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1. 21. 08:02

박신혜 이민호 상속자들, 이민호와 김우빈 시청자 조련하는 이 미친 존재감들 어떡하지?

은상을 두고 벌이는 두 남자의 사랑은 단순한 사랑 그 이상이었습니다. 그 안에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강박을 풀어내는 하나의 수단이자 탈출구가 되기도 한다는 점에서 '상속자들'의 삼각관계는 색다르고 흥미롭습니다. 은상이 자신을 제대로 바라보고 이름을 불러주는 순간 영도는 완벽하게 은상의 포로가 되었습니다. 

 

거친 영도마저 한 번에 무기력하게 만든 은상의 매력은 이미 탄이가 먼저 알아 봤습니다. 지독한 가난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향해 날아오르려던 은상과 현실 앞에서 주저 앉아 힘겨워하는 그녀의 모습은 적나라하게 이미 드러냈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누구인지가 중요하지 않은 은상에게서 특별한 것을 발견한 탄은 그녀를 위해 스스로 알에서 깨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이 서자라는 사실을 더 이상 숨기지 않고 살겠다고 다짐한 것은 그저 은상을 위함만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은상을 사랑하는 마음을 숨기고 싶지 않았고, 그런 마음을 그대로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그는 용기를 낼 수 있었지요. 어머니를 어머니라고 부를 수 없는 상황이 영원히 이어질 수 없다고 생각한 탄의 결정은 분명했고, 확실했습니다.

 

라헬의 어머니까지 초대한 상황에서 자신의 어머니가 누구이고, 자신이 서자라는 사실을 공개해버린 탄은 역시 최고였습니다. 탄의 이런 폭풍같은 발언은 상황을 급격하게 변하게 만들었습니다. 회사를 더욱 성장시키기 위해 자식을 결혼시키려던 탄과 라헬 부모들은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은 탄이의 이야기를 라헬을 통해 들은 영도의 반응은 의외였습니다. 그저 악동이라고만 생각했던 영도가 보인 행동은 라헬마저 당황해 할 정도였기 때문입니다. 탄이의 비밀을 지켜주겠다는 영도의 마음 속에는 여전히 탄이는 가장 친한 친구였습니다. 자신이 탄이를 괴롭히는 것은 말 그대로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지 못하는 솔직하지 못한 마음이 드러나 있을 뿐이었습니다.

 

 

아버지의 분노로 집에서 휴대폰도 지갑도 옷도 던져 놓은 채 집을 나온 탄이 찾은 곳은 은상이었습니다. 은상 앞에서 편안해지는 탄이에게는 이런 상황도 어렵거나 힘들지 않았습니다. 어디에서 자는지 알 수 없는 은상을 위해 집까지 아무렇지도 않게 나온 탄은 명수의 작업실에 머물게 됩니다. 비번을 바꿔 정작 주인인 명수는 들어올 수도 없는 그 공간에서 긴장감 넘치는 상황은 시청자들마저 두근거리게 했습니다.

 

명수를 맞으러 가는 은상을 무릎으로 잡아두는 탄이와 그런 상황을 힘으로 풀어내려는 은상의 모습은 귀엽기만 했습니다. 어색한 상황을 어떻게 할 수 없어 공부를 하러 나선 은상과 잠든 척 하는 탄. 그리고 그렇게 잠이 들었다고 생각한 탄이에게 좋은 꿈 꾸라는 은상의 모습은 그들의 사랑을 엿보게 했습니다. 자신이 이렇게 은상과 함께 있는 것이 곧 행복한 꿈이라는 탄의 아무렇지도 않은 듯 내보인 발언은 은상에게는 두근거림의 이유였습니다.

 

다음 날 아침 집에 가지 않고 현장을 잡으려는 명수의 노력으로 탄과 은상이 사진에 찍히는 상황이 벌어졌지만, 그들에게 큰 산 하나는 넘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학교로 들어서는 순간 손을 내미는 탄과 그런 탄이 손을 거부하지 않고 잡으며, 너무 늦어서 미안하다는 은상의 모습은 본격적인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탄과 은상이 학교에서 손을 잡고 다니자 소문은 일파만파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라헬의 어머니가 탄의 아빠와 결혼하려하자, 탄이 파혼을 선언했다는 소문이었지요. 그런 이야기를 들은 라헬 입장에서는 서자라는 사실이 밝혀졌다는 말은 차마 할 수 없었습니다. 영도도 하지 않는 비밀을 라헬이 할 수는 없었으니 말이지요. 더욱 라헬은 여전히 탄이를 사랑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탄을 괴롭힐 수는 없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불똥은 다른 이에게 튀었지요. 자신을 생수 회사 딸로 속인 채 지내왔던 예솔의 정체가 드러났기 때문이지요. 우연히 라헬의 어머니가 목격했던 예솔의 어머니는 강남 유명 룸싸롱의 마담이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두고 비난을 하는 예솔에게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을 밝힌 라헬은 본격적인 사배자 왕따 놀이를 시작합니다.

 

사배자 지정석에 예솔을 앉히고 본격적인 왕따를 시작하려는 순간 그 자리에 앉아 상황을 마무리하려는 탄은 결국 영도와 충돌을 하고 맙니다. 이런 상황에서 보나와 찬영이 마저 싸우게 되고, 이런 상황은 예고편에서도 나왔지만 은상이 아이들 앞에서 망신을 당하는 상황으로까지 이어지게 되지요.

 

휴대폰도 없이 집을 나간 아들이 걱정된 탄이 엄마 기애는 은상이 일하는 곳을 찾습니다. 그리고 탄이의 안부와 함께 은상을 걱정하는 기애의 모습은 가식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비록 은상을 탄이의 며느리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정이 든 은상의 어머니를 누구보다 의지하고 특별하게 생각하는 기애에게 은상은 그저 미운 존재는 아니었지요. 그런 기애의 모습을 보면 탄이가 누구를 닮았는지가 잘 드러나기도 합니다. 탄이와 기애 중간에 낀 은상은 집으로 들어가겠다는 결정을 합니다.

 

탄이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은상의 판단은 당연했습니다. 어차피 집을 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피할 수도 없는 은상이 그 집에서 남은 시간 동안 엄마와 함께 하며 정리를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은상의 선택으로 원과 하룻밤을 보내게 된 탄은 그것이 행복이었습니다. 아버지에게 맞고 쫓겨나도 원과 함께 보낼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낄 정도로 탄은 형에 대한 애정이 컸습니다. 그런 탄이의 마음을 알면서도 받아줄 수 없는 원의 마음은 아프기는 마찬가지였지요.

 

탄의 강력한 밀어붙이기에 밀리지 않는 영도의 선택도 화끈했습니다. 은상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공간을 통채로 빌려 은상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영도는 순수하고 열정적이었습니다. 사랑이라는 단어가 누구보다 낯선 영도가 처음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는데 그게 하필 탄이 좋아하는 여자라는 사실이 답답할 뿐이었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영도 앞에서 단박에 거절하는 은상의 모습은 허무했습니다. 그리고 은상을 괴롭히지는 않겠지만, 다른 모든 사람을 괴롭히겠다고 다짐한 영도는 학교에서 방송실을 통해 탄이의 비밀을 공개하려 합니다.

 

 

모든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 탄이는 영도의 방송에도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사실을 알고 있는 은상과 라헬만이 당황할 뿐이었지요. 탄이가 서자라는 사실이 드러나면 라헬의 파혼은 정당성을 찾게 된다는 점에서 라헬도 반겨야 하는 상황이지만, 자신이 여전히 사랑하는 남자의 약점이 노출되고 이로인해 비난을 받는 걸 볼 수 없다는 마음은 안쓰럽게 다가왔습니다.

 

탄이를 보호하기 위해 한달음에 방송실을 찾은 은상과 충분히 예상하고 은상을 불러내기 위해 행한 영도의 행동은 극한 대립 상황을 만들게 됩니다. 자신이 얼마나 은상을 사랑하는지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보여주는 영도의 모습은 강렬하기만 했습니다. 방송실 문을 사이에 두고 벌이는 탄과 영도의 대립은 그래서 흥미롭기만 했습니다.

 

오늘 방송에서 탄과 영도는 자신들이 얼마나 매력적인 존재인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냈습니다. 자신이 가질 수 있는 모든 것을 포기해버린 탄과 그런 탄의 고백을 알고서도 지켜주려는 영도의 마음은 시청자들이 애타게 만들 정도로 긴장감이 넘쳐 흘렀습니다. 비록 탄이를 괴롭히고 있지만, 그런 괴롭힘이 단순히 미워서가 아니라 다시 과거 친했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의 또다른 표현이라는 점에서 영도의 모습은 안타깝기만 했습니다.

 

지난 12회에서 마지막 장면에서 시청자들을 모두 사로잡은 탄이의 행동은 13회에서는 영도가 대신했습니다. 자신의 사랑을 얻기 위해 은상을 벽으로 밀어붙이고, 방송실까지 온 탄이를 막고 서서 자신의 사랑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영도의 모습은 긴장감이 극한으로 올라가게 하는 숨 막히는 장면이었습니다.

 

이민호와 김우빈이 연기하는 탄과 영도는 신의 한 수였습니다. 한 드라마에서 이렇게 비주얼이 폭발하는 존재들이 함께 나와 충돌하는 장면들은 상상도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재벌 자제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는 하지만, 그들이 느끼는 청춘의 열병과 고민들은 이민호와 김우빈이 아니라면 쉽게 몰입하기 어렵게 했습니다.

 

보이는 비주얼만으로도 재벌 2세들에 가장 어울리는 이민호와 김우빈으로 인해 '상속자들'은 더욱 리얼하게 다가옵니다. 여기에 이들이 보이는 미친 존재감들은 연기와 함께 화려하게 발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신의 한 수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폭발하는 미친 존재감으로 인해 어쩔 줄 몰라하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그들은 알지 모르겠습니다. 유학을 보내버려는 탄의 아버지와 본격적인 사랑을 시작한 탄과 은상, 그리고 영도의 아픔이 어떻게 펼쳐질지 벌써부터 다음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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