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20. 08:34

응답하라 1994 반전 정우 서인국과 다른 무한 매력 발산한 쓰레기 최강이다

첫 방송 후 다양한 이야기들이 쏟아진 상황에서 고아라의 망가짐 못지않게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바로 정우입니다. 쓰레기라는 별명으로 살아가는 이 한량 같은 존재가 대단한 반전을 통해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는 사실이 반갑기까지 합니다. 

 

제작진들이 밝힌 2회 반전은 바로 친오빠라고 생각되던 정우가 친오빠의 친한 친구였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리고 고아라가 정우에게 사랑의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는 점이지요. 결혼과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강력한 존재감으로 드러난 오빠의 반전은 이야기를 더욱 강렬하게 만들었습니다.

 

'응답하라 1997'이 워낙 강력해서 과연 전작을 넘어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그리고 첫 회 방송만 보고서는 응칠을 결코 넘어설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2회 방송 후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응칠'이의 뒤를 이을 작품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전이 가져온 기대감과 그 사이에 벌어질 수밖에 없는 다양한 이야기는 당연히 흥미로울 수밖에 없으니 말이지요.

 

2회가 되면서 하숙집의 마지막 인물들인 빙그레와 칠봉이까지 등장하며 '응답하라 1994'가 완성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멤버들이 모두 모였으니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의미이기에 첫 회에 대한 아쉬움은 2회 기대감을 증폭시키게 만들었습니다. 

 

첫 회에 이어 2회에서도 고아라의 망가짐은 절대적이었습니다. 작정하고 망가지려 노력하는 고아라가 이제는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참 빠른 적응력을 가질 수 있게 해주고 있네요. 나정이가 농구를 좋아하고 연대 이상민을 끔찍하게 사랑하고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요. 그런 그녀는 선천적으로 허리가 안 좋았고, 그런 상황에서 이상민을 쫓아다니던 나정은 끝내 드러눕고 말았습니다.

 

허리 디스크가 심해 움직일 수도 없는 나정이를 두고 부모님들은 하숙집에 들어온 아이들 중 신랑감을 고르기 시작합니다. 이미 성공사례들이 많다는 점을 들어 나정이도 하숙하는 아이들 중에서 나정이 신랑감을 찾으려는 노력은 시청자들에게 등장인물들에 대한 이해를 돕게 했습니다. 순천에서 올라온 해태는 버스회사 사장 아들로 순천에서 돌아다니는 모든 버스가 해태네 집거라는 사실에 행복해집니다. 하지만 삼천포네 집에 60톤이 넘는 배가 있고, 한 번 나가면 연료비만으로 수 천만 원이 쓰인다는 말에 갑자기 해태는 나정 신랑감 번외가 되고 말았습니다.

 

 

영호남이라는 절대적으로 다른 지역에서 평생을 살아왔던 해태와 삼천포는 평생 처음으로 다른 지역에 사는 사람을 만나게 되고, 함께 방까지 쓰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서로 너무 다른 생활은 그들에게 힘겨움을 주었습니다. 외모와 달리, 깔끔하고 예민한 삼천포는 샤워를 하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의 볼 일들을 보는 하숙생들이 이상하기만 합니다. 이런 낯선 이들이 가까워지는 계기는 과팅 때문이었습니다.

 

낯선 서울 생활도 힘겨운데 서울 토박이 여대생과의 첫 미팅은 이들을 주눅들게 만들 뿐이었습니다. 자신의 고향에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패스트푸드점에서 낯선 음식을 주문하는 여대생으로 인해 엉망이 되어버린 이들의 과팅은 한심함을 주었지만, 결과적으로 이들이 서로를 챙기고 친해지는 과정으로 이어졌습니다. 엉뚱하고 힘겨운 과팅은 술자리 안주가 되었고, 이들에게는 좀 더 친해지는 계기들이 되었습니다.

 

나정이가 허리를 다쳐 움직이지도 못하면서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중국집에 전화를 걸어 짜장과 짬뽕 둘을 시켜 먹는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제대로 걷지를 못해 기어서 배달음식을 받는 나정이의 모습은 황당함 그 자체였습니다. 배달 아저씨가 바닥에 옆으로 누워있는 나정이를 보고 할 말을 잃어버리는 상황은 당연했습니다. 힘겹게 배달음식을 세팅하고 농구 경기를 보면서 먹는 짜장면의 맛인 최강이었습니다.

 

 

짜장과 짬뽕을 모두 해치운 나정이에게 찾아온 것은 급한 볼일이었습니다. 움직이는 것 자체가 힘겨운 나정이 어렵게 화장실을 향해갔고, 마지막 순간 그대로 넘어진 나정이는 응급실 행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허리가 할머니나 다름없다는 이야기에 아파하는 엄마를 돌려보낸 나정이 앞에 등장한 이는 의외의 인물이었습니다.

 

제작진이 이야기했던 반전의 인물이 나정이 앞에 등장했지요. 실습을 나간다는 쓰레기가 바로 그 반전의 인물이었습니다. 맛도 음미하지 못하고 둔감하기만 한 쓰레기가 나간 실습장소는 다름아닌 병원이었습니다. 의대생으로 한 번도 1등을 놓쳐본 적이 없는 대단한 천재라는 사실은 모두를 당혹스럽게 했습니다. 하숙생들조차 저 형 조금 모자란 것은 아니냐고 이야기를 할 정도로 쓰레기의 모습은 이상했으니 말이지요.

 

여기에 더 한 반전은 쓰레기가 나정이 친 오빠가 아니라는 사실이지요. 첫 회를 본 이들이라면 나정이와 쓰레기가 남매라는 생각을 하게 했으니 말이지요. 하지만 쓰레기는 친 오빠와 가장 친한 오빠였고, 어린 시절 삼총사로 활동하던 그들은 어느 날 갑자기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지요. 갑작스러운 오빠의 죽음으로 힘겨워하는 나정이에게 유일한 존재는 쓰레기였습니다. 

 

 

오빠의 죽음 후 쓰레기는 오빠 친구가 아닌, 나정이의 오빠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린 시절 품었던 크면 오빠와 결혼하겠다는 결심은 입원한 후 그저 익숙한 가족 같은 오빠가 남자로 다가오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흥미로웠습니다. 과연 쓰레기가 바로 나정이의 남편인가 하는 생각도 들게 했으니 말이지요.

 

의외의 반전을 보인 쓰레기가 뛰어난 능력을 가진 의대생이라는 사실과 친오빠가 아니라는 점은 시청자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런 쓰레기 역할을 완벽하게 해준 정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고아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지만, 정우에 대한 관심도 이번 드라마를 통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스타 탄생이 예고됩니다. 서인국이 응칠을 통해 완벽한 존재감을 뽐냈듯 정우 역시 이번 드라마를 통해 새로운 존재감을 발산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과연 나정이의 남편이 누구인지 참 궁금해지는 '응답하라 199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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