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24. 09:34

상속자들 박신혜에게 정체 드러낸 루시퍼 이민호, 김우빈과 첫 만남부터 존재감 폭발했다

이민호와 박신혜의 러브스토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상속자들'은 단순히 그것만이 아니었습니다. 이들의 만남과 함께 본격적으로 '상속자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점은 그것만으로 충분히 흥미로웠으니 말입니다. 제국고에서 벌어지는 사탄들과 루시퍼의 대결이라는 구도가 만들어졌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로 매력적이었습니다. 

 

제국그룹 회장집에서 일을 하는 어머니를 따라 메이드 방에서 지내고 있는 은상은 현재의 삶이 만족스러울 수 없었습니다. 엄마가 하는 일에 대해 너무 자세히 알 수 있었다는 점에서, 차라리 멀리서 봤을 때와는 달리 마음이 더욱 아플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런 은상에게 들이닥친 문제는 한 둘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이 살고 있는 그곳이 바로 미국에서 만났던 탄이의 집이라고는 상상도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비록 잘 사는 아이이기는 했지만, 탄이가 제국그룹의 아들일 거라고 상상은 하기 어려웠기 때문이지요. 탄이 역시 자신의 집에 유령처럼 다니던 여자 아이가 바로 은상이라는 사실에 복잡해집니다. 보자마자 마음속에 들어와 있던 이 여자를 잊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던 탄으로서는 집에서 그녀를 볼 것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었으니 말이지요.

 

탄이가 알아버린 은상의 진실은 결과적으로 로맨틱한 상황들을 만드는 과정으로 이어지기 시작했지요. 사랑이라는 감정을 누구도 막을 수는 없다는 점에서 이 감정들을 품고 있던 탄이가 은상에게 보이는 행동은 당연했습니다. 어두운 자신의 정원에서 휴대폰 불을 밝히며 와인 심부름을 하는 은상을 위해 정원 불을 밝히는 탄이는 그렇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뒤에서 바라만 보던 탄이는 은상이 다니는 학교까지 찾아오는 퍼포먼스를 보입니다. 학교 앞에 등장한 탄이로 인해 정문은 여학생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그런 여학생들 틈 속에 있던 은상을 발견하고는 반갑게 맞이하는 탄이는 빛이 날 정도였습니다. 전화번호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탄이는 직접 번호를 묻지는 못하고, 은상의 절친인 찬영이를 통해 그녀의 번호를 받으려는 탄이의 행동은 귀엽기만 했습니다.

 

로그 아웃을 하지 않은 은상의 SNS에 자신의 사진을 찍어 올리는 만행을 저지르기까지 했습니다. 찬영이 번호를 얻어 곧바로 전화해 은상이 전화번호를 알려 달라는 탄이는 은상의 휴대폰을 통해 원하던 것을 얻게 됩니다. 누구도 자신에게 이런 행동을 한 적이 없다는 점에서도 탄이에게 은상은 특별할지도 모르겠네요. 태어나면서부터 모든 것을 가지고 태어났던 탄이는 원하는 것은 뭐든지 가질 수 있는 존재였으니 말이지요.

 

 

거대한 궁궐과 같은 집에서 조그마하고 초라한 메이드 룸에서 엄마와 함께 생활하며 사모님의 와인 심부름을 하는 은상과 그런 그녀를 위해 어두운 정원의 불을 켜주는 탄이의 모습은 로맨틱했습니다.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기 부담스러워 숨기만 하던 탄이는 집 앞에서 학교에 가려는 은상과 마주하며 당황하는 모습도 재미있었습니다. 자신의 집 앞에서 모든 것을 부정하는 탄이와 그런 탄이 자신을 찾아온 것은 아닌지 의심을 하는 은상의 모습은 귀엽기만 했네요.

 

어두운 밤길을 밝혀주던 탄이는 은상에게 전화를 걸어 2층을 보라고 합니다. 캘리포니아에서 자신에게 선물로 준 드림캐쳐가 달린 2층 방과 뒤에 서 있는 탄이의 모습을 번갈아 보며 당황하는 은상은 놀랄 수밖에 없었지요. 설마 그 둘째 아들이 탄이 일거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으니 말입니다. 보고 싶었지만 보고 싶다는 표현도 할 수 없었던 그 남자가 자신의 뒤에 서 있지만, 은상은 행복할 수 없었네요. 지독한 현실은 그들이 결코 연인이 될 수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으니 말이지요.

 

탄이와의 극적인 만남에 이어 은상은 영도와의 만남도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다시 재회하게 되었지요. 오토바이 샵과 편의점 앞에서 연이어 목격했던 은상을 영도는 다시 한 번 보게 됩니다. 그것도 마녀로 불리는 라헬에 당당한 모습으로 말이지요. 교복을 맞추기 위해 온 라헬은 제국고에 가게 된 은상과 마주하게 됩니다.

 

이 상황에서 조금도 당황하거나 어려워하지도 않는 은상은 라헬의 이름표를 떼어갑니다. 비행기 안에서 자신의 정보를 가져갔으니, 너 이름이라도 알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당당한 은상의 모습을 보면서 영도가 매력을 느끼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영도 역시 모든 것을 가지고 있어 외롭고 무료한 인생이었으니 말이지요. 은상은 전혀 기억하지 못하지만, 이미 세 번이나 보게 된 은상을 특별하게 생각하게 된 영도의 모습도 흥미롭기만 했네요. 탄이나 영도가 대립 관계에 있다는 점에서 지독한 삼각관계는 시작되었으니 말이지요.

 

자신이 다니던 학교와는 너무 다른 제국고는 모든 학생들이 운전수의 배웅을 받으며 등교를 합니다. 여기에 고교생들이 수십억의 주식을 움직이는 모습은 은상에게는 너무 낯설었습니다. 거대하기까지 한 학교에 주눅 들어 있는 은상에게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제국고 학생들은 효신이 이야기를 하듯 사탄들의 학교임이 분명했습니다. 

 

찬영이의 소꼽친구인 은상을 발견하고 놀라는 보나와 탄이가 좋아하는 은상의 등장에 당황하는 라헬의 모습은 흥미로웠네요. 탄이와 영도 사이의 삼각관계와 함께 찬영이까지 등장해 보나와 라헬 사이에 끼게 된 은상의 모습은 행복보다는 힘겨움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지요. 

 

효신의 독백처럼 사탄의 학교에 등장한 루시퍼에 많은 학생들은 긴장하고 있었지요. 미국으로 가기 전 중학생 시절 학교를 초토화시켰던, 사탄들의 왕이 복귀를 했으니 말이지요. 현재 제국고를 지배하고 있는 영도와 루시퍼인 탄이 처음 만나는 장면은 긴장감이 가득했습니다. 과거 친했던 이들이 이제는 적이 되었고, 그렇게 대립 관계가 된 탄과 영도가 서로 마주하는 장면은 압권이었네요.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함을 주는 이 둘이 한 화면에 처음 등장했다는 것만으로도 '상속자들'의 전부였습니다. 재미있게도 이런 긴장감 넘치는 상황에 아무것도 모른 채 가운데 서게 된 은상의 모습이었지요. 상징적으로 드러난 이 장면만으로도 충분히 다음 회를 기대하게 했습니다. 과연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이어지고, 새로운 캔디로 나선 은상이 지독한 상황을 버티며 사랑과 꿈 모두를 얻을 수 있을지도 궁금해집니다. 이민호를 중심으로 최진혁과 김우빈의 모습은 투샷으로 잡히는 것만으로도 긴장감을 줄 정도로 탁월했습니다. 시작부터 터진 포텐이 이들과 만나며 더욱 강력해진다는 점에서 반갑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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