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29. 09:03

이승연 징역구형 프로포폴과 위안부 사건 그 지독한 악연이 한심하다

이승연이 프로포폴 상습투약으로 징역 8개월을 구형받았습니다. 실제로 징역을 살 가능성이 전무 한 구형이라는 점에서 실제 징역살이를 하지는 않아 보입니다. 검사의 구형이 이 정도로 낮으면 대부분의 집행유예로 풀려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미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이라는 점에서 이들에게 이런 구형은 사형선고와 다름없이 다가옵니다. 

 

프로포폴이 신종마약으로 인식되며 사회적 파장이 커진 상황에서 이승연과 장미인애, 그리고 박시연은 상습투약 혐의로 논란이 되었습니다. 톱스타는 아니더라도 사회적으로 널리 알려진 연예인들이 무더기로 일명 우유주사로 알려진 주사를 상습적으로 맞아왔다는 사실은 충격이었기 때문입니다.

 

 

방송인 에이미가 프로포폴 상습투약으로 구속되며 논란은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그 전에 현직 의사가 한 여성에서 우유주사라고 알려진 프로포폴을 투약하고 죽인 사건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몰고 왔습니다. 죽은 여성을 사체 유기한 이 사건은 소위 우유주사로 불리는 이 신종 마약이 큰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상기시킨 사건이었습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의식해서인지 연예인들 중 상습투약 하는 이들에게 눈길을 돌린 사법 당국은 방송인 에이미를 잡아들이며 이번 우유주사 논란은 시작되었습니다.

 

에이미가 집행유예로 풀려나며 자신만이 아니라 많은 연예인들과 스포츠 스타들이 우유주사를 맞았다는 고백을 하면서,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기대되었습니다. 그리고 상습투약 혐의로 여배우들인 이승연과 박시연, 장미인애 등이 붙잡히며 사건은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법적인 공방이 상당한 시간 동안 이어져왔지만, 최근 검찰은 이들에게 실형을 구형하며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함께 기소된 의사 두 명에게도 2년이 넘는 실형이 구형되면서 우유주사 논란은 종결로 향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들만이 아니라 많은 이들이 우유주사를 맞아왔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이미 사회적으로 만연했던 우유주사를 과연 이들 여배우 세 명만 상습투약 했겠느냐는 주장입니다.

 

에이미도 주장했듯, 남녀 연예인들과 스포츠 스타들도 이용했다면 분명 이들 외에도 많은 이들이 상습투약을 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의사들 역시 일상적으로 우유주사를 남용해 왔다는 점에서 두 명의 의사만 실형을 받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1차적으로 주사를 권하고 주입한 주체는 바로 의사이기 때문입니다.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의사가 돈벌이를 위해 우유주사를 남용했다면 보다 많은 의사들을 조사하고 처벌해야만 한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대중들의 바람은 결코 이뤄질 수 없어 보일 듯합니다.


"연예인 생활을 오래 하면서 상식적이고 비상식적인 것 차이에 대해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다시 연예인 생활을 하고 위치를 찾아가고 일을 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잘 알고 있다"

"치료를 위해 투약 받은 게 불법이라는 걸 알았다면 고작 잠을 더 자기 위해 강행할 이유가 나에게는 없었다. 거짓말한 것처럼 비쳐지는 것만큼 요즘 괴로운 것이 없다. 억울함을 최대한 다시 한 번 살펴보고 선처를 베풀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

 

징역 8월이라는 실형을 구형받은 이승연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억울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치료 목적을 불법으로 상습투약 했다고 여겨지고, 자신의 모든 것이 거짓말로 보이는 현실이 괴롭다고도 했습니다. 논란 이후 다시 연예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겨운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승연으로서는 더욱 뼈저리게 다가왔을 듯합니다.

 

 

이승연은 과거 위안부 할머니들의 복장으로 누드 화보를 찍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왔습니다. 2004년 2월 종군위안부 할머니를 테마로 누드 화보를 촬영했던 이승연은 국민들의 분노에 직면해야 했습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을 돕기 위한 것이라는 포장에 불구하고, 그들을 폄하하고 있는 그 사진은 큰 논란으로 다가왔고, 이승연을 최악의 존재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사진집을 불태우는 퍼포먼스와 위안부 할머니를 찾아가 무릎 꿇고 사죄하는 모습 등이 여전히 또렷한 많은 이들에게 이번 사건은 이승연을 더욱 차갑게 보도록 강제하고 있습니다. 당시의 사건이 워낙 사회적으로 크게 언급이 되었던 만큼 그녀의 모습은 강렬하게 각인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논란이 사회적 파장으로 번진 상황에서도 김기덕 감독의 '빈집'으로 그 해 돌아온 이승연은 더욱 큰 비난을 받았습니다. 위안부 할머니를 욕되게 하고도 반성도 하지 않은 채 연예계 복귀를 했다는 비난은 엄청났기 때문입니다. 이후 결혼과 방송 생활을 하면 편안한 삶을 사는 듯했던 이승연은 프로포폴 사건으로 인해 연예인으로서 삶은 종지부를 찍은 듯합니다. 케이블에서 나름의 자리를 잡아가던 시점 터진 이 사건으로 인해 이승연의 연예인으로서 인생은 이 사건으로 인해 끝을 알릴 듯합니다.

 

이승연이나 박시연, 장미인애 등 법정에 선 그녀들의 주장이 사실일 수도 있습니다. 치료 목적으로 권한 의사들에 의해 치료를 받기 위해 맞은 주사가 이런 문제를 만들지 알 수 없었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긴 시간 동안 아무런 의심도 없이 치료라는 이름하에 우유주사를 상습투약 했다는 사실은 문제가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일반인들에게는 여전히 익숙하지 않은 우유주사가 왜 특정 계층에게만 일상적인 치료처럼 다가왔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1차적으로 이런 불법 약물을 투약한 의사들에게 중죄를 물어야 하지만, 자신의 재력과 인기를 이용해 아무런 망설임 없이 우유주사를 맞은 그들 역시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밖에는 없습니다. 실형을 구형 받은 이들이 실제 형을 살 가능성은 없지만, 연예인으로 다시 활동하는 것이 힘들어진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사회적 논란이 커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대중들을 상대로 하는 직업을 가진 이들은 알아서 조심해야만 합니다. 도박과 마약 등 그들에게는 현재의 스트레스를 풀어줄 특별한 존재들로 자리하고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도박과 마약으로 인해 모든 것이 파괴된 이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여전히 이런 사건들이 꼬리를 무는 것을 보면 한심하고 답답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위안부 사건으로 홍역을 치렀던 이승연이 이번에는 우유주사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는 이 지독한 악연은 씁쓸하게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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