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24. 08:15

꽃할배 대만 달라진 구야형 신구 리더십이 매력적이다

유럽 여행을 마치고 두 번째 여행을 대만으로 정했습니다.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가는 것은 좋은데 국내보다 더 더운 대만에서 과연 어떻게 여행을 할지는 살짝 걱정도 되었습니다. 노령에 무더위와 싸워야 한다는 사실이 결코 쉽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무더위에 낯선 도시에서 여행을 해야 한다는 사실은 그들의 여행이 결코 쉽지는 않을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더욱 첫 날 이서진과 맏형 이순재까지 여행에 참여하지 못한다는 소식은 남은 세 할배들을 당황스럽게 해주었습니다.

 

 

유럽 여행을 마치고 뒤풀이를 하는 장소에서 제작진과 할배들은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자신도 모르고 할배들의 여행에 합류하고 짐꾼만이 아니라 여행을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해주었던 이서진의 참여는 절대적이었기 때문입니다. 몰카처럼 준비된 식당 안에서 식사를 하면서 진행되는 여행지 선정과 함께 서진이가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 만들기에 집중했습니다.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배우로서 일을 하면서 우정을 쌓았던 네 명의 할배들은 하지만 이번처럼 다 같이 여행을 해본적은 없다고 합니다. 각자의 삶에 충실하다보니 우정을 다지며 남자들만의 여행을 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 점에서 그들에게 '꽃할배'는 늦었지만, 너무나 값진 여행이었다고 회고했습니다. 어쩌면 이런 모습은 그들만이 아니라 시청자들 역시 동일하게 느꼈을 감동이었습니다.

 

맏형 이순재의 리드와 이서진의 든든함으로 유럽이라는 낯선 공간에서도 힘들지 않게 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든든한 존재들이 둘 이나 빠진 상황에서 대만의 첫 날을 보내야 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더욱 떼쟁이 막내와 허허실실 신구, 매력남이 함께 하는 첫 날의 문제는 신구가 과연 이순재의 카리스마처럼 리드를 해줄 수 있느냐는 점입니다.

 

 

특별한 의견을 내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묻어가며 그저 아기 웃음만 짓던 신구가 과연 두 동생을 이끌고 대만 첫 여행을 할 수 있을지 우려가 많았습니다. 이런 우려는 신구의 성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두 동생들이 더욱 컸습니다. 싫은 소리 못하고, 서둘러서 뭔가를 하지 않는 항상 편안함을 추구하던 신구가 과연 어떻게 변할지 의문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우문은 기우였습니다. 여행 전부터 철저하게 대만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고 비행기 안에서도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신구의 모습은 긴장감이 가득했습니다. 좀처럼 긴장을 하지 않는다는 신구가 그렇게 긴장하는 모습은 처음이라는 박근형의 이야기처럼 큰형으로서 동생들을 이끌고 첫 여행을 제대로 하려는 의욕은 대단했습니다.

 

구야형이라는 귀여운 별명까지 지니고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신구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습니다. 철저하게 여행 가이드로서의 면모와 함께 동생들이 힘들지 않도록 노력하는 모습은 참 보기 좋았습니다. 문법에 입각한 신구의 영어실력은 의외로 탁월했습니다. 칠순을 훌쩍 넘은 나이임에도 능숙하게 영어로 자신의 의지를 표현하는 신구는 동생들이 힘들지 않게 하기 위해 여러번 질문을 하면서 목적지인 숙소를 찾는 과정은 흥미롭기만 했습니다.

 

직진 순재가 사라지니 이제는 직진 구야형이 되어 막내도 돌보지 않고 목적지 찾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은 재미있기도 했습니다. 물론 직진 순재와 달리, 모두의 의견을 묻고 최대한 합리적인 방법을 찾으려 노력하는 모습은 구야형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게 했습니다.

 

구야형의 달라진 모습과 함께 박근형의 따뜻함은 다시 한 번 빛을 발했습니다. 좁은 숙소에 짐 놓기도 힘든 상황에서 구야형 없는 사이 자신의 공간을 좁히면서까지 신구의 자리를 넓혀주는 근형의 모습은 참 훈훈하게 다가왔습니다. 대만의 명물을 야시장을 돌고, 그곳의 음식을 맛보면서 첫 날의 긴장감 섞인 여행을 마친 그들의 다음 이야기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흥미로웠던 것은 대만 공항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대만인들의 열정이었습니다.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보여주는 대만 팬들은 꽃할배들의 대만 여행을 환영하기 위해 열렬하게 응원해주는 모습은 대단했습니다. 그만큼 한국 프로그램에 대한 호응도가 많았고, 사랑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할배들로서는 공항에서 이런 적극적인 환대는 평생 처음이라는 점에서 기분 좋은 당황스러움으로 다가왔습니다.

대만인들의 환대가 정말인지 알 수 없어 직접 하이파이브를 하며 흥분을 그대로 이어가는 모습은 할배들에게나 시청자 모두에게 즐거움 그 이상으로 다가왔습니다. 대만이란 가까우면서도 낯선 그 도시에서 어떤 여행의 즐거움과 감동을 보여줄지 궁금해집니다. 신구의 뛰어난 영어실력과 함께 할배들의 보다 진한 감동을 보여줄 대만 여행은 당연히 큰 기대를 하게 했습니다. 보다 능숙해진 꽃할배들의 인간적인 모습들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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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
  1. 도도한 피터팬 2013.08.24 14:0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꽃보다 할배가 이 정도로 잘 될 줄은 몰랐네요..
    저도 기회되면 봐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