거 서영이가 우재에게 했던 말을 이제는 서영이에게 하는 우재의 모습은 매력적이었습니다. 

 

마술사 배영택을 만나 즐거워하던 지선은 빵을 사러갔다 우연히 지갑을 발견하게 됩니다. 우연도 이런 우연이 나오기 힘들 텐데 자신의 차 앞에서 영택의 지갑을 발견해 그에게 지갑을 전해줍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우연이라고만 생각하는 지선과 달리, 영택은 철저하게 계산된 행동으로 재벌집 부인인 지선을 노렸습니다.

 

커피를 쏟아 더러워진 와이셔츠와 찢어진 곳을 꿰매달라는 영택의 말에 거부할 수 없었던 지선은 호텔 방에서 갑자기 경찰들을 대동하고 들이닥친 여자에 의해 간통혐의를 받게 됩니다. 당연히 사실이 아니다 라고 말해야만 하는 영택이 스스로 간통이 맞다고 말하며 지선은 갑자기 간통범이 되고 맙니다. 

 

자신의 답답함을 벗어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시작된 외출. 그런 외출 중 우연하게(자신의 생각이지만) 마주하게 된 마술사는 지선에게는 새로운 즐거움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지선의 행동을 철저하게 이용한 마술사 영택으로 인해 지선의 하루아침에 간통범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런 상황은 결국 지선에게 홀로 서는 계기를 마련하게 됩니다.

 

지선의 변호를 맡은 서영이가 그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이런 행동들을 통해 서로가 서로를 좀 더 이해하게 된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서영과 우재가 진정한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벌어진 지선의 간통 사건은 결과적으로 사랑의 오작교와 같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서영이 고등학생 범죄자를 변호하는 과정도 흥미롭습니다. 자신을 폭행하는 아버지로 인해 우발적으로 행한 행위가 범죄로 이어졌고, 이런 상황은 결과적으로 돌이킬 수 없는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그런 아이를 변호하게 된 서영이 스스로 아버지를 부정했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내딸 서영이'는 여전히 매력적이기만 합니다. 과연 지선의 사건이 서영이와 우재의 사랑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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