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1. 2. 13:48

설국열차 프랑스 봉준호에 보인 격찬이 특별하고 대단한 이유

프랑스에서 개봉을 시작한 '설국열차' 현지에서 엄청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프랑스 작가의 만화가 원작인 '설국열차'를 아시아 감독이 만들어 원작자의 나라에서 개봉된다는 사실은 흥미롭기까지 합니다. 단순히 이런 절묘한 결합만으로 찬사를 설명할 수는 없을 겁니다.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영화 감독인 봉준호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물론 아쉽게도 국내에서 천만 관객을 넘지 못한 것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물론 봉준호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천만이 아쉽지만 이 작품이 거둔 성과는 충분히 대단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만화 '설국열차'는 영화로 만들어지기 쉽지 않은 작품이었습니다. 지구가 멸망하고 멈추지 않는 열차에 탄 사람들의 이야기는 대단했지요. 단순히 색다른 전개가 재미있다기보다는 그 안에 담긴 철학적인 메시지가 많은 이들에게 큰 화제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봉준호 감독이 연출하기 전에도 원작자에게 영화화 제안은 많았다고 하지요. 하지만 그런 영화화가 자신들이 만들어낸 '설국열차'를 오히려 폄하시킬 수도 있다는 생각에 거절했었다고 합니다.

 

영화화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던 '설국열차'를 우리 대표 감독 중 하나인 봉준호 감독이 연출할 수 있었다는 사실은 반갑습니다. 대한민국 영화사상 최고액을 들였다는 것도 화제였지만,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들인 틸다 스윈튼, 크리스 에반스, 에드 헤리스, 존 허트, 제이미 벨, 옥타비아 스펜서 등과 함께 송강호가 함께 한 이 영화는 배우들의 면면만으로도 큰 화제였습니다.

 

영화화하기에는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던 '설국열차'는 최고 감독인 봉준호로 인해 새로운 가치로 만들어졌습니다. 원작과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기본적인 골격을 유지한 채 봉준호 특유의 스타일이 결합된 이 영화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물론 그런 관심과 함께 아쉬움을 이야기하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원작을 비교하며 아쉬움을 표하는 이들과 너무 어렵다며 불평하는 관객들도 있었습니다. 물론 원작보다 가볍다고 평가하는 이들도 존재했지요.

 

 

프랑스를 대표하는 세계적 히트 만화 '설국열차'를 대한민국의 대표 감독 중 하나인 봉준호 감독이 새롭게 만들어낸 영화 '설국열차'는 분명 대단한 작품임이 분명합니다. 프랑스 현지에서 무려 300개의 상영관에서 동시에 상영될 정도로 프랑스 현지에서 '설국열차'에 대한 기대감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가 얼마나 대단한지는 비슷한 시기에 개봉된 영화 '그래비티'(398개)와 '리딕'(376개) 등 할리우드 대작들과 비교해보면 쉽습니다. 국내에서도 개봉되어 극찬을 받았던 '그래비티'와 100개관 정도의 차이가 존재하지만, '설국열차' 역시 세계적인 관심을 받은 작품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대단하기만 합니다.

 

'설국열차'는 지난 9월 3일 파리에서는 가장 큰 862석 규모의 극장에서 언론 시사를 진행해 주요 매체들의 호평 세례를 얻었습니다. 또 도빌 아메리칸 영화제 폐막작으로도 상영되며 10분 이상의 이례적인 기립 박수를 받는 등 프랑스 현지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낸 바 있다고 하지요. 이런 격찬이 300개관으로 개봉이 확정되는 이유가 되었을 겁니다.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가 더욱 기대되는 것은 현지의 평가가 너무 좋다는 것이지요. 콧대 높은 예술의 나라 프랑스는 영화라고 다르지 않지요. 예술을 지향하는 영화들이 만들어지고 소비되는 가장 큰 시장이라는 점에서 그들의 평점은 짜기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그런 프랑스에서 '설국열차'에 만점을 부여하는 것은 그만큼 이 작품이 엄청난 결과물이라는 의미이기도 할 겁니다.

프랑스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영화 전문지인 프리미어(Premiere)에서는 "'설국열차'는 SF 영화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영화다. 장르영화와 정치적 우화 간의 균형을 멋지게 살렸으며 봉준호 감독의 예술적 자유도 엿볼 수 있다"라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우리가 '그래비티'를 보고 나서 SF 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고 했던 것처럼, 그들은 '설국열차'를 두고 그런 평가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재미있기까지 합니다. 더욱 봉준호 감독의 예술적 자유도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라는 평가로 봉 감독의 예술적 성취에도 큰 점수를 줬습니다.

 

프리미어에 이어, 프랑스 최대규모의 신문 우에스트 프랑스(Ouest France)에서도 "'설국열차', 흥행 향한 궤도 진입 시작해"라는 큼직한 헤드라인과 함께, "원작자인 장 마르크 로셰트, 뱅자맹 르그랑이 도빌 아메리칸 영화제 폐막식에 참석해 상영을 축하한 것은 '설국열차'가 원작 만화를 멋지게 각색해 냈다는 점을 인증한 셈"이라고 극찬했습니다. 원작자가 직접 나서 상영을 축하하는 것은 그만큼 원작자가 만족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로 다가오네요.


프랑스의 대표 언론인 르몽드를 시작으로 10개 매체가 최고 평점은 별 다섯 개를 부여했고, 다른 15개 매체는 별 네 개를 부여해 '설국열차'가 얼마나 뛰어난 작품인지를 인정해주었습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언론들이 모두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에 격찬을 하는 것은 단순히 자국의 만화를 영화화했기 때문에 주는 선물과 같은 것은 아닙니다. 누구보다 예술적 성취도에 자부심이 강한 프랑스에서 단순히 자국 만화를 원작으로 했다고 후한 평가를 하지는 않으니 말이지요.

 

봉준호 감독은 우리의 자본으로 세계적인 영화들과 맞서면서도 뒤지지 않는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최근 국내 유명 감독들이 할리우드로 넘어가 영화를 만든 것도 자랑할 만한 사건이지만, 국내의 자본으로 만들어서도 세계적인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는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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