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0. 19. 12:26

슈스케2, 허각 압도적인 표 차이에도 우승이 힘든 이유

이번 주 마지막 한 명을 뽑는 <슈퍼스타 K 2>는 존박과 허각이라는 슈스케 제작진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결 구도가 만들어졌어요. 우승후보로 꼽혔었던 김지수가 초반 탈락하는 의외의 결과를 보이더니 장재인마저 탈락하며 많은 이들을 허탈하게 했지요. 남은 우승후보였던 허각이 과연 꿈을 이룰까요?

온라인 투표도 심사위원 점수도 의미 없는 슈스케




마지막 1인을 뽑는 슈스케2 온라인 투표에서 허각이 존박을 1만여 표 차이로 앞서며 우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어요. 절대강자 중 하나였던 장재인이 마지막 2인에 속하지 못하자 많은 팬들이 허각의 우승을 바라고 있다고 볼 수 있지요.

노래 잘 하는 3인방으로 불렸던 김지수, 장재인, 허각 중 하나만 남은 상황에서 이미 탈락한 둘을 좋아하던 이들의 표가 결집되고 있다고 봐도 좋을 듯하지요. 둘만 남은 상황에서 그들은 팬 사인회에 참가하는 나들이도 가졌어요.

방송의 힘이 위대하다는 것은 일반인이었던 그들이 슈스케2를 통해 여느 인기 스타 못지않은 관심을 받는 다는 것이지요. 팬 사인회 현장에는 그들을 보려는 수천 명의 팬들이 운집했다고 하니 그들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는 쉽게 짐작이 가지요.

그 자리에서 허각은 정엽의 '낫싱 베터'와 이적의 '하늘을 달리다'를 불러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고 하네요. 뒤이어 나온 존박은 박진영의 '니가 사는 그집'과 영화 원스의 OST '폴링 슬로울리'를 불러 많은 여성 팬들에게 앵콜이 이어졌다고 하지요.

이 과정들은 본방 시간이 방송되겠지만 그들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높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건 강승윤이 부른 '본능적으로'가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장재인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폭적인 지지들을 보면 알 수 있지요.

최소한 슈스케2는 새로운 스타를 발굴하는 목적에서는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볼 수 있지요. 케이블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다는 그들은 대중의 관심을 독점할 수 있었고 이런 관심은 자연스럽게 출연한 이들을 스타로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이지요. 독점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을 모두 누리고 있는 슈스케가 우후죽순 늘어가는 오디션 경쟁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으며 현재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현재까지는 최고의 효과를 얻어내고 있어요.  

사전 온라인 투표에서 현재 존박보다 1만 표 이상이 앞서있다고 허각이 우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할 수는 없어요. 이 투표는 겨우 10% 밖에는 적용이 되지 않기 때문이지요. 생방송 중 집중되는 투표가 모든 것을 결정하게 만드는 시스템에서 사전 바람몰이도 현재로서는 바라볼 수 없지요.

오디션 과정을 보신 분들이라면 노래를 잘하는 것은 의미 없음을 알 수 있지요. 본선 무대에서 아무리 노래를 잘 해도 떨어지는 상황에서 절대적으로 흔들리지 않는 팬심 만이 우승을 결정지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무기로 다가왔어요.

국민들이 뽑는 스타라는 취지라고는 하지만 한정된 숫자들에 의해 선택되는 그들을 국민이 뽑은 스타라고 부르기에는 어색하지요. 더욱 노래와는 상관없는 표심은 여심을 뒤흔드는 존박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할 수밖에는 없어요.

그 어떤 논란이 일어도 존박이기에 긍정의 힘으로 몰아가는 현 상황에서 존박이 우승을 못하면 엠넷을 폭발이라도 할 기세이지요. 본선 무대에서 가면 갈수록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하는 허각이 우승할 모든 조건들을 가지고 있지만 상대가 존박이라는 사실은 우승 가능성에서 멀어지게 만드네요.

허각이 우승을 하게 된다면 한국판 폴 포츠의 탄생으로 주목받을 수도 있지만 존박을 지금까지 이끌어왔던 슈스케2 로서는 존박 카드를 쉽게 놓을 수가 없지요. 특별한 의미를 가지지 못하는 온라인 투표는 오히려 존박의 팬들을 자극시켜 현장 투표에 집중하게 만들지도 모르겠네요.

이미 우승은 존박으로 내정되어 있다는 소문에서 슈스케2는 반전을 보일 수 있을까요? 아니면 많은 이들이 예상했듯 존박의 우승으로 끝이날까요? 이제 단 한 번의 방송이면 끝날 문제이네요. 비주얼 존박과 가창력 허각이 대결하는 결승은 슈스케의 색깔을 명확하게 해줄 선택이 될 듯하네요.