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7. 08:15

무한도전 추가촬영 서장훈 예능 공룡으로 키운 유재석의 선한 감언이설

정형돈과 정준하가 병원에 입원하며 녹화 자체에 참여를 하지 못하며 무한도전이 위기에 빠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병원에 입원한 이들을 찾는 것으로 비상상황을 맞은 그들의 임기응변은 대단했습니다.

 

데프콘과 서장훈이 긴급 투입되어 진행된 무도는 몸개그가 무엇인지를 완벽하게 보여주었습니다. 무조건 웃겨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진행된 그들의 녹화는 무도가 보여줄 수 있는 열정이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전화 연락을 받고 현장에 와서 당황해하는 서장훈의 모습은 망가지는 시작이었습니다. 

 

 

무도의 준멤버인 데프콘은 유재석의 전화를 받자마자 무엇을 하겠다는 질문도 없이, 무조건 출발하겠다는 말로 대신했습니다. 데프콘에게 무도는 자신의 인생을 새롭게 해줄 수 있는 유일한 힘이었다는 점에서 그에게 무도는 특별한 예능이었습니다. 문제는 데프콘이 아니라, 서장훈이었습니다. 길의 전화에 큰 감흥이 없던 서장훈은 유재석과의 통화에서는 180도 달라진 목소리 톤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재석의 전화를 받고 무조건 무도 촬영장으로 달려온 그에게도 유재석은 특별한 존재였습니다.

 

정준하와 정형돈이 부상으로 녹화에 참여하지 못한 상황에서, 급하게 옥상에 몸개그 상황을 만들었고, 비닐 장판에 미끄러운 세제를 뿌린 상황에서 그들이 보이는 몸개그는 원초적인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그 미끄러운 곳에서 줄넘기를 하는 이 상황은 그 자체로 몸개그 그 자체였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자마자 경직된 서장훈은 자신의 생각과 전혀 다른 현실에 당황하기만 했습니다.

 

상상도 하지 못했던 쫄쫄이 의상을 갈아입고 2m가 넘는 거대한 몸을 가진 서장훈이 무도 특유의 복장인 쫄쫄이로 무장한 채 몸개그를 하는 과정은 그 자체로 웃기기만 했습니다. 거대한 몸으로 최대한 꾸미고 등장한 서장훈은 무도 유니폼인 쫄쫄이를 입고 몸을 가누지 못하고 알아서 몸개그를 하는 과정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었습니다. 더욱 흥미로웠던 것은 그것이 그 긴 몸개그 향연의 시작이었다는 점입니다.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하는 서장훈은 '디스코 팡팡'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과정부터 혹독한 예능 신고식을 치러야 해습니다. 서장훈 놀리기에 재미가 들린 무도 멤버들은 말도 안 되는 상황 속에서 당황하는 서장훈을 농락하며 예능이란 무엇인지 확실하게 보여주는 과정은 큰 웃음을 만들어냈습니다.

 

예능 4번타자인 박명수의 맹활약 역시 대단함으로 다가왔지요. 예능에 익숙하지 못한 서장훈에게 무도 출연은 그 어떤 예능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었습니다. 이보다 강렬하고 원초적인 예능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서장훈에게 무도 출연은 이후 예능에 쉽게 적응할 수 있는 기회로 다가올 듯합니다.

 

디스코 팡팡에서 양치질을 하는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 4번타자 박명수의 맹활약은 큰 웃음을 주었습니다. 이 상황을 바라보며 자신도 해야 한다는 사실에 끔찍해 하던 서장훈은 길과 함께 디스코 팡팡에 올라 심란한 예능의 현실을 만끽해야 했습니다.

 

디스코 팡팡에서 종이를 입으로 전달하는 내용 등 다양한 이후 이야기들이 이어졌지만, 재미가 없다는 이유로 단박에 편집하는 과감함을 대단했습니다. 웃기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명감은 말 그대로 거침이 없었습니다. 이동 중 서장훈에게 원초적인 질문을 쏟아내는 무도 멤버들의 말장난은 힐링캠프가 아닌 막장 택시 정도였습니다.

 

 

수영장에서 '엉덩이 때리고 웃음 참기'에서는 강력한 파워를 보인 서장훈이 강세였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고통 참기와 그보다 어려운 웃음 참기는 결코 쉽지 않았으니 말입니다. 이 상황에서 평생 운동만 했던 서장훈이 큰 활약을 한 것은 당연했습니다. 강력한 파워로 상대를 압도하던 서장훈도 노홍철과의 대결이 버거웠습니다. 무도 내 최강의 파워 맨인 노홍철의 한 방에 자신도 모르게 "크압"이라며 신음을 쏟아낸 서장훈이 모습은 그 자체가 재미였습니다.

 

박명수부터 시작해 유재석까지 서장훈의 단 한 방에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쓰러진 이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큰 웃음을 만들어냈습니다. 너무나 원초적인 이 단순한 게임은 제안했던 정형돈도 방송으로 보면 수술했던 배꼽이 다시 튀어나올 정도로 빅재미로 다가왔을 듯합니다.


물 채운 수영모 개그는 노홍철의 전담이었습니다. 과거 인간 골무로 큰 웃음 주었던 노홍철은 이번에도 골무 왕자가 되어 모두를 자지러지게 했습니다. 숨 쉬는 하관을 가진 노홍철은 누구도 이길 수 없는 강력함이었습니다. 박명수의 핑크색 밍키 옷에 자지러지는 서장훈은 이 모든 것들이 그저 행복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첫 날 녹화로 충분하지 못했던 무도는 추가촬영을 감행했습니다. 논두렁에서 인간 경운기가 되어 얼굴에 광을 내는 경기에서 힘없이 물러나는 서장훈은 마치 몸개그에 눈을 뜬 신동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외발 수레가 문제가 있어, 팀원을 안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서장훈이 보인 몸개그는 과거 비오는 날 논두렁에서 보인 무도의 몸개그를 생각하게 했습니다. 이런 서장훈을 보며 분노하는 무도인들에게는 몸개그를 홀로 펼치는 서장훈이 밉기까지 했습니다.

 

노래자랑에서 4번타자 박명수의 맹활약을 통해 무도에서 현인으로 부활하더니, 몸으로 말해요에서는 말도 안 되는 문제까지 완벽한 동작으로 전달하는 박명수는 역시 무도의 4번타자 다웠습니다. 원초적이 몸개그로 점철된 이번 주 무한도전은 4번타자 박명수의 맹활약도 좋았지만, 예능이 익숙하지 않은 서장훈이 완전히 망가지는 장면들이었습니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무너질 수밖에 없었던 서장훈은 추가촬영에서 완벽하게 예능인으로 진화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예능도 낯설고 원초적인 몸개그에 불안함까지 보이던 서장훈을 감언이설로 자연스럽게 자발적 동참을 하도록 한 유재석의 능력은 대단했습니다. 위기 상황에 더욱 빛나는 유재석의 진행 능력은 그가 왜 일인자일 수밖에 없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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