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4. 07:36

박시후 공식사과 복귀 위한 사전 포석, 아직은 성급한 생각이다

박시후가 자신의 1인 기획사를 통해 공식 사과를 알렸습니다. 사건이 종료된지 상당히 지난 시간 공식적으로 사과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이들은 복귀를 이야기했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올 해 안에 복귀를 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이야기까지 나오기도 했습니다. 

 

정황상 공식사과라는 타이틀은 박시후가 연기자로서 복귀를 하겠다는 다짐과도 같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굳이 공식사과라는 형식을 취할 이유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박시후 복귀설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 역시 당연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대중들의 시각에서 박시후의 이런 모습에 환영보다는 불쾌함을 보이는 이들이 더 많다는 사실입니다. 아직은 시기적으로 이르다는 생각을 하는 이들이 많다는 의미일 겁니다.

 

 

박시후 사건은 법적으로 무죄로 판결이 났습니다. 하지만 대중들이 바라보는 박시후는 과거 그를 좋아했던 이미지보다는 그 사건 속 박시후의 모습만 강하게 남아 있을 뿐입니다. 사건이 벌어지기 직전까지만 해도 드라마 성공으로 최고의 이미지를 가진 존재로 굳어지며 성공시대를 열어가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그 한 번의 사건은 박시후를 완벽하게 달라진 상황으로 몰아갔습니다. 그리고 그 사건은 평생 박시후 뒤에 따라다닐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한류 배우로 많은 분의 기대를 받으며 정상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타의 모범이 돼야 하는 공인으로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죄송하다. 가깝게는 가족으로, 대외적으로는 배우 소속사 대표로서 깊이 사과를 드린다"

"그동안 배우 박시후에게 많은 사랑과 기대를 품었던 만큼 이번 사건으로 실망도 커 애정 어린 질타도, 분에 겨운 격려도 받았다. 강한 질타와 격려를 주신 모든 분들의 깊은 뜻을 겸허히 받들어 타의 모범이 되고 최선을 다하는 연기자로 거듭 나겠다"

박시후의 1인 기획사 대표가 대신한 공식사과는 평범한 수준의 사과였습니다. 물의를 일으킨 이들이 내놓을 수 있는 가장 무난한 방식의 사과였습니다. 물론 그 안에 박시후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도 담겨있습니다. 진심 여부는 개인적으로 느낄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는 점에서 이 사과문에 대한 가치는 개개인의 몫일 겁니다.

 

 

문제는 "연기자로 거듭 나겠다"라는 대목에서 많은 이들은 복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사과를 하고 본격적인 복귀를 위한 시작을 하겠다는 의지로 읽었기 때문일 겁니다. 통상적으로 사건이 종료된 후 이 정도 시간이 흘러 공식사과라는 틀을 통해 대중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를 하는 이유는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보도자료를 보낸 이유 중 하나는 우리도 전혀 모르는 컴백 기사가 보도되고 있더라. 정확히 말씀드리면 활동 계획은 전혀 정해진 부분이 없다. 올해 복귀할 수도 있다는 얘기도 사실무근이다"

"사실 정확히 확인을 거치지 않은 컴백 기사가 날 때마다 곤란했다. 작품 컴백을 구체적으로 논의한 적이 없으니 추측 기사는 자제를 부탁한다. 앞으로 배우 박시후가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

박시후의 동생이자 1인 기획사 대표를 맡고 있는 박우호 대표는 올 해 안 복귀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단순한 공식사과일 뿐인데 이후 컴백 기사가 보도되는 등 상황이 전혀 의도와 다르게 나갔다며 진화에 나서고 있었습니다.

 

확실한 것은 올 해 안에 복귀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사실무근이라고 합니다. 지금부터 노력한다 해도 내년 초반에나 복귀가 가능할 거라는 점에서 자연스럽게 보입니다. 올 해 복귀라면 겨울 쯤 시작하는 새로운 드라마가 될 텐데 아직 그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올 해 복귀가 자신들의 의지와 달리 쉽지는 않으니 말이지요.

 

분명한 것은 이번 공식사과는 시장의 분위기를 엿보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자신들의 공식사과에 대해 대중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보는 것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자신들이 언제 복귀해야 좋을지 가늠해보는 것은 당연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확실한 것은 현재 분위기에서 박시후의 빠른 복귀는 그리 도움이 될 것 같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박시후 팬들로서는 죄를 지은 것도 아닌 억울한 피해자인 그가 이제는 복귀를 서두르는 것이 당연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그의 복귀가 너무 이르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법적인 결정에 대해 박시후라는 유명 스타이기에 얻을 수 있었던 부당한 결과라고 보는 이들도 많습니다. 문제는 이런 시각을 어떻게 돌려놓을 수 있느냐가 박시후에게 주어진 과제일 겁니다. 

 

박시후 소속사에서 밝혔듯 "타의 모범이 되고 최선을 다하는 연기자"가 되기 위해 노력을 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타인을 위한 봉사와 연기자로서 초심으로 돌아가 연기자 박시후라는 이름을 새롭게 써내려가려는 노력이 없다면 대중들의 반응은 복귀를 한다고 해도 달라지지 않을 겁니다. 현재 박시후에게 중요한 것은 이른 복귀가 아닌 조금씩 자신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걸음씩 다시 대중들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이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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