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1. 1. 18:02

성시경 너에게 리메이크와 서태지 자필편지 응답하라 1994가 만든 신드롬

성시경이 서태지의 명곡 '너에게'를 리메이크한다고 합니다. 서태지 음악 중 처음으로 리메이크가 허용되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서태지가 자신의 곡을 사용하고 있는 '응답하라 1994'에 감사의 편지를 직접 써서 전달했다는 사실도 화제입니다. 은둔자로 불리기까지 하는 서태지가 이렇게 직접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경우가 흔하지 않다보니 자연스럽게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응칠에 이어 3년 전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응사는 시작과 함께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신원호 피디와 이우정 작가라는 콤비가 다시 뭉쳐 1994년을 추억하게 하는 이 드라마는 이미 응사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인공 중 하나인 정우는 데뷔 후 처음으로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점은 흥미롭기까지 합니다.

 

 

4회까지 방송되었지만 이미 응칠앓이에 이어 응사앓이가 강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 안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들도 화제가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더욱 응사의 중요한 문화 코드 중 하나가 농구와 서태지라는 점에서 서태지에 대한 관심은 다시 커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요즘 세대들에게 서태지라는 인물이 크게 다가오지는 않을지 모르지만, 현재의 아이돌 열풍을 모두 모아도 모자랄 정도였던 서태지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상상을 초월했던 시절이었습니다.

 

"누가 부르더라도 서태지가 부른 원곡 느낌을 살릴 순 없다. 어차피 원곡 느낌을 줄 수 없는 거라면 아예 다르게 가보자 싶었다. 오빠 느낌이라고 하면 딱 성시경씨 아니냐. 성시경도 바쁘기 때문에 말이나 해보자는 생각으로 연락해봤는데 '워낙 좋아하는 곡'이라면서 흔쾌히 승낙하더라"

 

응사를 연출하고 있는 신원호 PD는 서태지의 명곡 '너에게'를 성시경에게 맡긴 이유를 단순하고 명쾌하게 설명했습니다. 이미 방송을 통해 공개된 이 곡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성시경인지 모르고 들었던 이들에게는 누군데 서태지 노래를 리메이크를 했지 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을 정도였습니다.

 

서태지의 원곡에 맞설 수 없다는 현실적인 문제에서 시작한 신 피디의 고민은 자연스럽게 당연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오빠 느낌을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성시경이었다고 합니다. 부드러운 목소리를 가진 성시경의 목소리는 색다른 '너에게'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은 좋은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서태지와는 다른 성시경의 리메이크는 나긋나긋하면서도 부드러운 목소리로 색다른 '너에게'를 느끼게 해준다는 점에서 충분했습니다.


"참여한다는 사실에 정말 기뻤다. 서태지 선배님은 어릴 적 우상이었다. 곡 작업하면서 안 들리는 것이 있을 때 물어보면 답이 오더라. 곡 작업 후 수고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전해오는 문자인데도 두근두근했다"

 

서태지의 명곡 중 하나인 '너에게'를 리메이크한 성시경은 지난 10월 31일 방송된 KBS 쿨FM '이소라의 가요광장' 개편축하 슈퍼스타 스페셜 코너에 출연해 '너에게'를 리메이크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서태지를 어린 시절 자신의 우상이라고 밝힌 성시경의 모습에서 그가 느끼는 서태지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문화 대통령인 서태지를 동경해 가수가 된 이들도 많았다는 점에서 자연스럽기도 합니다.

 

 

서태지에게서 온 문자를 보고 두근거렸다는 성시경의 고백을 보면 그가 얼마나 서태지를 흠모해왔는지 알 수 있게 합니다. 처음으로 서태지의 곡을 리메이크 했다는 자부심과 함께 어린 시절 우상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그 누구라도 떨릴 수밖에 없는 감정이었을 테니 말입니다.

 

"2집 수록곡인 '너에게'는 특히 팬들과의 추억이 많은 노래입니다. '너에게'를 들으면 당시의 풋풋했던 우리들의 모습이 떠올라 애틋한 감상에 잠기게 됩니다. 멋진 편곡가님과 아름다운 목소리로 '너에게'를 불러주신 성시경님께도 감사드리며, 1994년을 추억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듣고 싶습니다"

서태지는 응사에서 사용된 '너에게'를 리메이크한 제작진과 성시경을 위해 친필로 감사의 글을 써주었습니다. 자신이 작사 작곡하고 노래까지 부른(서태지와 아이들의 모든 노래가 그렇지만) 곡에 대한 애틋함은 대단했을 겁니다. 그리고 '너에게'라는 곡이 팬들과의 추억이 많은 노래였다는 점에서 더욱 큰 감동으로 다가왔던 듯합니다.

 

결혼 후에도 자신을 드러내지 않은 채 곡 작업과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서태지를 이렇게 글로 만나본다는 것도 나쁘지는 않네요. 좀처럼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서태지가 직접 자신의 감정을 담아 쓴 친필 편지는 그래서 더욱 소중하게 다가오네요.

응사의 인기와 함께 정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열애설은 다시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미 1년 전에 헤어졌다고 하지만, 그에 대한 관심이 만든 해프닝은 흥미롭기만 합니다. 디바 출신의 김진과 2년 동안 열애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 정우 측은 1년 전부터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면, 이미 헤어진 관계라고 밝혔습니다. 

 

 

응사 전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정우에 대한 관심은 이런 헤어진 과거 연인과의 관계까지 밝히게 하는 힘으로 다가왔습니다. 정우가 뛰어난 연기자라는 사실을 알게 했다는 점에서도 응사는 대단한 드라마입니다. 제법 오랜 시간 연기 생활을 했지만, 대중적인 사랑을 받지 못했던 정우는 '응답하라 1994' 한 편으로 완전히 시청자들을 사로잡았기 때문입니다.

 

정우와 고아라의 재발견과 성시경과 서태지의 묘한 만남은 결과적으로 '응답하라 1994'가 큰 성공을 거두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였습니다. 오랜 연기자 생활을 했음에도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정우와 고아라가 이 작품을 통해 진정한 연기자로 재평가를 받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반갑습니다. 여기에 서태지의 명곡을 다시 들을 수 있었다는 사실과 친필 편지까지 볼 수 있다는 것은 그 시대를 살았던 많은 이들에게는 분명 큰 선물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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