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23. 11:29

이센스 공개디스 논란 개코와 아메바컬처까지 직접 거명 진실은 뭔가?

이센스가 전 소속사를 나와 처음 발표한 곡에 강렬한 디스를 담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전 소속사인 아메바컬처 사장에 대한 노골적인 디스도 존재한다는 점에 후폭풍이 크게 일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곡 안에 등장하는 개코와 다이나믹 듀오 전체를 비난하는 가사들도 큰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 소속사와 이별을 한 후 처음 발표한 음원인 '유 캔트 컨트롤 미(You Can't Control Me)'는 상당히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어 화제입니다. 랩퍼의 디스 수준을 넘어 실명까지 거론하며 비난하는 이센스의 이 노래는 큰 논란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이센스가 발표한 이 곡의 가사를 보면 그가 전 소속사인 아메바컬처와 다듀에 대해 실망했는지 잘 드러나 있습니다. 물론 이센스의 발언이 사실인지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하나의 사안을 가지고도 다양한 의견들이 나올 수밖에 없고, 상대적인 관점은 항상 문제를 만들어낼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센스의 이 노래에 대한 진정성은 이후 공방을 통해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낼 수 있는 사안일 겁니다.


"누가 말했지. 래퍼의 수명은 아무리 길어봤자 5년. 난 그것보단 오래하려나봐. 날 기억하는 거 보면"

 

"어떤 이는 익숙치 않을 지금의 내 모습. 어쩌면 완전한 부활 그게 아니면 반쯤 썩은 좀비"

"시뻘건 얼굴 숨기며 여유있는 척. 그런 거 안 해. 그런 거 잘하는 타입 따로 있어. 걔는 raw 한 게 아냐 그저 익다 말은 rare"

"나는 언제나 well done 니가 급하게 씹어볼래도 괜히 니 숨구멍만 맥혀. 호흡곤란. 니 옆 사람들은 니 등을 쳐"

 

"연예인 아닌 척. 한국힙합 후배를 위해 한 몸 다 바치듯 연기하며 사기를 치네. 회사는 발목을 자르고 목발을 줘. 내가 걷는 건 전부 지들 덕분이라고 턱 쳐들어 올리고 지껄여"

"10억을 달라고? 아메바 컬쳐. kiss my ass. 니들 잘하는 언론 플레이. 또 하겠지. 날 배은망덕한 XX로 묘사해놓겠지. I'm no.1. 인정하지 못하겠다면 mc 로서 얘기해. 니네 누나 찾지 말고"

 

이센스의 곡을 보면 상당히 노골적으로 디스를 하고 있음을 알게 합니다. 힙합에서 디스는 하나의 장르처럼 인식된다는 점에서 디스가 문제는 아닐 겁니다. 하지만 이번 이센스의 디스는 실명을 그대로 공개하며 공격적으로 디스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디스와는 차원이 달라 보입니다.

 

이센스의 본격적인 디스는 미국에서 최근 불거진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의 'Control'의 방식을 취했다고 보여집니다. 켄드릭 라마가 이 곡에 실명으로 힙합 뮤지션들을 디스하며 본격적인 디스 전이 시작되었듯, 이센스의 이 곡 역시 본격적으로 국내에서 디스가 시작되었음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힙합을 하면서 연예인에 취해 있다는 비난과 후배들에게 연기까지 하며 사기를 치고 있다는 발언은 상당히 강합니다. 스스로 그런 사기와 유사한 행위를 당했기에 가능한 발언일 겁니다. 그렇지 않다면 당연히 이는 고소감이니 말이지요.

 

그의 전 소속사에 대한 비판 역시 상당히 직접적입니다. 소속 연예인을 철저하게 이용만 해먹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들은 자신들이 차지하는 현재의 모습에 대한 이센스의 비판은 기존 소속사의 모습이 그들에게도 이어지고 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언플에 대한 비난과 함께 자신을 역공할 것을 예상하고 내지르는 이센스와 전 소속사와는 과연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할 정도입니다.

 

"궁금해 걔네가 나한테 저지른 양아치짓에 입닫고 눈감은 여우의 피도 뜨거워질지"

"이거 듣고나면 대답해 개코, 지난 5년간 회사 안에서 날 대했던 것처럼 뒤로 빼지마, 솔직해져봐 제일 얍삽한게 넝니게 아무리 생각해도 난 다듀 군대 땜빵"

 

소속사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만이 아니라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를 직접 지명하며 비난을 하는 모습은 의외였습니다. 그동안 DJ DOC가 특정인을 기억할 수 있는 디스로 논란이 일기는 했지만, 이렇게 실명까지 거론하며 꼭 집어 디스를 하는 경우는 없었으니 말이지요.

 

자신이 그저 다듀 군대 동안 땜빵으로 써먹으려 했던 존재였다는 자조적인 반응은 이센스가 아메바컬처에 있으며 부당함을 많이 느꼈다는 의미일 겁니다. 그리고 힙합을 이야기하면서 철저하게 연예인이 되어 인기와 돈만 쫓는 이들에게 비난을 하는 이센스의 디스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옹호할 수 있는 이들도 많을 듯합니다.

 

"다이나믹듀오의 신곡 뮤직비디오 촬영이 오늘(23일) 아침에 끝났다. 아직 노래를 듣지 못해 상황을 파악해봐야 할 것 같다"

"개코도 아직 노래를 듣지 못한 상태다. 가사 내용만 들었는데 안타까울 뿐이다"

아메바컬처 측에서는 이센스의 곡을 아직 듣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그저 가사로만 접한 상황이지만, 안타깝다고 현재의 소감을 밝히는 부분에서 후폭풍이 상당히 크게 일수도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직접 실명까지 거론된 개코와 다듀, 그리고 아메바컬처로서는 그저 방치할 수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이센스가 무슨 의도로 디스를 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이미 공개된 이 노래로 인해 대중들은 거론된 당사자들의 합당한 반박을 원하고 있습니다. 이센스의 이야기가 사실인지 아니면 무슨 곡해가 있는 것인지 알고 싶어지는 것은 당연하니 말이지요.

 

전 소속사와 결별하고 난 후 국내 힙합에서 가장 강력한 디스를 한 이센스. 대마초 흡연 논란으로 한동안 활동도 하지 못했던 이센스. 개가수 논란에도 민감하게 대처했던 이센스가 진정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힙합 정신이었다면 최소한 자신이 추구하는 그 정신만큼은 지킨 듯합니다. 과연 직접 거론된 개코와 아메바컬처가 어떤 이야기를 할지가 궁금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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