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0. 11. 14:48

존박 무릎베개와 장재인 우승 내정 설, 누구에게 도움이 될까?

오늘 두 가지 기사가 상반된 듯 하면서도 다분히 의도적인 논쟁 만들기의 시작으로 다가오네요. 우선 홀로 남은 여자 참가자인 장재인을 두고 이미 우승은 내정되어 있다는 이야기 흘러 나왔어요. 여기에 존박이 애인으로 추정되는 여자의 무릎을 베고 있는 모습이 공개되며 다시 한 번 슈퍼스타 K 2에 대한 관심을 유도했네요.

장재인 우승하면 슈스케는 조작 방송?




4주 연속 사전 팬 투표에서 1위를 독주하고 있는 장재인에 대해서 경계하는 이들도 존재하고 그녀를 꾸준하게 지원하는 이들도 존재하지요. 물론 이론 탄탄한 팬심들은 남은 세 명 모두를 현재의 위치까지 올려준 힘이기도 하지요.

이런 상황에서 여성들의 사랑을 존박과 양분해왔던 강승윤이 아쉽게 탈락하면서 강승윤을 지지했던 팬심이 어디로 쏠릴지가 기대되었어요. 거의 대부분은 당연히 존박에게 몰표가 주어질 수밖에 없음을 이야기했죠. 당연하게도 이런 우려는 현실이 되며 팬 투표에서도 장재인의 자리를 위협하기 시작했어요.

존박의 위상이 급격하게 높아지며 강승윤을 지지했던 팬심까지 그에게 몰리게 되면서 존박의 우승은 당연해 보였어요. 이런 우려 때문인지 장재인 우승 내정 설은 흐트러질 수도 있는 존박 팬덤을 공고하게 만드는 역할을 해주고 있어요.

자신이 지원하고 사랑하는 존박이 떨어질 수도 있다니, 이미 장재인이 우승하기로 내정되어 있다니 이런 황당한 일이 벌어지면 안 된다는 생각은 흐트러진 그들의 팬덤을 불러 모으는 효과를 발휘할 수밖에는 없지요. 다들 인정하듯 남성들보다는 여성들의 팬덤이 더욱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상황에서 존박에 대한 몰표에 가까운 애정은 장재인 우승 내정설로 인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여 지네요.

존박 팬덤을 더욱 자극하는 사진이 언론에 공개되었어요. 과거 애인으로 추정되는 여자의 무릎베개를 하고 있는 사진은 화제가 될 수밖에는 없었죠. 이 사진에 대한 다양한 추측들과 함께 일부의 부정적인 시각과는 달리 다수의 팬들은 존박을 감싸는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사실 이런 사진이 존박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도 아니지요. 많은 여성들이 바람둥이를 좋아한다는 속설은 그저 속설이 아닌 사실에 가깝지요. 여자를 알고 최선을 다하는 바람둥이가 벽창호 같은 순진한 남자보다는 더욱 매력적인 게 사실이니 말이지요.

오늘 언론에 공개된 이 사진은 존박에게 도움이 되는 사진일 뿐이에요. 김지수를 나락으로 빠트렸던 조작된 미니홈피 사진과는 전혀 다름 개념으로 다가오는 사진은 장재인 우승 내정설과 맞물리며 오히려 존박의 우승 가능성만 더욱 단단하게 만들 뿐이네요.

여기저기에서 존박이 우승할 수밖에 없는 이유들이 그럴 듯하게 공개되기 시작하며 지난 TOP 4가 흥미를 잃은 것도 사실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남은 두 번의 흥행을 위해서는 존박과 장재인을 언플 경쟁을 시키며 자연스럽게 관심을 유도하는 방법을 택한 것으로 보이네요.

여러 조작설에 대해 그런 시도도 그럴 여유도 없다고는 하지만 전적으로 시청자와 네티즌의 힘으로 결정된다는 말을 믿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아요. 지난 TOP 4에서 최고의 무대를 선보이고도 탈락한 강승윤이 그 대표적 인물이 되어버렸지요.

강승윤을 버리기 힘든 상황에서도 그가 실수를 하고 힘든 상황을 맞이해도 탈락의 위기를 넘기더니 용도폐기 될 상황이 되자 최고의 무대를 선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탈락한 이유를 아직도 잘 알 수가 없네요. 더욱 탈락의 키를 쥔 시청자 투표가 공개되지 않아 과연 공정한 결정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이에요.

장재인은 우승을 하게 되면 우승 내정설이 그녀의 발목을 잡을 것이 분명해졌어요. 실력 유무와 상관없이 우승을 하면 안 되는 존재가 되어버린 그녀는 TOP 3의 희생자가 될 가능서이 높아졌네요. 예선부터 돈독한 우정을 보여주었던 존박과 허각 구도가 시간이 지나며 더욱 탄력을 받으며 결승에서 그 둘이 최후의 일전을 벌이는 모습이 가장 흥행에 결정적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이니 말이지요.

슈퍼스타 K가 얼마나 엉망인지는 TOP가 닮고 싶은 슈스케1 의 인물로 우승자가 아닌 준우승자 조문근을 뽑은 것에서 알 수 있지요. 공정성이 결여된 상황에서 팬덤에 의해 진행되는 그들의 오디션은 다음 해에도 우승자보다는 탈락자를 존경하는 일들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네요.

진정한 가수를 뽑는 대회가 아닌 스타성이 보장된 아이돌 오디션인 '슈퍼스타 K 2'가 더 이상 한국의 폴 포츠를 내걸지 말고 SBS가 추진하는 '아이돌 오디션'처럼 노골적으로 아이돌만을 뽑는 대회로 성격을 명확하게 하는 게 옳을 듯하네요.

아이돌 들러리 서는 것이 가수를 꿈꾸는 이들의 몫이 되어서는 안 되겠지요. 실력만이 무기가 되는 사회가 되어야 하는데 다른 다양한 이유로 실력과는 상관없는 결과들이 벌어진다는 것은 아쉽기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